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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배]

한국대표 ‘평균 3.5단’… 완전 세대교체

허영호, 최명훈 꺾고 막차 탑승

tygem2003-08-18 1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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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3년차에 2단에 불과한 햇병아리가 몇겹의 장막으로 둘러싸인 치열한 예선관문을 뚫고 국가대표 선수로 뽑혔다. 허영호 2단(사진)이 농심신라면배 마지막 대표주자로 선발되었다.

8월 18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예선전 최종 결승전에서 허영호 2단이 최명훈 8단을 꺾었다.(240수 끝, 백 8집반승) 이로써 허영호 2단은 총 4장이 걸린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이날 대국은 중앙에서 벌어진 흑백의 기세싸움이 압권이었다. 허영호 2단은 중반 중앙 힘싸움에서 흑을 포획하며 100집에 가까운 대가를 만들어 승리를 거뒀다. 최명훈 8단 역시 좌상귀와 우변에서 큰집을 만들었으나 허영호 2단에는 못 미쳤다.

허영호 2단의 승리로 제5회 농심신라면배 대표선수 선발이 모두 끝났다.

세계 최초의 여류기사 대표선수인 박지은 4단을 비롯, 원성진 5단, 홍민표 3단, 허영호 2단이 그 주인공. 여기에 주최측이 지명한 와일드 카드인 이창호 9단이 합류해 총 다섯명의 선수가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되었다.

허영호, 최저단 국가대표로 선발
세계무대 완전한 세대교체 이뤄져


이날 마지막으로 대표선수에 합류한 허영호 2단은 지난 2001년에 입단, 올해 2단에 불과한 신예 중에 신예. 올해 다섯번째를 맞는 농심신라면배 역대 최저단 대표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는 제2회 대회에서 최철한 3단(당시)과 제4회 대회에서 박영훈 3단(당시)이 세운 3단이 최저단 기록이었다.

이날 농심신라면배 태극마크를 단 허영호 2단은 국내 기전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38승 14패(73%)로 다승부문 6위, 승률부문 7위에 마크해 있다. 올해 들어서는 명인전과 천원전 본선에 올랐으며 제3기 오스람코리아배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는 2003 한국 드림리그 파크랜드팀에 소속되어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편, 제5회 농심신라면배 마지막 선수가 허영호 2단으로 결정됨에 따라 올해 농심신라면배 예선을 통과해 국가대표선수가 된 4명의 평균 단위는 3.5단이라는 이색 기록을 양산해냈다. 실제 예선 결승까지 오른 기사도 이동규 8단과 최명훈 8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예기사들.
주장격인 이창호 9단의 단위까지 포함해도 이번 대표선수들의 평균 단위는 4.6단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한 바둑관계자는 “국내대회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세대교체가 완전히 일어났다”며 “이는 농심신라면배 뿐만 아니라 얼마전 끝난 삼성화재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세계 유일의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3국이 5명씩 대표선수를 선발, 연승전 방식으로 우열을 가린다. 한국은 그동안 조훈현-이창호 사제지간의 활약에 힘입어 4회 대회까지 전승을 거두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1억5천만원, 3연승 이상부터는 1승마다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부여된다.

시드를 배정받은 이창호 9단을 제외하고는 전원 신예들로 구성된 제3회 농심신라면배 대표선수단. 일부에서는 세계무대 경험 부족을 이유로 농신신라면배 불패신화가 깨질 것을 우려하기도 하는데, 과연 신예대표단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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