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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구리 10번기]

D-1 이세돌, 첫판에 운명 걸다!

10번기 제1국 전야제

진재호2014-01-25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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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여정 끝에 이세돌을 만날 수 있었다. 각오가 새로운 듯 진지하다. 이영호 사장. 이세돌. 김대욱 한국단장
.

25일 오후 3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오른 한국선수단은 조촐했다. 타이젬을 비롯한 기자 3명에 단장 1명, 그리고 총무 1명이니, 단판승부에 많다면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다.

이세돌은 장도에 같이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미 캐나다에 유학중인 딸 혜림과 아내가 이미 1국에서 조인한다는 것이 기자들에게 열려졌기 때문은 아닐는지. 큰 승부를 앞두고 부부사이가 조명되는 것은 이세돌은 원치 않을 터. 따라서 24일 인천에 미리 와서 25일 새벽까지 가족간의 진한 재회를 하고, 새벽에 미리 베이징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베이징까지는 두 시간 남짓이다. 물론 1시간의 시차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6시까지는 도착할 줄 알았지만, 처음부터 일이 꼬였다. 일단 연착을 하더니 또 늦게 도착한 것이다. 베이징 공항에서는 또 트래픽비지에 시달려야 했다. 그 이유인 즉,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인들의 춘절이 목전이라 여하튼 괴롭게 되었다.

어쨌든 행사장이자 대국장이자 숙소에 도착하자 의외로 차분했다. 덕분에 일찍 자리한 이세돌만 한국 측에서는 참석하고 모조리 중국 기자들 바둑인들이었다. 이제는 거의 기자들 얼굴이 익숙한 사람들만 모여 있다. 이미 바둑에 대해 알만한 기자들만 초대하고 행사를 조촐하게 꾸민 것이다. 그냥 저녁만찬이라고 하기에도 초라한, 그냥 저녁식사 정도였다.

▲ 아무래도 베이징에서 첫 대국을 펼치는 구리가 여유있는 모습이다.

중국인들이 경비차원에서 그렇게 초라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를 알아본 즉, 10번기는 승부이므로 시작부터 마치 복싱에서 눈싸움을 펼치듯 전쟁이 이미 시작되었을 알리는 중이었다. 그 흔한 악수 한번 하지 않았다. 일부러 그러한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라 생각하니 나쁘지는 않았다.

기자의 눈엔 이세돌의 가족과 구리의 가족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모습을 나타내면 기자들의 득달같은 취재요청에 난처해질 수 있기 때문일까. 이세돌은 "아이가 잠이 들어서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척하면 철떡 같이 알아들어야 할 터.

'이세돌–구리 10번기'는 내일(26일) 오전10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캉위엔루이팅호텔에서 운명의 1국을 개시한다. 이번 10번기는 어느 한 쪽에서 6승을 먼저 거두면 승리한다. 따라서 7승3패 같은 승부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으로 알려온 요강이 혼돈스럽게 되어있어 오늘 새벽까지도 애당초 10판을 다 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수를 인정한다. 오늘 아침 인천공항에서 그러한 사실을 중국기원 홈페이지에서 보았다.

제한시간은 각 4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가 주어진다. 특기할 것은 중도에 별도의 휴식시간이 없이 다른 인원과 접촉할 수 없게 되어있다. 이세돌에게 물론 내부 휴게실은 요기꺼리와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점심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이세돌에게 물어보았다. "아직 결정 안했어요"라고 말한다. 기자는 느낌이 있다. 잘 싸울 것 같다. 옆에서 이창호의 동생 이영호 씨가 그림자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내일 아침에 컨디션을 보면서 메뉴를 고를 참이라고.

이 10번기는 중국기원이 주최하고 MLILY몽백합배 협찬사인 장수헝캉가구과학유한공사에서 협찬한다. 승자에게는 500만 위안(약 8억9000만원)이 주어지며, 패자에게는 20만 위안(약 3600만원)의 출전비가 주어진다. 만약 최종 5대5가 되면 상금을 반으로 나눈다.

▲ 몽백합배 후원사인 니장건 회장 10번기도 후원했다. 한국단장 김대욱사장(오른쪽)과 환담 중.

▲ 전야제라고 하기엔 너무 조촐한 저녁식사시간.

▲ 숙명의 라이벌은 뗄어져 앉는 법. 좌측 끝에 구리 우측 끝에 이세돌.

▲ 내일을 9억을 건 명승부가 시작되는 대국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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