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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요다 노리모토 9단'을 위한 변명

[칼럼]'요다 노리모토 9단'을 위한 변명

i진선2004-07-29 1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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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칼럼]

 

 요다 노리모토 9단을 위한 변명

 

[얼굴이 호랑이 같이 생겼죠? ㅋ현재 활동하는

일본 기사중 유일하게 카리스마가....]

 

'어린왕자’ 박영훈 6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을 꺾고

후지쯔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오늘은 패장 요다를 위해 몇 가지 변명을

 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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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 9단은 유창혁 9단과 동갑이다. 1966년 생으로 올해 만 38살. 프로 초년병 시절에는 어찌나 돌을 세게 놓던지 도끼를 내려치는 것 같았다. 80년에 프로가 됐으니까 이창호 9단에 비해 프로 6년 선배고 유창혁보다도 4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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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이창호와 요다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1991년 이창호 4단과 요다 8단의 5번기가 일본에서 열렸다. 당시 이창호는 많은 타이틀을 갖고 있었던데 비해 요다는 무관이었으므로 대회가 격이 맞지 않는다는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기원의 분위기는 “어차피 이창호가 이길텐데 굳이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느냐.”는 정도여서 대회는 순조롭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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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시 부채를 항상 소지하는데,생각에 잠기다 보면,부채를 

씹기도 하고 빨기도 하고 부러뜨리기도 하고...] 


그러나 장소가 일본이었던 탓인지 이창호는 1대 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창호는 이때만해도 국제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비행기 타기를 싫어해서 비행기만 타면 배가 아팠는데 그 영향도 컸을 것이다. 낯가림도 심한 편이어서 이래저래 외국 체질은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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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지한 또 한가지 패인(?)은 요다의 ‘도끼질 타법’과 연관이 있다. 이창호는 결코 그런 변명을 한 적이 없지만 당시 16살이던 이창호는 꽝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하게 내리 찍는 요다의 착수에 심한 혼란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처음 대하는 그 타법이 이창호의 조용한 승부호흡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것이다.


 

 

(1) 도끼질 타법

요다가 한국의 영웅인 이창호를 꺾어버렸기 때문에 요다라는 인물은 이후 한국의 바둑인들에게 깊은 각인을 남기게 됐다. 사무라이처럼 부리부리한 눈, 요지부동의 자세와 함께 일본 전통복장으로 대국하는 요다의 모습은 일본바둑의 전형으로 우리의 뇌리에 깊숙이 들어와 박힌 것이다.


한일의 관계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10여년 전만해도 영 달랐다. 팬들은 요다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도끼질 타법도 공격의 주 메뉴였다.사실 돌은 조용히 갖다 놓는게 예의다. 이창호는 아마도 프로기사 중 가장 조용히 돌을 놓는 사람일 것이다.그러나 일본은 과거로부터 돌을 놓을 때 기세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다9단은 국제기전 나가면 의자가 가장 불편하다고 합니다.

방바닥에 앉고 싶을 것 같네요 ㅋ]

 

일본바둑은 ‘기세’를 첫번째로 치며 기세없는 착점을 하는 날엔 선생에게 호된 꾸중을 들어야 했다. 조남철 9단이 돌을 놓을 때 가끔 돌이 깨져나갈 정도로 딱하고 놓는 것 역시 일본에서 바둑을 배우고 그곳에서 성장한 탓 일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조 선생의 타법은 요다의 도끼질 타법처럼 요란한 것은 아니다.)


1980년대 말의 어느 해에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9단이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와 친선대국을 한 일이 있다. 이때 후지사와의 제자 중 한명이 바로 그 도끼질 타법을 하고 있었다.마치 온몸의 기를 모아 내리찍듯 쿵 하고 돌을 놓았다. 그 모습이 자못 비장하기조차 했다.


한국 쪽에선 “아직 어린 기사니까” 하면서도 좀 이상하다는 시선이었지만 후지사와 9단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일본에서 수업하고 온 기사에게 물어보니 일본은 그런 기사가 꽤 있다고 말했다. 도끼질 타법은 검도에서의 기합소리처럼 일본식 ‘기합’의 한 유형이었던 것이다. 

