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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천원전]

송태곤 ‘만리장성 넘기가 왜 이리 힘드나’

한중천원전 1국서 구리에 패해

tygem2003-08-11 1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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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리진 진주탑에서 대국 중인 송태곤 5단(왼쪽)과 구리 7단. 중국 취재진들이 사진 촬영 중이다.[사진=중국 체단주보 이철용 기자]

송태곤이 한중대표 대결 첫판에서 또다시 패했다. 한중신인왕전에서 콩지에(孔杰)에게 0대2로 패한 바 있는 송태곤이 한중천원전에서 구리(古力)에게 첫판을 내줘 통합천원 등극에 빨간불이 켜졌다.

8월 11일 중국 지앙수(江蘇)성 우지앙(吳江)시 통리(同里)진에서 열린 제7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3번기에서 한국 천원 송태곤 5단이 중국 천원 구리 7단에게 아쉽게 패했다.(213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송태곤 5단은 통합 천원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판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이날 대국에서 ‘소년장사’ 송태곤 5단은 힘이 너무 넘친 나머지 무리수를 범해 한순간에 판을 그르쳤다. 초반 구리 7단의 포석 작전에 휘말려 주춤했던 송5단은 중반 상변에서 득점을 올리며 형세를 반전시켰다.


▲흑번인 구리 7단(왼쪽)이 첫수를 착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어진 하변 접전에서 강수를 두는 바람에 양곤마로 몰리면서 승세가 흑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 송5단은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또한번 승부처를 맞이했으나 구리7단의 견실한 마무리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한중신인왕전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던 송5단으로서는 아쉬운 한판.

이로써 송태곤 5단은 오는 12일과 14일 열리는 2·3국을 모두 이겨야 통합천원에 오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앞서 지난 6월말에 한중신인왕전에서도 0대2로 패한 바 있는 송태곤 5단은 한중 대결에서 무득점 완패를 면하기 위해서는 다음 판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한편, 대국이 열리기 하루 전인 10일에는 중국 통리진에서 전야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이곳에서 송태곤 5단은 “한중신인왕전에서 패한 것을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임전소감을 밝혔고, 구리 7단은 “친구들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라”고 했다는 말로 간접적으로 포부를 전했다.

전야제에서 천원전의 후원사인 동아제약의 유충식 부회장은 “앞으로 한중천원전을 한중일 천원전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해, 천원전이 한중일 3국의 국제 교류전으로 확대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7번째를 맞는 한중천원전은 그동안 이창호 9단이 1회부터 4회까지 싹쓸이한데 이어 6회 대회에 박영훈 4단이 황이중(黃奕中) 6단을 꺾어 종합전적 5대 1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태. 5회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0대2으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점이다.

이번 7회 대회에서 송태곤 5단과 구리 7단이 맞붙게 된 것은 한국의 송태곤 5단이 조훈현 9단을 꺾고, 중국의 구리 7단이 황이중 6단을 꺾으면서 각각 한국과 중국의 천원으로 등극하면서 대결이 성사되었다.

과연, 송태곤 5단이 전야제에서 밝힌 임전소감에 부응하기 위해 2, 3국을 내리 따내 대역전승을 거둘지 중국 랭킹 1위인 구리 7단이 2국에서 승부를 결정지을지 그 결과는 오는 12일과 14일 잇달아 열리는 2·3국에서 판가름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전야제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는 송태곤 5단(왼쪽)과 구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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