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바둑가족의 재능 기부
10월3일 부천시 까치울마당서 2013 부천바둑나들이 열려
강나연2013-10-03 22:18:09

▲ 바둑가족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왼쪽부터 박병규 김은선 부부, 한금례 김웅환 부부, 아마강자인 김은옥 이용희 부부.
"꼭 대기업의 후원으로 행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우리 '바둑가족'들이 조촐하게나마 재능기부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바둑강사 김웅환.
김웅환 씨는 바둑지도사범이다. 그의 딸이 프로 김은선이라 '김은선의 아버지'라고 곧잘 불리지만, 자신은 '바둑강사 김웅환'이라 불리는 편이 훨씬 행복하단다.
작은 딸인 프로 김은선은 박병규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고, 큰 딸 김은옥은 이용희와 결혼해 노원구에서 바둑학원을 운영 중이다. 아마강자인 김은옥 이용희가 운영하는 <명지브레인 바둑학원>은 불황인 요즘에도 수강생이 100명에 가깝단다.
김웅환 씨의 바둑가족이 똘똘 뭉쳐 작은 행사를 만들어냈다. 아버지와 두 딸, 그리고 두 사위는 10월3일 경기도 부천시 까치울마당에서 '2013 부천바둑나들이'를 열었다.
김씨가 부천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가르치고 있는 어르신 80여명이 이날 까치울마당을 찾았다. 결원이 거의 없을 만큼 어르신의 참석률이 높았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바둑잔치를 손꼽아 기다렸다고.
수강생 중 박명숙(73) 씨는 "나는 복지관에서 단수부터 3년간 배웠어요. 김웅환 선생님의 말로는 이제 10급 정도 될 거라는데 맨날 져요(웃음). 그래도 바둑이 좋아요. 내가 자꾸 깜박깜박해서 그렇지, 여건이 되는 한 평생 바둑을 배울겁니다. 오늘 잔치도 우리 복지관 학생들은 한 달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어요."라고 말해 이 잔치가 작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알 수 있었다.
'2013 부천바둑나들이'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전한다.
▲ 2013 부천바둑나들이에 모인 어르신.
▲ 김웅환(왼쪽) 씨는 부천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강의 시간 한 시간 전부터 개인지도를, 강의시간이 2시간을 넘어서도 가르치는 열정을 보일 정도.
▲ 바로 다면기와 각 조 대국이 시작됐다. 오른쪽은 김은선.
▲ 큰 사위(이용희 아마7단)와 작은 사위(박병규 8단)의 지도기를 지켜보는 장인어른(김웅환 씨).
▲ 바둑판에 무언가 씌여있었다. 알고보니 바둑가족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승 및 준우승 부상으로 가져온 바둑판들이었다.
▲ 김웅환 씨의 조카 김기수 아마6단(가운데)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연구생 출신인 김씨는 현재 바둑도장 사범이다.
▲ 부천시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의 즐거운 바둑축제.
▲ 첫째 딸 김은옥 아마6단의 친절한 복기.
▲ 박영희(73) 씨의 목표는 뚜렷하다. '바둑학원에
다니는 손자와 맞바둑을 두는 것'
▲ 부천시 노인종합복지관의 '갑조리그'
▲ 할아버지도 싸운다. "이 돌이 여기 있었다니까~"
▲ 74세 할머니의 바둑을 감상해보세요. 과연 몇급일까요?
▲ 박영희(73)씨는 김은선·김은옥 자매와 찍은 사진으로 손자에게 자랑하겠다며 '찰칵!'
▲ '누가 바둑가족 아니랄까봐~' 김기수 씨와 이용희 씨가 여유시간에 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 대국이 모두 끝난 뒤 즐거운 시상식 표정.
▲ 김웅환 씨는 1등부터 꼴찌까지 80여명 모두에게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 최고령상은 85세 김원호 씨가 차지했다.
▲ 바둑가족의 재능기부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 '2013 부천 바둑 나들이'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