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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기원] 첫번째 바둑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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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원은 11월말에 설립될 "명예의 바둑전당 "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산샤(算砂), 도사쿠(道策), 슈사쿠(秀策). 4명 모두를 헌정하기로 확정하였다. 이는 바둑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현대 바둑의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일.
일본 기원은 그동안 첫번째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내부적인 진통이 적지 않았다.결국 18여명으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에서는 추천 받은 인물중 에도시대 인물 4명 모두를 헌정 인물로 뽑았다.
내년에는 메이지시대 인물로 선정할 것이라고.. 바둑 역사에 큰 공헌을 한 과거의 인물 뿐만 아니라, 현대의 인물까지도 추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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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평론] "도쿠가와 이예야스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 까닭"
한 달 전에 일본 사이트를 서핑하다가 바둑 명예의 전당 건립 소식을 보고, 다른 사이트나
언론 매체에서는 아직 관심도 없었지만 타이젬에서 가장 처음으로 기사화를 했었다.
그 때에는 살아있는 기성 "오청원"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제외되었고,1명도 아닌
무려 4명을 한꺼번에 뽑았다. 사실 매년 한 명씩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고해도, 10년이면 10명
이요, 20년이면 20명이어서, 에도시대부터 현재까지 웬만한 고수들은 거의 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4명씩이나 그것도 한꺼번에 선정했을까?
바둑 고수도 아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바둑 후원자였다. 피비린내나는 전국시대의 와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문인들과 지식인들을 널리 모으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예" 로서의 "바둑" 을 적극 지원함으로서,
그의 이미지 고양에 적지않은 도움을 주었다. 그는 뛰어난 바둑 고수들 에게 실력에 등급을 매겨
국록을 지급하여, 프로 기사 제도를 처음으로 창안한 사람이라는 칭송도 듣고 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일본에서 지금껏 숱한 소설과 책, 드라마, 영화, 연극의 소재가 돼오고
있다. ‘고난의 영웅’으로서 국가위기, 경제위기의 시기일수록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 인물로 꼽힌다. 무력보다는 덕치(德治)을 내세워서 天下를 경영했던 사람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무척 높다. 그의 정치철학이나 경영철학에 관한 책은 서점에 넘치고도 넘치며, 우리나라 웬만한 서점에 가도 그에 관한 책은 다 있다.
이처럼 대중에게 가깝고 인기있는 인물을 첫 번째 헌정 대상자로 삼음으로서,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 바둑"을 키우고 육성했었다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이 훌륭한
일본 영웅이 일본 바둑을 시작했으니,일본 바둑을 사랑해주십사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처럼
후원도 좀 많이 해달라는 것이다. (일본 기원에서는 바둑 명예의 전당 개관을 위한 후원금 모집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후원금을 많이 내면, 바둑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산샤, 도책, 수책 이니하는 고수들은 바둑 두는 사람들이나 알지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바둑 명예의 전당에 오르다 !"
는 소식은,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딱 좋을 것이다.
물론 그가 일본 바둑 발전에 큰 공헌한 것은 바둑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바둑 명예의 전당 첫번째 인물로 정하고나니, 후원자만 선정하는
것도 이상하여, 그의 시대에 그의 후원을 받으며, 고수로 활약했던 산샤, 도책,수책 모두를
한꺼번에 선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산샤나 도책 수책은 바둑 명예의 전당에 올라올만한 인물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한꺼번에 들러리로 올라갈 수준의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아카데미 주연상으로 한꺼번에 4명씩이나 공동 수상 받은 거라고도 치부 할 수 있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 라는 걸출한 인물에 가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만약 한 해에 이런 식으로 4명씩 계속 선정한다면...한 백년후엔 일본기원의 웬만한 기사들은
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무려 400명...
사실 과거 일본 지배 계층 치고, 바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들의 후원 덕분에 일본 바둑이 크게 발전한 것은 틀림없다. 허나 바둑을 후원했다고해서 정치 지도자를 "바둑 명예의 전당 위인"으로 선정한다면, 앞으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서부터, 태평양 전쟁 전범 도조까지 선정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일본이 현대 바둑의 종주국의 위상을 진심으로 제고 하고 싶었다면, 이왕 4명씩이나 선정하는
김에, 형식적으로 나마 그 중 한 명 정도는 현현기경의 저자인 晏天章이나 嚴德甫, 혹은 올해
94세의 나이로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오청원 9단도 선정했었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
만약 한국과 중국기원에게도 추천을 의뢰 했었다면, 결과가 같았어도 더 보기 좋았을 것이다.
한 걸음더 나아가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 바둑팬들에게 추천을 받아보는 이벤트를 마련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바둑 명예의 전당 건립은 바둑인으로서 참으로 기쁜 소식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기원에 의한 일본기원의 잔치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유구한 바둑의 역사를 생각할 때, 바둑 명예의 전당 건립은 늦은 감이 있다. 바둑 발전을 위해서
최근 일본기원이 개혁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한중 바둑계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젬 명예 기자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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