 

(2) 도박

제주도에서 동양증권배 세계대회가 열렸을 때니까 아마도 10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제주도엔 외국인 도박장이 많다. 요다는 카지노에 가서 여러가지 게임을 하기를 무척 좋아해서 서울에서 시합할 때도 워커힐을 자주 찾았다. 카지노가 바로 코앞에 있는 제주도는 그래서 요다에겐 아주 맘에 드는 대국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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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지노란 요즘의 강원랜드가 증명해주듯 손님이 돈을 딸 수는 없는 곳이다. 요다 역시 매번 돈을 잃었다. 가끔 이길 때도 있었다지만 결국은 다 잃었다. 일본에서 같이 온 단장은 대국료를 미리 가불해서 빌려줘야 했다. 요다는 그 돈까지 다 잃곤 했다.


한국에 와서 시합을 하긴 했으나 그래서 요다는 항상 빈털터리거나 빚쟁이로 돌아가곤 했다. 일본 측에선 이를 쉬쉬 했으나 어차피 아는 사람은 다 알게 되어있는 법.

일본기원의 일각에선 “요다가 정신만 차린다면 금방 일류가 될 텐데 도박과 술 때문에 참 아쉽다.”고 수군거렸다.


[사진:응씨배 본선1회전이 펼쳐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 잉씨바둑학교특별대국실.

일본의 요다 9단이 이세돌:콩지에 의 대국을 쳐다보고 있다.]

 

나는 그때 도박으로 대국료를 다 털린 요다에 대해 들으면서 묘하게도 그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일류 프로들은 지는 승부를 하지 않는다. 소위 부가 없는 카지노 도박 같은 것은 적당히 즐길 뿐 그렇게 푹 빠지는 법이 없다. 조훈현 9단이든 서봉수 9단이든 다 그렇다.


그런데 요다는 푹 젖어든다. 사무라이같이 날카로운 눈매로 판을 쏘아볼 때의 모습과는 딴판의 모습이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다. ‘괴물’로 통하는 후지사와 슈코 9단은 술과 도박에 평생 빠져있던 사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바둑에의 열정과 예인(藝人)으로서의 기질은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다. 비현실적인 어떤 열정이 도박에도 빠지게 하고 바둑의 깊숙한 곳에도 몰입하게 하는 양면성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가 도박에 빠졌던 것처럼.


요다에게 그런 ‘빈구석’이 있다는게 묘한 친근감을 일으켰다. 비정한 승부사의 빈구석은 매력적이다. 그는 이혼도 하고 재혼도 했다.

  

 

(3) 귀마개 사건

1995년의 동양증권배 결승전은 조훈현 9단과 요다 9단의 대결이었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그때 귀마개 사건이 발생한다. 조 9단의 대국 중 중얼거림은 유명하다. 한창 심할 때는 남행열차 같은 유행가도 나왔다. 무아지경에 빠져든 조 9단의 이 같은 모습은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해졌고 오히려 향수마저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봉수를 주고 받는 모습 같은데..무슨 헌금 바치듯이..한중일 바둑은

 바둑에 대한 개념이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은 "禮와 道" ,

한국은 "趣味,餘暇", 중국은 "體育"ㅡ.ㅡ::]


그러나 일본에서 자란 조 9단은 무아지경에 접어들면 주로 일본말로 중얼거리는게 문제다. 요다는 이 중얼거림에 질려(사실 좀 엄정하게 말한다면 심판의 제재감이다) 두 번째 판부터 귀마개를 하고 나왔다. 선배에게 대놓고 항의하기는 뭐하니까 시위하듯 귀마개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귀마개를 하면 사람은 감각이 달라진다고 한다. 평형감을 잃고 집중력도 오히려 떨어진다고 한다. 귀마개는 말하자면 반 집을 다투는 큰 승부에서는 자해행위와 가까운 행동이었던 것이다. 당시 ‘한국킬러’로써 한국의 일류들에게 앞선 승률을 보여주고 있던 요다는 결국 1대 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4) 삼성화재배 우승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과 만난 요다의 모습은 그럴듯했다. 일본의 전통복장도 잘 어울려 우리도 대국할 때 한국식 전통복장을 갖추는게 어떠냐는 의견마저 나올 정도였다. 대회는 막판 유창혁의 착각으로 우승컵이 요다에게 넘어갔다. 우승한 요다가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와..일본 옷 겹겹으로 입었군요. 일본 전통 정장은 혼자서 입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특히 여성 기모노는 양 쪽 사람둘이 붙잡고 꽁꽁 동여맨다는 이야기가^-^:]


