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이세돌, 삼성배 첫판 패배!
2013 삼성화재배 4강전 첫판-우광야에게 패해
진재호2013-11-04 15:48:47

▲ 국후 복기장면. 우광야(승)-이세돌.
16연승을 달리던 이세돌이 무명의 중국신예 우광야에게 첫판을 내주었다. 2013년이 저물도록 아직 우승컵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마지막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초인' 이세돌이 피날레를 장식해주기를 학수고대했다. 그러나 일단 여의치 않았다.
막강 이세돌(30)이 무명 우광야(23)에게 잡혔다. 4일 대전 유성구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속개된 2013 삼성화배배 월드마스터스 4강전 3번기 제1국에서 당연한 승리가 예상되던 이세돌은 의외로 무명 우광야에게 고전하며 210수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했다. 4강전은 3번기이기 때문에 아직 남은 두 판(6,7일)에서 연승을 거두면 결승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최근 두 달 동안 펄펄 날았던 '가을 남자' 이세돌의 패배는 가히 충격적이다. 오늘 오후 1시경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이 검토에 열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적인 메시지는 갈수록 줄어들다가, 급기야 후반에는 검토를 생략하는 등 검토실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내용으로도 졸전이라 할 만큼 이세돌의 때 이른 착각으로 야기된 힘든 바둑을 꾸려나갔다.
초반은 무난한 흐름이었다. 중반에 돌입하면서 하변에 붙여가면서 전단을 모색했는데, 역시 이 수가 초반의 무리수가 되고 말았다. 하변에서 백이 우상귀에 붙여갔을 때 곱게 받은 수로는 하변을 두 칸 벌려서 안정해놓는 것이 나았다. 대신 백이 중앙 탈출로를 봉쇄하면서 백이 졸지에 갑갑해졌다.
문제는 하변 수상전에서 이세돌은 백이 2선에 꼬부려서 잡으러 나서는 수를 깜빡 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하변 흑 말이 속절없이 잡혀버려서는 후반 추격전에서 따라잡기는 몹시 큰 차이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로써 이세돌의 연승도 16에서 스톱.
▲ 우광야 인터뷰 장면.
타이젬 대국실에서 해설한 이춘규는 "전체적으로 우광야가 잘 둔 바둑이다. 하지만 이세돌이 딱 한 수를 실수하며 패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컨디션이 나빠 보이진 않는다. 따라서 2,3국에서 기대해볼만하다."며 아직은 이세돌의 역전승을 기대해도 충분하다고 덕담.
선승을 거둔 우광야는 "1국은 이겼지만, 결승에 진출할 지는 모르겠다. 국후 이세돌과 복기를 했는데, 그는 내가 보지 못한 수를 여러 번 짚었다. 오늘은 초반에 상대(이세돌)가 수순착오를 범해 운좋게 내가 이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른 4강전 중중전에서는 스웨가 역전승했다. 우하귀에서 늘어진 패를 만든 탕웨이싱(백)이 스웨의 대마를 잡아 매우 유리했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스웨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인천실내무도경기대회 개인전 우승 이후 초상승세인 탕웨이싱의 파이팅이 넘쳤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LG배 우승자인 스웨의 침착함이 빛났다.(313수끝 흑불계승)
내일 하루를 쉬고 모레(6일) 오전 9시40분 4강전 제2국이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속개된다. 타이젬에서는 전 서버를 통해 '람보' 이영구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 4강진출자는 5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제한시간은 중도 휴식 없이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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