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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구리 '가정이 생기니 춘절도 새로워'

구리 춘절맞아 베이징만보와 인터뷰 가져

김경동2013-02-15 16: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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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중국기원이 발표한 첫 랭킹에서 구리가 2668점으로 랭킹 1위에 올랐다. 3년 5개월만의 일이다. 주목할 것은 랭킹TOP10에 90후 기사들이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랭킹 1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중국의 바둑발전은 천주더, 녜웨이핑, 마샤오춘, 창하오 등이 각 시대를 대표해 왔다. 그리고 최근 10년 중국바둑은 가정 견실한 역량을 이루어 왔는데, 그 중 가장 큰 업적을 쌓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구리를 빼놓을 수가 없다.

때문에 많은 바둑팬들이 구리의 결혼에 관심을 보였다. 세계대회 일곱 차례 우승의 구리가 베이징 올림픽 리듬체조 단체 은메달 주역인 뤼위엔양을 신부로 맞았다. 두 사람은 중국 체육계에 기적같은 업적을 이루어 냈다. 금년 1월 1일, 구리와 뤼위엔양은 충칭대극장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그들이 타고 갈 웨딩카에는 "GL"이라는 글자가 알파벳 글자가 장미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는 구리와 뤼위엔양의 영문 이름 첫 글자이다.

결혼한 뒤 첫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을 맞은 구리를 베이징만보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몇일 전 생일이 지나 이립(而立)에 들어섰다. 생일날 무슨 소원을 빌었는가?"라는 질문에 구리는 웃으면서 "옛말에 말을 하지 않아야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은 가정이 생겨 점차 안정됐으니 앞으로 잘 두기를 바란다. 국내 바둑환경도 아주 좋고 경쟁도 치열하여 90후세대의 상승이 아주 빠르다. 나는 이세돌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나는 잠재력이 있지 않는가…?하하"라고 말했다.

아내에 대해서 얘기하자는 말에 구리는 더욱 신이 났다. 구리의 아내인 뤼위엔양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리듬체조 단체 은메달을 획득하여 중국 체조사상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 은퇴를 한 뒤 청두(成都)체육대학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교에 남아 청두체육대학교 선생님이 됐다.

두 사람은 2009년 제2회 샤핑지역체전 개막식에서 알게 됐는데 당시 구리와 뤼위엔양은 성화봉송 주자로 뛰었다. 후에 알고 보니 구리는 두 사람 모두 1983년생으로 1990년 함께 같은 샤핑초등학교를 다녔고, 1995년 또 베이징국가대표팀에 선수등록을 하였으나 서로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구리가 먼저 뤼위엔양에게 전화를 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후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어떠했는가라는 질문에 결혼식 장에서 신부인 뤼위엔양은 "첫 인상은 구리 오빠의 피부가 특별히 하얗고 잘 생겼으며, 목소리도 듣기 좋았다. 오래 만나보니 사람됨도 아주 선량하고 포용력도 있다."라고 말했다. 구리는 그녀의 첫 인상에 대해서 "첫눈에 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뤼위엔양은 아주 아름답고 또 능력도 있고 부지런하다."라고 말했다.

구리는 이전에 그들이 베이징에서 있었던 지난 일을 얘기하면서 "뤼위엔양이 예전에 베이징에서 일할 때 직장이 집에서 아주 멀어 전철로 두 시간 걸렸는데 나는 자주 지하철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밀크 차를 가지고 그녀를 마중 나가곤 했다."라고 말했다.

결혼 하기 전과 한 후 춘절(설날) 명절을 보내는데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에 구리는 "결혼 후 더 춘절 명절 기대가 되고 더욱 명절 보내는 맛이 난다."라고 말했다.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시상식에서 이세돌과 구리(오른쪽)

구리의 평생 맞수인 이세돌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은 1983년 동갑내기이며, 두 사람 모두 한중을 대표하는 기사이다. 구리는 2월 3일 생이고 이세돌은 3월 2일 생이며, 두 사람 모두 1995년 입단했다. 그리고 현재 두 사람 모두 한중 랭킹 1위이다. 뭔가 다르면서도 유사한 점이 많다.

작년 삼성화재배에서 구리에게 2대1로 승리를 거둔 이세돌은 신년 1월 1일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했고 그는 약속을 지켜 1월 1일 새벽에 그는 서울에서 충칭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 구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장에서 사회자가 이세돌에게 "삼성화재배에서 구리에게 아주 많은 상금을 가져가지 못하게 했는데 이번에 구리에게 보상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이세돌은 웃으며 "결혼을 축복하여, 아울러 많은 축의금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리가 아이가 생긴 후 가정생활이 더욱 안정되면 더욱 상대하기가 힘들어 질 것 같아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리는 "나는 구리와 60세까지 100판의 대국을 벌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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