그는 신라호텔 근처에서 한국 관계자들이 회식하는 자리까지 찾아와 “한국에서 우승하니 참 좋다. 일본은 우승을 해도 조용한데 한국은 TV나 신문 등 매스컴에서도 떠들썩하니까 신이 난다.”며 어린애처럼 싱글벙글했다.


일본에선 이 우승에 대해 “요다, 비원(悲願)을 이루다.”라고 제목을 달았다.
요다는 이번 후지쯔배 결승에서 패배하여 한국킬러로서의 면목이 꺾였다. ‘일본바둑의 자존심’이란 별명 그대로 오랜만에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만 38세의 나이니까 앞으로 한국의 젊은 강자들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할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요다는 바둑계의 좋은 상품이었고 스타였다.

그는 일본의 상징이었다. 그런 요다가 이번 패배를 기점으로 영영

침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일본 바둑계에서 요다 만한 인물이 또 언제 나올 것인가. (*)

 

[중앙일보 박치문 관전기자]

 

[i진선 한 마디]

 

중앙일보 박치문 선생의 글 입니다. 작년에 삼성화재배 4강전과 결승전 때 영남대에서

뵈었는데요. 박선생님은 언제 뵈어도 항상 같은 모습인 것 같아요. 10년전 뵈었을 때나

5년전 뵈었을 때나..항상 젊으십니다^-^::

 

요다 노리모토는 일본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감정이 매우 솔직한 사람입니다.

이번 후지스배에서 새까만 후배인 박영훈에게 져서 준우승에 그쳤지요.

속상하겠지만 당연히 시상식 자리에는 참석해서 주최측의 홍보에도 기여하고,

자신을 이긴 후배를 축하해 줄만도 합니다. 그런데 요다 노리모토는 참석하지 않았고,

매번 그렇듯이 속상해서 술 마시러 갔는지.... 아마도 밤새며 마셧을 듯... 

 

요다는 한 때 한국 팬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는 일본 기사였는데, 지금은 일본 기사중

에서 한국이나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지켜보니 요다의 약간

튀는 행동은 그가 무례 무치해서가 아니라 그의 성격이려니 하고 이해를 해주는 것이죠.

 

[일본의 도전기는 분위기가 좀 무섭습니다..ㅡ.ㅡ::모두 무릅꿇고, 무슨 조폭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한데...^-^::일본과 한국의 바둑 문화의 차이는

무척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맨 우측 분은 쓰모 선수? ㅋ]

 

그의 바둑 돌 놓는 소리는 얼마나 요란한지, 밖에까지 들릴 정도 였고,

시합 전날까지도 술을 마셔서 같이 바둑 두는 기사가 술 냄새에 취할 정도 였고,

 카지노에 들렸다가 돈을 몽땅 잃어서, 자기 호텔로 돌아갈 택시비도 없어서, 

우두커니 로비에서 있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이죠. 

또한 도요타배에서는 한국의 소녀 기사인 박지은 3단에게 경적필패의 쓴 맛

을 보고 일본 언론의 질타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2년 전에는 NHK와 한판 싸움도 했었지요? 관련 자료는 밑에 첨부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바둑 프로 PD와 요다 9단과의 갈등관계로 시작된 일인데, 나중에는

NHK가 일본 바둑을 무시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서  그 당시 언론에서

소란했습니다. 요다 노리모토의 성품을 잘 알 수 있게 하는 일로 흥미롭습니다.

 

이래저래 요다는 일본 바둑계의 스타임에는 분명합니다.

