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배]
‘33세 괴동’ 목진석, 이세돌 격파!
olleh배 4강전에서 이세돌에 막판 역전승-김지석과 오는 18일부터 결승
진재호2013-11-14 17:36:02
▲ 33세에 다시 찾은 전성기 목진석!
'30대의 패기로 도전하겠다!'
"집이 부족해서 계속 힘든 바둑이었다. 백이 중앙 대마를 가일수 해두었다면 상대가 분명 낙승이었을 것이다. 운 좋게 이겼지만 이게 끝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요즘 어린 기재들과 어울리다보니 바둑이 는 것 같다. 결승에서 만나는 김지석은 개인적으로 무척 아끼는 후배기사로 번기를 벌이는 자체로 기쁘다. 30대의 패기로 도전해보겠다." (목진석)
최근 랭킹10위로 턱걸이한 목진석이 '33세 괴동'의 위력을 발휘하며 거함 이세돌을 꺾었다. 이세돌은 지난 12일 명인전 결승2국 최철한에게 패한 이후 2연패.
14일 오후1시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olleh배 바둑오픈챔피언십 4강전에서 목진석은 323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최절정 고수 이세돌에게 흑7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국내최대기전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1국은 어제 이창호를 꺾었던 김지석과 오는 18일부터 대결한다.
10대, 20대가 주류를 이루는 바둑계에서는 '30대'라는 수식어가 달갑지만은 않다. 젊음도 어울리지 않고 절대 정상급이라는 말과도 동격이 아니다. 그러나 '원조괴동' 목진석은 30대에 들어서 랭킹이 오히려 올라가면서 10일전 발표된 랭킹에서 정상권과 동격인 10위권에 턱걸이 했다. 이날 이세돌과 목진석의 대결은 오랜만에 보는 30대끼리의 격전이었다. 내용으로는 이세돌의 완승이었지만, 승부는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한 목진석의 차지였다.
▲ 목진석(승)-이세돌. 복기모습.
초반부터 승패를 떠나 한판의 바둑으로는 가장 흥미롭게 둔다는 목진석이 양외목 포진으로 이세돌은 현혹시키며 도발해왔다. 16승26패의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기력으로 밀리는 목진석은 기세에서는 뒤질 수 없다는 뜻이었다.(최근 5경기는 3승2패로 앞섬) 그렇다고 이세돌이 변칙전투를 꺼릴 위인이 아니다.
같이 변화무쌍한 바둑을 전개한 두 사람은 결국 실리를 이세돌, 두터움은 목진석으로 갈렸다. 현실적인 실리는 백이 오히려 15집정도 우세한 형세에서 중반의 기로에 선 목진석은 좌변 엷은 백말을 사냥하기로 했다. 수습의 이세돌이냐 공격의 목진석이냐, 역시 대마는 잡는 것보다는 살리는 것이 쉬웠다.
여기서 좌변에서 발원한 백 대마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패를 내면서 크게 살았지만, 우하귀와 하변 등에서 연신 패를 내면서 끝까지 성가시게 추격했다. 이쯤에서 olleh배 해설위원 백성호는 "승부를 할 때보면 이세돌이 무서워 보인다. 목진석도 좋은 컨디션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이세돌의 벽은 너무 높다."며 이세돌의 명국이라고 칭찬을 했다.
그때까지는 그랬다. 거의 끝나갈 무렵 이세돌의 회로에 문제가 생겼다. 후반에 백이 상변을 한칸 뛰어서 지킨 수로는 좌변 대마를 확실히 살아두었으면 낙승이었다. 여기서부터 목진석은 상변 패를 또 만들어서 혼전을 야기하면서, 좌상귀에서 본 패를 일찍 해소한 이세돌의 패착이 나오면서 그대로 역전에 골인했다.
최근 바둑계는 이세돌을 빼놓고서 설명할 수 없을 정도.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세돌이 올해 손에 쥔 타이틀은 단 하나도 없다. 삼성화재배 명인전에 이어 olleh배에서도 결승에 진출하고 싶었던 이세돌은 목진석의 귀감이 될 끈덕진 승부에 그만 항서를 쓰고 말았다.
2004년 LG배 결승까지 올라온 것을 필두로 서서히 하향세를 겪은 목진석은 방송해설도 겸하면서 승부도 포기하지 않는 모범적인 기사로 꼽힌다. 그러다 올해 LG배 물가정보배 olleh배 등 5개 기전에서 본선 활약을 펼치면서 랭킹10위까지 치솟았다.
2013 olleh배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준우승상금 5000만원. 제한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 지금까지 3년 연속 이세돌이 우승컵을 안았다.
▲ 바둑TV에서 인터뷰중인 목진석.
▲ 이세돌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최대
기전 olleh배에서의 패배가 뼈아플 것이다.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