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곤이 한중대표 대결 첫판에서 또다시 패했다. 한중신인왕전에서 콩지에(孔杰)에게 0대2로 패한 바 있는 송태곤이 한중천원전에서 구리(古力)에게 첫판을 내줘 통합천원 등극에 빨간불이 켜졌다. 8월 11일 중국 지앙수(江蘇)성 우지앙(吳江)시 통리(同里)진에서 열린 제7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3번기에서 한국 천원 송태곤 5단이 중국 천원 구리 7단에게 아쉽게 패했다.(213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송태곤 5단은 통합 천원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판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이날 대국에서 ‘소년장사’ 송태곤 5단은 힘이 너무 넘친 나머지 무리수를 범해 한순간에 판을 그르쳤다. 초반 구리 7단의 포석 작전에 휘말려 주춤했던 송5단은 중반 상변에서 득점을 올리며 형세를 반전시켰다.
앞서 지난 6월말에 한중신인왕전에서도 0대2로 패한 바 있는 송태곤 5단은 한중 대결에서 무득점 완패를 면하기 위해서는 다음 판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한편, 대국이 열리기 하루 전인 10일에는 중국 통리진에서 전야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이곳에서 송태곤 5단은 “한중신인왕전에서 패한 것을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임전소감을 밝혔고, 구리 7단은 “친구들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라”고 했다는 말로 간접적으로 포부를 전했다. 전야제에서 천원전의 후원사인 동아제약의 유충식 부회장은 “앞으로 한중천원전을 한중일 천원전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해, 천원전이 한중일 3국의 국제 교류전으로 확대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7번째를 맞는 한중천원전은 그동안 이창호 9단이 1회부터 4회까지 싹쓸이한데 이어 6회 대회에 박영훈 4단이 황이중(黃奕中) 6단을 꺾어 종합전적 5대 1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태. 5회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0대2으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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