 

^-^::  

 
[참고자료]
 
요다 名人! NHK의 파워를 꺾다.

담당 PD가 사퇴하고 요다 명인 NHK배 복귀 결정

 
2002년 2월 방송출연의 상습적인 지각문제로 일본 공중파 TV 속기 기전인 NHK배 참가를 포기했던 요다 노리모토 9단(37세, 現 일본 명인 보유자)이 NHK배에 다시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3월 8일자 아시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해 당사자인 요다 노리모토 9단과 기전 주최사인 NHK, 그리고 일본기원의 3자가 모여 화해를 하고 내년 부터 요다 9단은 복귀할 것임을 결정했다고 한다. 또 요다 9단은 이자리에서 'NHK의 책임자를 신뢰하여 참가를 희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NHK배 프로기전은 매주 일요일 교육 텔레비젼에서 방영되며, 현 일본기원의 타이틀 보유자와 전년도 상금랭킹 50위안의 프로 기사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2002년 초에 벌어진 요다 9단의 불참 해프닝은, 기전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써 상당한 파장과 많은 가쉽거리를 몰고 왔던 것.
(요다 9단은 명인 타이틀자이자 NHK배 통산 5회 우승자)

2002년 요다의 NHK배 불참 이유

요다 9단이 일본의 월간잡지 '월간현대(月刊現代)2002년 5월호'에 기고를 통해 직접 밝힌 NHK배 불참이유는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담당 PD와의 불화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2001년 8월, 중국 귀양시의 대규모 바둑축제에 한,중,일의 정상급 선수가 초청되어 이벤트 바둑을 둔 일이 있다. 한국에서는 조훈현 9단, 중국은 마샤오춘 9단, 일본은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초청되었는데, 이 당시 NHK의 담당 책임자인 구리하라 씨가 '요다 9단이 방송 출연시 지각을 너무 자주해 차질이 많으니 절대(絶對) 지각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게 됐고 이 '절대'라는 말에 요다 9단이 무척 불쾌하게 느끼게 되었던 것.

이 글에서 요다 9단은 구리하라씨가 요청한 '절대 지각을 하지 말라는' 소리는 대회에 나오지 말아 달란 것이며 '자신이 지각을 상습적으로 한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 NHK의 담당자의 요구에 의한 불참'이라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 근거로서 '자신은 일본기원이나 NHK측으로부터 NHK배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한번도 받지 못했으며, NHK가 요다 9단이 NHK배에 불참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만을 자신의 스승을 통해 밝혀 왔다'라고 썼던 것.

NHK와 요다 노리모토9단, 양측의 감정 대립이 한창 쌓여가는 때, 방송 프로그램의 해설자 선정에서 요다 노리모토 9단을 포함한 3인을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은 괴문서(?)파동까지 겹쳐졌고 결국 요다 9단과 NHK는 2002년에는 화해하지 않았다. (문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2002년 상반기동안 일본 바둑소식의 뜨거운 감자였던 이 사건은 NHK가 요다 9단의 불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아, NHK가 요다9단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한동안 제기 됐었다.

한편 이번 2003년의 3자 회담으로 요다 9단의 복귀가 결정되었지만, 요다 9단과 감정의 골이 깊었던 NHK의 구리하라 담당 PD가 사퇴하게 됐다.

지각을 하면 당연히 시간패 아닌가?

요다 9단의 상습적인(?) 지각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담당자의 호된 요청으로 기인한 NHK배 사건에 대해 한국의 바둑팬들이라면 아마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각을 하면 당연히 시간패 아닌가?

한국기원 기전일정을 담당하는 한국기원 사업부의 정동환 과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보통의 프로기전에서 대국자들은 대국통지서에 밝힌 대국시간에서 1시간 이상 늦으면 기권패이며 속기 기전과 같은 경우 대국 규정(보통 20~30분 정도)에 따라 늦으면 기권패를 당하도록 되어있다' 면서 '방송과 함께 진행되는 기전의 경우 방송 준비상 대국 시간이 늦어 질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 한해서도 지각한 대국자에 대하여 상대 대국자가 두지 않겠다고 하면 기권패'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대국 규정이 우선하는 것.

