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정모’ 새로운 만남의 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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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갑사’님 이시죠? 어서오세요. 제가 ‘민트’예요. 이분은 ‘국수 한그릇’.” “안녕하세요. 저는 ‘밑져야 본전’입니다. 전화 받고 깜짝 놀랐네요. 남자인줄 알았는데….” 소리없이 바둑에 집중하던 대국자들은 생소한 광경에 고개를 돌린다. 사람 이름 대신 아이디를 . .
부르며 반가워 하는 모습은 이제 기원의 진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인터넷 바둑 사이트 ‘타이젬’의 동호회인 ‘토마토’의 정기모임 현장이다. 오늘 정모에 참가한 인원은 이십여명,
그런데 한가지 신기한 것은 참가자들의 나이가 20대에서 50대까지 엄청 다양하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내가 인터넷을 배울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휴대폰 문자도 아직 못 보내는 데 뭐. 그래도 시작이 어렵지,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더라고.” 부천 도당동에 사는 ‘반상최대’(57) 님은 달라진 세상에 자신이 적응할 수 있다는 데 환희를 느낀다고 말했다. . .
동호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민트’(45·경기 부천 원미구)님은 다른 동호회에서 이미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전국 규모의 동호회가 오프라인상에서 만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지역 동호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토마토요? 겉과속이 같잖아요. 겉이 파랑이면 속도 파랗고,겉이 빨 강이면 속도 빨갛고. 겉과 속이 같은 진실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에요.” 토마토의 뜻을 묻 는 질문에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처럼 멋진 답변을 해줬다. . .
오후 1시에 시작된 모임은 늦은 오후까지 비슷한 실력끼리의 대국이 이어졌으며,부천역 근처 보쌈집에서 9시간 가량의 모임이 마무리되었다. 젊다는건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들처럼 변화를 즐길줄 알고 언제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는 사람이 진정 젊은이들이 아닐까. .
임근탁 기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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