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아깝다!' 유창혁-최정 조 준우승
한중일바둑명인페어전-창하오 왕천싱 조에 패배
김경동2013-05-02 20:19:59
▲ 최정 유창혁-왕천싱 창하오 페어대회 결승전경.(사진출처-중국sina.com)
아깝다! 한국팀이 페어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2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삼국신성유적공원에서 벌어진 제1회 루양배 한중일 바둑명인페어전에서 중국의 창하오-왕천싱조가 한국의 유창혁-최정 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5만 위안(2700만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유창혁-최정, 중국의 창하오-왕천싱, 일본의 유키사토시-스즈키아유미가 출전했다. 사제지간인 유창혁-최정 조의 유창혁은 90년대 이창호 조훈현 서봉수와 함께 한국의 '4대 천왕'으로 불렸으며, 최정은 여자명인전 2연패중이다. 중국의 창하오는 한 때 중국바둑의 희망으로 불렸으며, 왕천싱은 제2회 황룡사쌍등배에서 8연승을 기록하면서 5단으로 승단한 바 있다. 유키사토시는 최근 일본십단전에서 이야마유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스즈키아유미는 2003,2007년 여류최강전 우승자이다.
1회전(30일)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2회전(1일)에서 중국이 일본을 이기면서 일본은 탈락했다. 한국과 중국은 3라운드(2일)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 오누이 같은 모습의 창하오 왕천싱.
결승전은 5월 2일 현지시간 오후 2시 반에 시작됐다. 돌가리기에서 창하오-왕천싱 조가 흑을 잡고 먼저 착점했다. 점심시간에 창하오-왕천싱 조는 흑을 잡을 경우 혹은 백을 잡을 경우 어떻게 포석을 풀어나갈 것인지 상의했다. 제한시간이 1시간이기에 쌍방의 초반 착점은 아주 빨랐다. 창하오는 초읽기에 몰리면 일단 흐름을 잃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대국 전에 왕천싱에게 최대한 시간을 아껴 쓸 것을 주문했다고.
쌍방의 치열한 전투는 백 대마가 패싸움으로 살면서 쌍방의 집 수는 비슷해 졌다. 검토실에서는 중국이 209수를 두고 곧이어 한국팀이 한 수를 두고 나서 쌍방은 바둑돌을 거두어 들이자 이 동작을 본 중국관계자들은 중국이 돌을 던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유창혁이 형세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던질 준비를 했지만 최정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 한국팀이 착수한 후 잠시 뒤 두 사람은 상의를 거쳐 돌을 거두었다.
우승을 차지한 중국팀의 창하오는 "대회에서 우승한 지 오래됐는데 파트너인 왕천싱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왕천싱은 "아름다운 허페이에 와서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허페이에 자주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부녀지간같은 최정 유창혁.
대회가 벌어진 루양은 허페이의 옛 지명이다. 삼국시대 때 위나라가 오나라에 맞설 때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삼국신성유적공원의 옛 성벽은 보존이 가장 잘 된 중국의 삼국유적지 중 하나이다.
4월 30일 1회전 대국은 중국팀이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한국의 공중파 8시 뉴스, 9시 뉴스에 해당하는 중국 CCTV의 <신문연파(新聞聯播)>는 신속하게 이번 대회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연파>에 바둑대회와 관련된 뉴스가 전파를 탄 것은 2008년 농심신라면배에서 창하오가 4연승을 하면서 중국우승을 이끌었을 때 이후 처음.
이에 대해 녜웨이핑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서 "이게 언제 때의 일인가? 오늘 일어난 일인가 아니면 30년 전에 일어난 일인가?"라고 놀라는 멘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30년 전에 중일슈퍼대항전의 열기가 한창일 때 <신문연파>의 단골 뉴스메이커였던 그였기에 더욱 감회가 남달랐기에 이와 같은 글을 남긴 것.
한편, 대회기간중 중국위기협회 왕루난 주석은 허페이에 있는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45중학교 명예교장으로 위촉됐다. 45중학교는 바둑, 장기, 체스 등의 종목을 특기적성으로 하는 학교로 그 중 바둑관련부문에서 매년 12~13명의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제한시간 각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이며, 우승팀은 15만 위안, 준우승팀은 10만 위안, 3위팀은 5만 위안의 상금이 주어진다.
▲ 페어대회에 몰려든 기자단이 한국을 부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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