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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링배]

저우루이양 '한국기사에 대한 부담, 박정환 꺾고 극복'

바이링배 우승자 저우루이양 인터뷰

김경동2013-01-19 2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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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바이링배 우승자 저우루이양.

중국 역대 아홉번째 세계대회 선수권자가 탄생했다. 19일 중국 꾸이저우에서 벌어진 제1회 바이링배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저우루이양(91년생)이 두 살 위인 중국랭킹 1위인 천야오예(89년생)를 누르고 종합전적 3대0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바둑계 사상 아홉번째 세계대회 선수권자가 된 것.

이와 동시에 중국 승단규정에 따라 저우루이양은 중국바둑계 사상 33번째 입신에 등극하게 됐다.

이날 대국을 앞두고 저우루이양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3:0으로 천야오예를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상대는 중국 랭킹 1위이고, 자신은 랭킹 10위이기에 쉽지않은 상대임에는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전적에서 앞서있던 6대3으로 그는 랭킹 보다는 역대전적으로 실질적인 우위를 증명해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의 역대전적은 9승 3패로 저우루이양이 더욱 격차를 벌였다.

사실 나이에 비해서 저우루이양은 비교적 일찍 두각을 드러냈고 최정상의 자리에 까지 올라봤다. 그는 2010년 12월 31일, 2011년 4월 30일, 2011년 8월 31일 발표된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허나 랭킹 1위로서 한국기사들에게 매번 패하고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바둑팬들의 비난을 받으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2011년 12월 31일 랭킹에서 셰허, 탄샤오에게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슬럼프를 맞았다.

긴 슬럼프는 이번 바이링배 8강전에서 박정환을 꺾고 준결승전에 오르면서 서서히 전성기 시대의 기량을 회복했다.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으로 중국바둑사상 33번째 입신의 자리에 오른 그는 이제 다시 랭킹 1위로의 복귀를 위한 발판을 놓았다.

다음은 저우루이양이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중국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다.

- 지금 기분이 어떤가?
아주 흥분되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 바이링배를 전체적으로 평가해 달라
첫 판과 오늘 대국은 아주 힘들었다. 첫 판은 한차례 형세가 좋지 않았는데 상대가 실수를 해서 내가 이겼다. 그리고 두 번째 판은 상대가 실력발휘를 잘 하지 못했던 것 같고 오늘 대국은 초반에 아주 격렬했는데 후반에 그가 만약 패를 해소했다면 내가 좀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에 그가 바꿔치기를 한 후 내가 좀 유리해진 것 같았다. 아마도 상대가 귀에서 끊는 것이 팻감이 아니라는 것을 착각한 것 같다.
- 이번 세 대국 모두 천야오예가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그렇다. 특히 두 번째 판은 아마도 상대가 비교적 자기 기량대로 두지 못한 것 같다.

- 이번 바이링배에서 크게 어려웠던 대국이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매번 대국 모두 쉽지 않았다. 특히 준결승전은 아주 위험했다.

- 결승전에서 2대0이 되었을 때 마음이 편안해 졌는가?
사실 결승전 전에 이미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상대의 심리적 부담이 나보다 더 컸을 것이다. 그는 랭킹 1위였기 때문에 나는 부감이 없었다.

- 이전에 슬럼프였을 때 심리적 부담이 아주 컸었는가?
그렇다. 이전에 한국 기사들에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기본적으로 모두 졌다. 그때 확실히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

- 그럼 어떻게 부담에서 벗어났는가?
-바이링배 8강전에서 박정환에게 이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7명의 중국기사와 1명의 한국기사가 8강에 올라간 상황이었는데 작년 초 비씨카드배때 8강전에서 백홍석에게 져서 결국 중국이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때도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전에 3대0이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는가?
우승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3대0이라는 점수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쨌든 누가 이기더라도 한쪽이 한판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 다음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그런 것까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여전히 최선을 다해서 다음 시합을 잘 준비하는 것이다.그리고 더욱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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