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한국 정예, 자존심을 세우다!
2013 삼성화재배 본선16강 종합
진재호2013-10-08 17:04:29
▲ 천야오예vs이세돌(승)
16강전에 출전했던 이세돌 박정환 등 한국의 정예 5명 중 4명이 8강 절반을 채웠다. 자랑스러운 이름들은 랭킹1~4위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그리고 16위 안성준이다.
16강에서 8강으로의 흐름은 11:5→4:4. 극적인 반전이다. 인해전술로 나온 중국세에 맞선 한국은 4명의 정예멤버 이겼다. 8일 오전11시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개시된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16강에서 한국은 이세돌 등 5명의 출전선수 중 박영훈을 제외한 4명이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핵심 판으로 관심이 쏠렸던 이세돌-천야오예 전. 이세돌이 중국1위 천야오예에게 전율이 느껴지는 짜릿한 반집승을 거두었다. 초중반 역시 이세돌이 앞서나가면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좌상귀 접전에서 중앙을 막힘으로서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천야오예의 착실한 마무리로 덤을 극복하기 힘든 바둑이었다. 그러나 하변에서 승부 패를 걸어가면서 마지막 승부를 걸었고, 급기야 중앙에서 천야오예의 패착이 등장하면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세돌은 춘란배 우승을 빼앗았던 천야오예에게 가장 통쾌하게 설욕했으며 상대전적에서도 6승5패로 앞서가게 되었다.
▲ 박정환(승)vs저우루이양.
첫 삼성화재배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1위 박정환은 백령배 우승자 저우루이양에게 승리했다. 상대전적에서 박정환은 4-1로 압도적인 우세. 또한 안성준이 체감 중국1위인 구리를 꺾어준 것이 컸다. 김지석도 32강전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강동윤을 반집으로 꺾은 판윈러에게 낙승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정신력의 승리였다. 한국은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을 선수들 전원이 가진 덕분이었다. 한국 상비군 박승철 코치는 "한 달 정도 상비군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다. 아직은 그러나 경기 중이다. 8강까지 더욱 세차게 정진하길 바란다."며 덕담했다.
이로써 8강전은 한중 4:4의 맞짱 대결로 치러지게 되었다. 경기 직후 8강 대진 추첨이 있었다. 대진은 이세돌-추쥔, 김지석-탕웨이싱, 안성준-우광야, 박정환-스웨 매치 업이다. 16강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한국정예가 과연 몇 명이나 4강에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 2013년 삼성화재배 본선8강 진출자들.
한편 이세돌은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개막식 때부터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며 한국바둑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16강전에서도 시종 정신력에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8강 진출자 인터뷰는 정중히 사절했으며, 8강 진출자들 기념 촬영할 때도 악수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뭘, 악수까지…"라면서 거절했다.
구리를 꺾은 안성준도 인터뷰요청에 "올해 마지막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해서 자존심을 지키겠다. (우광야와의 대국은) 삼성배 예선에서 한 판 이겨본 적 있다. 모레 인터뷰하겠다."며 말을 아꼈으며, 김지석도 탕웨이싱과 기념촬영에서 악수를 하지 않아 눈길을 모았다.
10일 대전 유성연수원에서 오전11시부터 시작될 2013 삼성화재배 8강전 전대국은 이재웅의 현지 해설로 타이젬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 4강 진출시엔 5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한다. 제한시간은 중도 휴식 없이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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