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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특명 '막판 위기를 뚫어라!'

- 제7회 잉씨배 결승4~5국 전망

강나연 기자2013-03-05 1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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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리듯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어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잉씨배는 1988년 창설 이래로 세계 최정상급 기사들이 챔피언 자리를 차지해왔다. (1회- 조훈현, 2회 - 서봉수, 3회- 유창혁, 4회- 이창호, 5회- 창하오, 6회- 최철한)

3월 4일부터 7일까지 제7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5국이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벌어진다. 결승전에는 '세계랭킹 1위' 이세돌의 모습도, 그의 '영원한 라이벌' 구리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 박정환(왼쪽) vs 판팅위.

■ '미래권력'에서 '현재권력'으로…

이번 7회 잉씨배 결승무대 주인공은 한국과 중국의 10대 소년, 바로 박정환(93년생)과 판팅위(96년생)다. 두 기사는 그동안 '90後 세대'라 불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여겨졌으나, 이번 대회에서 박정환은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를, 판팅위는 '세계랭킹 1위' 이세돌을 각각 꺾고 세계바둑 챔피언 자리로 향한다.

박정환은 2011년 후지쯔배 우승컵을 안으며 한국바둑의 미래권력으로 떠올랐다. 박정환의 상대 판팅위는 중국 신인왕전서 3연패를 달성했으며, 이 외에도 기왕쟁패 준우승, 삼성화재배 8강 등 올해 기세가 상당하다.

박정환과 판팅위는 바둑계에 이미 알려진 타이젬 마니아로, 새벽녘 타이젬 대국실 고수1방에서 두 기사의 혈전을 목격한 유저는 한둘이 아니다. 박정환은 "판팅위와 타이젬에서 100여 판 정도 두었다. 초반에는 승률이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비슷하다."고 이번 잉씨배 개막전에서 밝혔다.

▲ 잉씨배 결승 3국.

■ 박정환, '막판 위기를 뚫어라!'

의외로 두 기사의 공식전적은 이번 잉씨배 결승이 전부로, 현재 박정환이 1승 2패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번 결승3국까지의 과정을 보면 한 쪽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내용을 보였는데, 이는 피차 긴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두 기사 모두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제7회 잉씨배 결승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결승3국이 종료된 후, 진재호 바둑평론가에게 앞으로 벌어질 제7회 잉씨배 결승4~5국 전망을 물었다.

"우선 칼자루는 판팅위에게 있다고 본다. 박정환은 비교적 속기에 강하고 장고에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 잉씨배 결승3국이 치러지기 직전 벌어진 제14회 농심배 2연승(셰허-장웨지에)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컨디션관리에 성공한다면 박정환으로서는 이번 잉씨배 결승이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대표기사로 우뚝 서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박정환이 기회를 잘 살려내길 바란다. 결승4국만 동점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경험 면에서 한 수 위인 박정환이 유리하다고 본다. 그러나 막판의 위기를 뚫어야 한다."

과연 박정환은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결승 4국은 오는 3월 6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는 홍성지 8단의 자세한 해설과 함께 관전할 수 있다.

잉씨배는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잉씨룰을 따른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잉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각 3시간 30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시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는다. (3회 초과시 시간패) 잉씨배의 우승상금은 40만달러(한화 약 4억 7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지난 2009년 잉씨배에서는 최철한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 제7회 잉씨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대국결과
제1국 2012년 12월 22일 - 판팅위, 백 불계승
제2국 2012년 12월 24일 - 박정환, 백 불계승
제3국 2013년 03월 04일 - 판팅위, 백 불계승
제4국 2013년 03월 06일 -
제5국 2013년 03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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