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컴퓨터바둑, 인간 넘으려면 얼마나 더?
10년 후에는 정상급 프로기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
김경동2013-02-10 19:41:05
바둑과 같은 체스, 장기 등은 이미 컴퓨터 인공지능이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바둑은 언제 이런 시기가 올 것인지 요원하다. 현재 아마3~4단의 실력으로 보여지는 일본 바둑프로그램인 젠(ZEN)의 출현은 이런 신념을 한걸음 더 구체화 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젠(ZEN)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인공지능 알고리즘과는 달리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몬테카를로 법의 계산은 다양하지만 주로 가능한 입력상수의 범위를 정의 한 뒤 입력상수의 범위 안에서 확률분포를 통해 입력상수를 생성하고 생성된 입력상수에 대한 계산을 하여 최종 계산 결과를 산출하는 절차를 따른다고 한다.
주로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을 사용한 ZEN은 최근 몇 년 사이 모습을 드러낸 후 넉 점으로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이겨 그 진가를 발휘했다. ZEN은 오는 3월 20일 일본에서 벌어지는 프로기사VS컴퓨터 이벤트 대국에서 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64) 9단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10년 후에는 정상급 프로기사 수준의 기력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IT전문가로 게임 제작자인 치우신은 자신의 기력이 인터넷 8단이라고 밝히면서 그의 블로그에 "최근 Zenith와 대국을 벌였는데 첫 판에 대마가 잡히고 두 번째 판은 지키면서 뒀는데도 반집패를 당했고, 3번째 판은 2집 반승, 4번째 판은 불계승을 거두었다. 정말 컴퓨터바둑의 발전이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아마도 5년 후면 프로들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에 대해서 바둑프로그램의 혁명적이며, 컴퓨터 바둑은 아마6단 정도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 중국 바둑계에서 프로그램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위핑 6단
하지만 중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로 바둑프로그램인 YOGO의 개발자이기도 한 위핑 6단은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려면 적어도 20년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위핑은 "제가 볼 때 ZEN과 CRAZYSTONE은 현재 세계최강의 바둑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학술적으로 사실 큰 변화는 없다."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은 사실 도박성 확률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만약 컴퓨터가 100판을 두어 60판을 이기고, 또 다른 방법으로 50판을 이긴다면 그는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하고 다른 착수 방법을 버리는 방식이다.
또 다른 알고리즘은 UCB알고리즘이라고 있다. 나는 내심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으로는 컴퓨터가 프로기사를 이기지 못한다. 컴퓨터가 수읽기를 할 때 현재는 통계에 의존하지만 인간은 논리에 의존한다. 이전에는 논리에 의존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전 속도는 느렸으나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이 나오고 나서 갑자기 급속하게 나아갔다. 하지만 내 생각에 컴퓨터 프로그램이 프로기사와 같이 강대해 지려면 논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서 몬테카를로 알고리즘과 UCB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97년 작고한 대만의 재벌 응창기씨는 2000년까지 프로기사를 이길 수 있는 컴퓨터가 탄생하면 제작자에게 150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도 사람을 이길 컴퓨터를 기대하는 것은 요원한 상태다. IT기술의 발달이 하루하루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컴퓨터 바둑프로그램이 인간을 이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에 이르려면 언제쯤 가능할까? 어쩌면 바둑의 신비를 푸는 것과도 같은 이 작업이 완성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가깝게 인간의 수준에 다가 갈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