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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타]

툰드라의 보석, 사하공화국 학생들

- 한국에서 바둑과 만나다

김종서 작가2013-03-22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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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사하공화국 지도. 사하공하국은 야쿠티야 공화국이라고도 불린다.  

러시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사하공화국은 러시아를 넘어 세계의 모든 행정구역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곳이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유목생활을 해왔던 야쿠트 족들의 별칭이 사하(sakha)이며, 그들은 투르크 계통이라 우리 민족과 상당히 닮았다.
사시사철 얼어붙은 동토의 땅이지만 부존자원이 엄청나서 최근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매장량의 99%, 천연가스 매장량은 35%, 석탄 40%, 금 20%, 주석 50%가 묻혀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도 사하공화국에 진출, 석탄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 명지대학교와 북방연방대학교가 바둑교육 보급 및 학술정보 교환에 관한 협정 조인식 장면.

3월 21일 명지대 서울 캠퍼스로 사하공화국 바둑방문단 30여 명이 찾아왔다.
사하공화국의 북방연방대학교 학생들이었다.
바둑교육과 보급, 학술정보 교환 조인식을 가졌고, 정수현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방입니다. 밖에서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운 환경이지요. 그래서 다양한 민속놀이를 실내 스포츠로 즐깁니다. 체스는 학교의 정규 과목에 들어 있지요. 그런데 언젠가 우연히 바둑을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적 게임이면서 놀이로도 아주 흥미롭더군요. 바둑을 사하공화국의 모든 계층에 널리 전파하고 싶어 한국을 찾아 왔습니다.”
북동연방대의 바락사노프 블라드미르 교수는 첫눈에 바둑의 심오한 세계를 발견했다고 밝힌다.
그래서 자료를 수집하고 컴퓨터그래픽으로 바둑판을 만들어 연구를 시작했다.
바둑용품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한국을 바둑의 모국으로 생각한 것은 한류열풍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사하공화국에도 K-POP과 드라마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비슷한 외모, 심지어는 언어까지도 닮은 구석이 많아 사하공화국 사람들은 한류문화에 열광하는 중이다.
그 한류 속에 바둑도 포함되어 있었다.
세계대회 우승자들이 속출하는 한국의 저력을 눈여겨보다가 배움을 청해왔다.

▲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정수현 교수.

명지대는 기꺼이 툰드라의 손님들을 환대했다.
대한바둑협회에서도 바둑판과 바둑알, 교재 등을 북동연방대학에 전달했다.
앞으로도 북동연방대학은 명지대와 교수와 학생을 교환하고 바둑지도자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북방연방대학은 러시아 8대 연방대 중 하나이며 시베리아 개발의 전초기지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명문이다.
이번 한국방문단에는 사하 한국학교 학생 19명, 러시아 북방연방대 학생 8명이 참가했다.

▲ 바둑강의에 집중하는 사하공화국 청소년들.

낯선 곳으로 찾아가서 바둑을 보급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낯선 곳에서 바둑을 배우러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포근한 한국의 인심으로 맞이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바둑의 모국으로써 사하공화국의 젊은이들에게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의 탯줄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 정수현 교수(왼쪽)가 북동연방대학교 바둑방문단에 바둑강좌단기코스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 러시아 사하공하국 바둑방문단의 단체기념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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