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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한국을 대표해 꼭 이기고 싶었다!'

삼성배 결승진출 이룬 이세돌 인터뷰

진재호 강나연2013-11-07 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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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이 원체 부진하지 않았나. 올해 내내 이겼다는 소식이 거의 없었다. LG배 몽백합배에서는 8강조차 1명도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고, 한국바둑을 내가 다 책임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한국기사로서 꼭 이기고 싶었다."

영원한 국가대표 이세돌-.팬들이 간절히 원할 때 이겨줄 수 있는 유일한 한국의 보루 이세돌. 그는 역시 극적 승부를 즐기는 선수답게 1국을 패한 이후 2,3국에서 연승으로 그의 존재감을 알렸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안고 회심의 담배 한개비를 꺼내 문 이세돌. 많은 긴장과 회한이 밀려들었을까. 한동안이나 가벼운 떨림 후 그는 말문을 열었다.

먼저 큰 고비를 넘긴 것에 대해 축하한다. 소감은?
올해 한국기사들의 세계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일단 송구스럽다. 어쨌던 삼성화재배만큼은 한국이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첫판을 놓치는 바람에 걱정도 했을 것이다. 팬들이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을 알고있다. 일단은 어려웠던 번기에서 이겼으니 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

낯선 기사 우광야와 맞붙어본 소감은 어떤가?
아주 많이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투도 잘하고, 굳이 비교하자면 구리와 기풍이 비슷했다. 내가 1국을 패했지만, 초반에 말도 안되는 착각을 범했기 때문이지, 특별히 기력에서 밀린다는 생각은 안했다.

1국 패배가 결과적으로 약이 되었다는 평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 1국을 패하고 연속으로 막판의 심정이 될 때는 괴로웠다. 그러나 내가 기력으로 밀린다는 느낌은 없어서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럼 3번기의 혜택을 봤다는 의미? 그렇다. 일단 1국을 졌으면 탈락이니까. 결승에서는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이세돌은 2국에서 완승이라는 검토실의 중론이 있었음에도 그 자신은 만만치 않았다고 표현할 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결승 상대인 탕웨이싱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전에서는 한번도 붙지 않았다. 그러나 기보를 통해보자면 상당히 기세가 충만되어 있고 조심해야 할 신예다. 그러나 나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결승에서는 1국에서부터 이기고 싶다.

올해 하반기에 많은 기전에서 대시를 하고 있는데?
일단 삼성화재배는 기본으로 따고 싶다. 이것은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몇개의 타이틀은 추가하고 싶다.

▲ 결승진출을 일군 이세돌을 향해 달려든 카메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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