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중국통신]

한중신인왕 콩지에 “그랜드슬래머가 꿈”

우승 소감에서 목표 밝혀… 첫 인터넷 대국 대체로 긍정

tygem2003-07-03 12:23:13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최근 중국인들의 입술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사스 공포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은데 이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前황제’ 왕레이(王磊) 8단을 밀어내고 ‘충칭(重慶)의 별’ 구리(古力) 7단이 왕좌를 건네받아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바둑팬들을 기쁘게 한 건 지난 6월 30일 구리 7단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는 중국 랭킹 4위 콩지에(孔杰) 7단이 한국의 천원 타이틀 홀더인 송태곤 4단을 완봉으로 꺾고 한중통합신인왕에 등극한 것.

신인들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물급들이 겨룬 제6회 BC카드배 한중신인왕전 결승전에서 콩지에 7단은 한국의 ‘소년장사’ 송태곤 4단을 맞아 강력한 전투력으로 무장, 두번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콩지에 7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송태곤 4단의 힘은 시종일관 나를 밀어붙일 정도로 대단했지만 중반 유리한 형세에서 안전운행을 하지 않고 격렬한 전투로 일관해 역전승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콩지에 7단이 한중신인왕전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중국 기성도장]

이날 대국은 한중 기대주가 자웅을 겨뤘다는 의미와 함께 바둑역사상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공식 대국이 실시됐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가진다. 세계 바둑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콩지에 7단은 “실제 대국과 인터넷 대국과는 시각적인 차이가 있다”며 “실제 대국에 임하는 감각은 시·공간적인데 반해 인터넷 대국은 평면적”이라고 말했다. 콩7단의 비유에 따르면 실제 대국은 입체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라면 인터넷 대국은 보통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

하지만 콩지에 7단은 이런 시각적인 차이는 적응력을 키우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시합 분위기와 환경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콩지에 7단은 “현장 대국에서는 상대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현장감이 있고 상대의 표정을 통해 형세를 판단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비해 인터넷 대국은 그렇지 못하다”며 “평면화면을 오랫동안 바라보면 착각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끝내기에서 계산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루난(王汝南) 중국기원원장은 “이번 대국을 통해 인터넷 대국의 실효성을 검증해본 결과 약간의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효과도 적지 않았다”며 “약간의 보완을 거쳐 인터넷 대국의 범위를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인터넷 대국에 긍정적인 입장임을 표명했다.

한편, 콩지에 7단은 이번 한중신인왕전 우승에 대해 ‘역사적인 인터넷 대국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사로 이름이 기록될 것 같다’는 평가에 “그보다는 세계대회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해, 자신의 목표가 세계대회 그랜드슬래머임을 분명히 밝혔다.

TYGEM/중국=이영호 특파원

중국단신
저우허양, ‘응창기배가 보인다’

중국 대표선발전 열띤 경합 중

우승상금 40만달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제5회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중국 대표선수 선발전이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선발전은 8명씩 네 개조로 나누어 총 7번의 풀리그를 통해 각 조 1위를 선발하는 방식. A조에서는 구리(古力) 7단과 류샤오광(劉小光) 9단이 3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B조에서는 저우허양(周鶴洋) 9단이 4승으로 선발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태. 특별한 강자가 없어 ‘죽음의 조’로 불리는 C조에서는 왕시(王激) 4단을 비롯한 네명의 기사가 3승2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D조에서는 4승의 콩지에(孔杰) 7단과 5승의 샤오웨이강(邵 剛) 9단이 수위를 다투고 있다.

현재 4회까지 진행된 응창기배에서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이 차례로 우승, 한국이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