또한 일본의 경우도 대국시간 지각에 관련한 규정은 한국과 유사할 것이지만 일본의 방송 대국 프로그램은 대국 시작전 대국자들이 30~40분 정도의 방송 리허설과 연출 장면(입장,멋있게 첫수를 놓는 다던가 하는)에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아마도 요다 9단은 이러한 리허설 시간에 지각을 자주 한 것으로 보이며, 이런 문제로 요다 9단과 프로그램을 맡은 담당 PD와의 사이가 벌어진 듯 하다고 추측.

참고로 (재)한국기원에서는 대국자들이 공식 대국을 연기할 수 있는 사유로 천재지변, 나라의 부르심(예비군 훈련등) 등의 항목을 두고 있다.

▶자료 인용 : 일본 위기 데이타베이스


 
 

출처: 위기데이터베이스

 



[i진선 한 마디]

윗 글 읽어보시면 아셧겠지만, '대국 지각'에 대한 것이 아니고, NHK랑 직접 충돌하게 된 것은 '리허설 지각' 때문이지요. NHK는 대국 시간 이전에 미리 와서 리허설에 참석해서 '멋진 착점 연습'도 하고 화면 빨도 좀 고치고...하지만 요다는 바둑에서 무슨 리허설이 필요하냐...제 시간에 맞추어서 와서 바둑 두는 것이 옳지 않으냐..하는 것 같습니다. 감히 NHK에 맞서다니? 우리 같으면 상상도

못 할 것 입니다. PD가 시키는대로 ㅡ.ㅡ::

 

최근 왕리청에서 부터 장쉬 왕밍완 등등의 기사가 일본 기전에서 활약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활약해도 결국은 외국인 입니다. 요다는 현재 일본 바둑의 상징적인 인물 입니다. 그가 도전기에 들어서면 관전객들이 가득 가득 찬다고 합니다. 그 만큼 일본 바둑계에 비중이 큰 사람이지요.

   

이 밑의 자료는 요다 9단이 직접 쓴 글이라고 합니다.

사려깊고 생각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팬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하면 될텐데...

요다 9단은 팬들에게 꼬치꼬치 설명을 다 하네요...ㅡ.ㅡ::

일본인은 일본인 입니다.

 

팬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글이 엄청나게 길어요 ㅋ

그 뜻을 잘 이해하면서 읽으려면 한 시간도 부족할 듯...ㅡ.ㅡ::

 

한 줄로 요약된 글이 맨 밑에 있습니다^-^::

 

NHK배 복귀의 경위에 대해

 

작년에 출전하지 않았던 NHK배에, 금년에는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많은 바둑팬의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쳤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NHK에 복귀하게 된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경위를 직접 바둑팬의 여러분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바둑 데이터베이스에서 설명 하고 싶습니다.

 



