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은퇴… 이젠 바둑두며 사람 만나고파'
분당기우회 서울지원 명인기원 개원
강나연2013-10-13 19:29:15

▲ 분당기우회 백정훈 회장(왼쪽)과 그의 절친한 친구 천경준 씨.
13일 분당기우회 서울지원 기원이 탄생했다. 바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명인기원.
명인기원에 들어서자 분당기우회 백정훈 회장이 반갑게 손님들을 맞이한다. 그는 분당시니어 바둑대회를 후원하고 내셔널바둑리그의 전북팀과 충남팀의 구단주이기도 해, '아마바둑계 큰 손'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번 분당기우회 서울지원 명인기원은 백정훈 회장이 아닌, 다른 이가 후원을 했다고. 바로 백정훈 회장과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인 천경준 씨.
천경준 씨는 삼성전자 전 부사장을 역임했다. 바로 애니콜 신화를 이룬 장본인 중 한 명. 그는 백정훈 회장과 경북고 47기 동기로, 한양공대 전자공학과(66학번)도 함께 다니며 공부했다. 기력은 타이젬 4급으로 백정훈 회장이 한참 위이지만, 둘 다 바둑 예찬론자.
천경준 씨는 말한다. "42년 회사생활을 하고, 이제 은퇴했죠. 이젠 바둑을 두며 사람들도 만나고 싶어요. 경북고 동문들도 보고싶고…" 이것이 바로 이번 명인기원 개원을 후원하게 된 계기.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명인기원의 기료는 5천원. 10시 이후에는 1만원이다. 이에 천경준 씨는 "10년전 가격과 같은 기료로 책정했습니다.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기료로 충당하기에는 터무니 없겠죠. 값싼 기료로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해서요. 나머지는 제가 후원을 해야죠"라고 말해 기원 운영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앞으로 명인기원을 맡게될 장재영 원장은 "아마5단급 지도사범이 늘 상주하고 있으니 성인초급자 및 입문자도 환영이다. 또한 동호회 및 단체 회원에 한해서는 회원제 시스템을 도입해 조금 할인해 주기도 할 예정"이라며 기원 운영 방안을 전하기도.
또한 지도대국을 위해 방문한 프로 김성룡은 "기원을 여러 곳을 둘러봤만, '분당기우회의 서울지원'이라는 특이한 컨셉의 기원은 처음이다. 아마도 압구정기원과 같이 많은 아마강자 및 유명 바둑인들이 이 곳에 상주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또한 명인기원 외에도 부산지원 등 전국지원으로 분당기우회가 넓혀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3층 명인기원
▲ 일반실: 5천원, 특실요금: 1만원, 사범지도료: (미정)

▲ 명인기원은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나뉘어있다.
▲ 명인기원 개원에 따라 마련된 여러 가지 간식들.
▲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발걸음한 손님들.
▲ 명인기원 발전을 위한 고사가 빠질 수 없다.
▲ 이날 고사는 118세로 좌탈한 탄공선사로부터 불가에 비전된 풍수지리를 수학, 벽사개운풍수지리를 계승한 야은거사가 진행했다.
▲ 삼성전자 전 부사장을 역임한 천경준 씨가 "삼성전자도 이런 거 합니다. '설마 나도 시키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상이 차려지니 결국 하게 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좌중 웃음)
▲ 상이 차려지니, 분당기우회 백정훈 회장도…
▲ '명인기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이어서 프로기사 서봉수·김성룡의 지도대국이 이어졌다.

▲ 지도대국 중인 서봉수.
▲ 역시 김성룡의 입담에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 아마맹장 조민수(오른쪽)도 방문했다.
▲ 왼쪽부터 경북고동문회 47기 이태준 회장, 분당기우회 백정훈 회장, 풍수사 야은거사, 삼성전자 천경준 전 부사장, 명인기원 장재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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