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절망에서 반집까지, 희망을 봤다!
상성화재배 1국 이세돌 탕웨이싱에 반집패
진재호2013-12-10 16:54:28
▲ 혼신의 힘을 다한 이세돌. 그러나 아쉽게 반집패했다.
올 마지막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한국바둑의 보루 이세돌이 중국의 탕웨이싱에게 첫판을 패했다.
중반 이후 150여수를 처절하게 추격했지만 결국 반집패였다. 10일 중국 쑤저우 진지후 신라호텔에서 벌어진 제18회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30)은 중국의 신예 탕웨이싱(20)에게 304수만에 백으로 반집을 패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11,12일 연이어 벌어질 2,3국을 모두 승리해야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처절한 추격전이었고 처절한 패배였다. 한국시간 오전10시(현지 시각 오전9시)에 시작된 이날 대국이 무려 5시간50분이나 소요된 한판이었다. 초반 포석은 백을 든 이세돌이 그런대로 잘 풀렸다. 좌변을 좀 더 세차게 공격하는 수가 있었지만 느슨했고, 대신 탕웨이싱이 좌변 전체를 역습해오면서 두터움을 빼앗겼다.
두터움을 빼앗긴 뒤 형세가 급변하면서 이세돌은 비세가 역력했다. 아울러 그때부터 끝날 때까지 맹추격전이 전개되었고, 필패의 바둑을 반집까지 추격하면서 놀라운 뒷심을 보였다. 그러나 신예강자 탕웨이싱은 우세를 믿고 계속 두텁게 판을 짜면서 끝내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 삼성화재배 결승1국 복기모습.
▲ 성장일로에 있는 탕웨이싱.
솔직히 이세돌로서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맹추격이었고 오랜 추격전이었다. 여느 때라면 모두든 그 현란한 흔들기에 충분히 쓰러지곤 했다. 그러나 탕웨이싱은 이세돌의 그 현란한 '흔들기'를 마치 즐기듯 이겨냈다.
탕웨이싱은 기세가 좋고 호방하며 건방질 정도로 낙천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선수. 그는 한 달 전 "수개월 전부터 바둑이 새롭게 보인다."고 말했지만, 어제 전야제에서는 "(이세돌과의 대결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다."고 답할 정도로 성장일로에 있다.
탕웨이싱은 내일(11일) 2국에서 한판을 더 이기면 생애 첫 세계선수권자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올 들어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5개를 석권한 중국은 만약 탕웨이싱까지 삼성화재배를 갖고 간다면 올 한 해 무려 6명이 세계선수권자가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이세돌이 만약 삼성화재배는 놓친다면 한국은 17년째 이어온 세계대회 우승을 거르는 해로 기록된다.
내일(11일) 오전10시부터는 삼성화재배 결승 제2국이 속개된다. 타이젬에서는 홍성지 프로의 해설로 전 서버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오늘 타이젬 각 서버 대국실에는 동시접속자 1만2000명이 생중계를 관전했다.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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