출전하지 않게 된 발단은, NHK배 담당 K씨에게서 다음과 같은 전언 때문입니다.
「지각이 많이 하고 있다. 더 이상 지각한다면, 출전사퇴를 해도 좋다. 나온다면, 절대로 지각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받고 싶다.」
이것은, 일본기원 섭외부장을 통해 받은 전언이므로, 공식적인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K씨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주의를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K씨는 NHK배의 해설자·진행자를 결정하는 것 외, 출전기사의 리스트를 결정하거나 하는, NHK 바둑 프로그램에 있어서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실은 K씨가 최근 몇 년동안 제대로 말을 걸어준 적이 없습니다. 타이틀전 대국일 아침에 우연히 만나, 내가 인사했을 때도, 명백히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관계가 된 원인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내가 K씨와 함께 식사를 배달시키지 않게 되었던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께 먹지 않게 된 것은 밥맛이 없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K씨는 식사중에, 그 자리에서 퇴석한 사람의 욕만 합니다. 저는 식사를 맛있게 하고 싶기 때문에 K씨를 피한 것 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이심전심 하게 되는 것인지, 요즘 K씨도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변명이 되므로, 지금까지 어디에도 말한 일은 없지만, 그 후, 대국 전에 K씨와 함께 있으면, 불쾌한 생각만 하므로, 대국 전의 컨디션을 정돈하기 위해서라도, NHK배에는 가능하면 대국 직전에 가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젼 대국녹화은, 모이는 시간이 있어, 30분 정도 전원 한 곳에 모여 차를 마시고, 그 후 스튜디오에 이동, 리허설을 한 후, 대국이 개시됩니다. 다른 방송국에서는, 리허설까지는 스탭들만 해, 대국 개시할 때 대국자이 들어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NHK에서는 방송과 관계된 전원이 같이 집합 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 집합시간의 전이 아니라, 차를 마시는 시간에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리허설시간까지 늦어 버린 일이 한 번 있어, 이것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지각도 지각이며, 안 되는 것입니다. 원래 나는 지각하는 버릇이 있어, 이 점에 대해 비난 받는 것은 수긍합니다. 다만 NHK배에 관해서는, 당시는 "차마시는 시간"에 가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죄책감은 없었습니다다. 이것에 대해서도 지금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이런 상황이, 모두 (사퇴)전언이 오게 된 이유다. 이 전언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 것에서 좋았을가? 그 당시에 「 이제 두 번 다시 지각은 하지 않겠으니, 부탁입니다만 내게 출전권을 주세요.」라고 말하면, 출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알았습니다.그럼 사퇴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사퇴하겠습니다」라고 내 입에서 사퇴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스스로는“사퇴 당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후일 만일을 위해, 내 대답을 K씨에게 전해 줄 수 있었는지 어떠했는지, 일본기원 부장에게 확인하면, 「예, 전했어요. 알았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했었습니다..

나는, NHK배 등 일본기원과 계약하고 있는 기전에 출전하는 일은, 프로기사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출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그런 일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은 상대편으로부터, 「나오지 않아도 좋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 출전하지 않았던 것에 관해서, 내 책임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불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구역질이 나옵니다.
내 친구 중, NHK배의 관전기를 쓰고 있는 바둑평론가가, K씨에거서“NHK 출입금지”를 선고받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3일 뒤 일에서 밀려났습니다. 이 일은, 「상사가 결정한 일이다」라고, K씨는 말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큰곤란을 겪게 되었지만, 머리의 좋은 사람이라, 다른 관계자의 협력을 얻어, 그 상사에게 직접 「이유가 무었인지」를 들으러 갔다고합니다. 그러자 상사는 그 건에 대해, 전혀 아무것도 몰르고 있었다! 이와 같은 일이 있어 나는, K씨는 절대로 용납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어, 또 이런 인간이 있는 곳과는 일절 관계를 가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이에, 남아 있던 장 쉬군 과의 대국이 있었다. 스스로는 잡념없이 바둑을 둘 생각이었지만, 져 버렸다. 그러나 대국이 끝났을 때에는, 이제 여기에 오는 일도 없었다고 생각에, 시원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얘기해 주곤 했지만, NHK로부터도 일본기원으로부터도, 전혀 연락은 없었다. NHK로부터 일본기원에 무엇인가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 소문도 들렸지만, 나에게는 전혀 없었습니다.

금년 2월이 되어, 이 문제로 처음 연락이 있었습니다. 일본기원 섭외부 담당이 된 구토 이사로부터, NHK도 포함해서 대화의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하는 일로, 곧 실현되었다. 대화는 결국 이틀간에 총 7시간에 이르렀지만, 첫날은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에 머물러,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나는, 그 사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2번째 미팅전에 필요라고 생각되는 일을 정리해 갔다. 당일 나는, 우선 지금까지의 사실확인과 그 때까지의 인식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NHK 대표로 출석하고 있는, 금년 담당부장이 된지 얼마 안된 日向씨에게, 몇 개의 질문을 해서, NHK의 견해를 요구했다. 일부 나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한 요구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도전기는 정신적으로도 힘들지만, 육체적으로도 매우 고통스럽다고

합니다.무릅 꿇고 있다가 책상다리 하다가, 다리가 아파서 대국후엔

잘 걷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한국 기사들 특히 젊은 기사들은 

아마도 한 시간도 견디기 힘들겁니다.] 



