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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방전]

일본에는 '전투의 신'이 있다! 없다?

본인방전 2국-다카오신지 난투극 끝에 이야마 눌러 승부원점

진재호2013-05-30 0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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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마유타-다카오신지.(사진출처=일본기원,마이니찌신문 홈페이지)

거칠다. 매우 거칠다.

전통의 본인방전에서 근래 보기 드문 난투극이 벌어졌다. 28,29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서 일본 공업클럽'에서 벌어진 제68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2국에서 다카오신지(36)가 띠 동갑 이야마유타(24)에게 24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달 십단전에서 유키사토시에게 타이틀을 잃었지만 여전히 5관왕(棋聖 본인방 천원 왕좌 碁聖)인 이야마유타. 전성기를 지난 도전자였고 1국에서도 이미 쾌승을 거둔 바 있어 순조롭게 타이틀을 방어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도전자의 투혼에 한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바둑은 초반에는 서로의 지분을 인정하면서 차분하게 이어갔다. 그러나 중반에 돌입할 무렵 우변에서 힘겨루기가 이어졌고, 이때 백이 상변 흑진에 붙여가면서 복잡해졌다.결국 백은 우변을 취하고 상변을 내주어 바꿔치기가 되는가했다.

그러나 얼핏 무리하게 다카오가 상변 살리기에 나서면서 지루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상변에서 천지대패가 났고 백은 우하 쪽 흑을 잡자는 패를 쓰면서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그 후 좌상귀에서 또 패가 생겼고, 이후 끝날 때까지 기세의 전투가 발발했다. 결국 승자는 36세 도전자 다카오신지였다.

▲ 이틀거리 둘째날 봉수된 수를 입회인 오다케가 두 기사에게 보여주며 대국을 속개하고 있다.

이야마유타가 관서지역을 대표하는 기사이며 다카오신지가 도쿄를 대표하는 기사여서 양 지역 바둑팬들의 응원과 관심도 매우 컸다. 이날 공개해설회엔 250명이 운집하며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일본바둑으로서는 오랜만에 보는 난투극이었다. 종료시점에서 이야마는 마지막 1분을 남겼고, 다카오는 44분.

일본 최고(最古)의 기전 본인방전 우승상금은 3200만 엔(약 3억5000만원). 제한시간 각 8시간, 초읽기 1분 10회. 도전7번기는 이틀에 한판을 둔다. 조치훈이 제44기부터 53기(1989~1998년)까지 무려 10연패를 기록했고 총 12회 우승했다. 제3국은 6월 5~6일 홋카이도 쿠시로에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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