이날 대국은 한중 기대주가 자웅을 겨뤘다는 의미와 함께 바둑역사상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공식 대국이 실시됐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가진다. 세계 바둑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콩지에 7단은 “실제 대국과 인터넷 대국과는 시각적인 차이가 있다”며 “실제 대국에 임하는 감각은 시·공간적인데 반해 인터넷 대국은 평면적”이라고 말했다. 콩7단의 비유에 따르면 실제 대국은 입체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라면 인터넷 대국은 보통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 하지만 콩지에 7단은 이런 시각적인 차이는 적응력을 키우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시합 분위기와 환경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콩지에 7단은 “현장 대국에서는 상대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현장감이 있고 상대의 표정을 통해 형세를 판단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비해 인터넷 대국은 그렇지 못하다”며 “평면화면을 오랫동안 바라보면 착각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끝내기에서 계산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루난(王汝南) 중국기원원장은 “이번 대국을 통해 인터넷 대국의 실효성을 검증해본 결과 약간의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효과도 적지 않았다”며 “약간의 보완을 거쳐 인터넷 대국의 범위를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인터넷 대국에 긍정적인 입장임을 표명했다. 한편, 콩지에 7단은 이번 한중신인왕전 우승에 대해 ‘역사적인 인터넷 대국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사로 이름이 기록될
것 같다’는 평가에 “그보다는 세계대회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해, 자신의 목표가 세계대회 그랜드슬래머임을
분명히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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