1) 나는 NHK에는 2개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日向씨도 말하는 「NHK에서 출전하고 싶다」라고 하는 의견.
 하나 더는, K씨가 말한 「사퇴받아도 상관없다」라고 하는 의견.
 전자가 NHK의 의견이라 한다면, K씨의 말은 잘못된 것인가?
 만약 잘못이 아니다고 한다면, 어느 쪽의 의견으로 할지는
 NHK내에서 정리하면 좋겠다.
 출장하든 말든,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2) NHK에서 각 일간지에 보낸 코멘트는, 누구에게 사정을 물어 코멘트를 낸 것인가?
 지금도 그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K씨에게는 묻지 않은 것인지?
 물은 것이라면, K씨는 뭐라고 대답하고 있는지?)

3) 사퇴하게 된 것은, 누구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나는 자신의 책임이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NHK측의 책임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팬들에게 설명해 주고 싶다.
 그리고 최초로 낸 코멘트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일도 함께 공표 해 주었으면 한다.

4) K씨는 나의 친구에 대해서, 거짓말로 업무상 압력을 가했는데,
 이것이 무슨 이유때문인지 대답해 주었으면 한다.


 

[요다는 바둑 관련 책도 많이 냈습니다.

물론 출판사가 써주었겟지만...]


이것들에 대한 NHK측의 회답은, 日向 씨와의 약속으로 여기에서는 쓸 수 없지만, 이 날도 평행선을 그어, 교착 상태에 빠져 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장시간의 대화로“타협이 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日向 부장과는 입장도 다르고, 주장하는 것이 다르다. 그러나 나는,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이치에 맞게 부딪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회담에서 내가 느낀 일은, 이 日向부장이라고 하는 분이, 일체의 궤변이 없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인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모두 깨끗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나는 日向부장 개인을 신뢰해, 출전하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이 이 건에 관한 모두입니다.
팬의 여러분에게는 걱정을 끼쳤습니다만, 출전하게된 이상 열심히 두어,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요다 노리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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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 NHK 니네들 왜 그렇게 참견이 심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란 말이야!ㅡ.ㅡ::

  바둑 팬 여러분들 사유야 어쨋든간에 죄송합니다ㅜ.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인 것 같습니다만 ㅋ

[i진선 한 마디]

 

어쨋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요다 9단은 바둑을 둘때 온 힘과 정성을 다해서 

둔다는 것 입니다. 마치 온 몸을 내던지듯이, 젊은 시절의 사카다, 조치훈 처럼.

지금 일본 바둑에서 요다 만큼 그런정열을 보여주는 기사가 누가 있나요?

자신의 실착에 뼈 아파하며 밤새워 술을 마시는 바둑 기사 요즘에 드물잖아요?

 

한편으로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술과 도박에 이혼에 재혼.....재혼도 그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이 요다에게 강력히 추천했다고 하더군요.

 

승부사로서 그의 성격이 그의 매력이고, 그것이 또 약점인 것 같습니다.  

아주 단정하게 일본 전통복을 입고 대국하는 모습은 개량 한복을 입은 유창혁 9단

만큼이나 멋집니다.

 

요다 9단 부디 그 정열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당신 처럼 나이 들고 늙어 갑니다.

어느날 당신의 돌 소리에서 힘을 잃고 기합이 빠지고, 승부에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한 표정을 지을 때, 우리는 슬퍼할 것 입니다. 

 

당신이 승리의 기쁨에 더이상 환호성 치지도 않고 껄껄 파안대소도 안하고, 

패배의 아픔을 삭히느라 술에 절며 쓰디쓴 눈물을 더 이상 흘리지도 않을 때,

바둑 팬들은 오히려 더 안타까와 할 것 입니다.

 

요다 9단이 제주도가 너무 좋다며 일부러 제주도에 까지 와서 결혼식을 했었지요?

동갑네기 유창혁 9단과 함께 중년의 힘을 발휘해서 세계기전에서 우승을 한다면,

우리 바둑팬들은 국적에 상관 없이 축하를 보낼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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