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타]
한스피치를 아시나요?
「American Go E-Journal」에 실린 ‘한스피치 추모’(Jan Engelhardt)를 옮깁니다
번역 박금숙2013-05-04 12:35:50
▲ 독일인 최초의 프로기사 한스피치의 생전 모습들. (사진 출처-한스피치 추모 사이트)
많은 서구 국가들이 바둑을 가르치고 발전시키려고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에서 바둑 프로들을 데려왔지만, 아직 바둑 프로가 된 서구인들은 매우 드물어 아직 11명밖에 프로가 되지 않았다.
1997년에 일본기원에서 프로면장을 받은 한스피치는 바둑 프로가 된 유일한 독일인이었다. 독일 브레멘에서 1968년에 태어난 피치는 12살의 늦은 나이에 바둑을 알게 되었지만 독일과 유럽의 토너먼트에서 굉장한 성과를 거둔 이후 그는 일본에서 바둑 프로가 되기로 결심했다.
1990년에 그는 일본기원 연구생에 들어간 그는 처음부터 그를 많이 도와준 고바야시 치즈(小林千壽)와 공부했다. 7년이란 긴 세월 이후 그는 드디어 프로가 되었고 불과 3년 만에 4단으로 승격되었다.
피치의 가장 유명한 경기는 1997년 일본의 세계선수권자 요다노리모토를 제2회 LG배 24강전에서 제친 경기였다. 그것도 천금 같은 반집승이었다. 한국 프로 안영길은 최근에 그 경기에 대한 매우 자세한 코멘트를 출간했다.
10년 전 그는 일본기원 바둑보급의 일환으로 나가하라(長原芳明) 6단과 함께 남미투어로 나섰다가 비극적인 결과를 맞게 된다. 과테말라에 갔을 때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경 무장 강도의 저격으로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인근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곧 숨지고 말았다. 한편 일본기원은 한스피치에게 2단 승단을 추증(追贈)했으며 제36회 기도상(棋道賞) 국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따라서 그는 현재 6단이다.
독일바둑협회는 1년에 한번 모든 독일의 학교에서 참가하는‘한스피치추모회' 토너먼트에서 그를 예우한다. 이번 해에는 부다페스트에서 거대한 국제 토너먼트가 있을 것이다. 토너먼트 주최자들의 주목적은 한스피치의 기억을 살아있게 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프로로 남아있었다면 독일의 바둑이 얼마나 발전했을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그를 꿈속에서 의식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그의 노고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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