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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탕웨이싱, '나도 우승 한번 하고 싶었다!'

삼성화재배 우승자 탕웨이싱 인터뷰 및 중국 반응

김경동2013-12-11 1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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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정상에 우뚝 선 탕웨이싱(20).


11일 오전10시 중국 쑤저우 신라호텔에서 벌어진 제18회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제2국에서 한국바둑의 마지막 희망 이세돌(30)은 중국 탕웨이싱(20)에게 274수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하며 종합전적 0대2로 패했다. 우승을 차지한 탕웨이싱은 중국의 14번째 세계선수권자가 됐으며, 중국기원 승단규정에 따라 3단에서 곧바로 9단으로 승단했다.

결승1,2국을 총평하면?
첫 판은 전반전에 내가 한차례 이미 많이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갑자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전부터 이세돌의 끝내기가 아주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직접 경험해 보았다. 시합이 끝난 후 나는 돌아가서 자세히 연구를 해봤는데 내가 이전에 우세했던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는데 실전에서는 내가 착각을 했다. 오늘 대국은 마지막 단계에서 이세돌이 이길 기회가 있었으나 초읽기에 몰린 그가 가장 강력한 수단을 생각해내지 못한 것 같다.

이번 결승전 우승의 원인은?
이번 결승전에서 이긴 것은 내가 기자회견 때 얘기했던 것처럼 이세돌의 체력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내가 좀 유리했던 것 같다.

지금 심경은?
당연히 기쁘다. 솔직히 말해서 방금 그 판은 뒤집는 수단이 있어 나는 약간 겁이 났다. 그래서 기쁜 생각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승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세계대회 우승은 당연히 아주 중요하다. 기사로서 일류기사로 올라서는 지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프로 생애 중에 아주 큰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다.

대국 전에 우승에 대한 확신이 약간 있었다고 했는데?
올해 벌어진 결승전은 모두가 젊은 기사들이 선배기사를 이겼는데 특히 90후 세대의 활약이 뛰어났다. 그들이 하나하나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우승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했다. 이번 시합에서 나는 운이 좋았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스웨와 둘 때 나는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때 나는 아직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실력에서는 이세돌보다 못하지만 운이 나를 도와준 것 같다. 

중국 기사들이 한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내리막 길을 걷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상황이 나타난 것은 모두의 실력이 아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지금은 누가 누구보다 명확하게 더 강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률적으로 말해서 이렇게 많은 기사들 가운데 한 차례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니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만약 다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면 계속 노력하고 실력을 높여 다른 사람을 능가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 우승 직후 인터뷰하는 탕웨이싱.

탕웨이싱의 우승에 대해서 중국언론은 "올해 여섯 차례의 세계대회에서 한중대결의 결승전은 모두 네 차례였으며, 두 명의 한국 랭킹1위가 모두 중국의 젊은 기사에게 패했다. 이는 금년 중국이 수적인 우세는 물론이고 내용면에서도 한국바둑을 압도했다고 할 수 있다. 90후 세대의 약진에 따라 중국바둑은 이미 한국바둑을 추월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중국은 총 24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한국의 55차례 우승과는 아직 차이가 많다. 현재의 발전추세라면 중국바둑이 결국 추월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보도했다.

녜웨이핑은 중국 웨이보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대국을 평가하면서 "과거 기사들은 50세가 되어야 덜컥 실수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현재 구리 이세돌과 같은 기사들은 이미 그런 실수를 범하고 있다. 기사의 황금기가 앞당겨진 것은 기사들의 수명이 단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슨 원인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을까? 먼저 모두의 실력이 늘었으며, 전체적인 기술이 한단계 높아졌다. 그리고 대국 밀도가 증가하면서 1주일에 한판 두던 리듬이 현재는 2~3일에 한 판을 두게 됐다."고 말해 이세돌이 정신적인 혼미로 패했다는 뉘앙스를 풍겨 주목을 끌었다.

마샤오춘 역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서 "결국 한국을 이겼구나, 2013년 중국바둑 만세!"라는 글로 탕웨이싱의 우승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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