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KT배 왕위전 일정 차질
KT배 왕위전이 제 날짜에 열리지 못하게 됐다. 1966년 시작돼 어언 39기가 된 전통의 왕위전이 올해부터 'KT배 왕위전'으로 이름을 바꿔 첫 대회를 시작하기로 한 날은 21일. 그러나 '아마추어
4명의 참가 허용'이란 새로운 제도에 대해 프로기사들이 총회를 열어 거부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KT배 왕위전은 올해부터 먼저
KT배 아마 왕위전을 열어 이 중 상위 입상자 4명에게 프로 왕위전 참가를 허용하기로
한국기원 사무국과 협의하고 계약을 마쳤다. 최근의 아마강자들은 순수 아마추어가 아니라 대개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닌 세미프로나 프로지망생이다. 이들에게도 프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면
좋겠다는 바둑팬이 많다는 점을 감안, 국내 대회로는 처음으로 문호를 연 것이다. 대회를 좀더 다양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바둑계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였다(세계대회에선 삼성화재배가 이미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 주관 아래 아마추어 왕위전이 미리 열렸고 전국의 아마강자 200여명이 한국기원 자회사 격인 인터넷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cyberoro)에서 2주간 열전을 벌인 결과 서중휘(23).
그러나 대회 결승전이 열리던 17일 한국기원에선 왕위전의 아마기사 참가 허용 문제를 놓고 프로기사
105명이 모여 총회를 열고 있었다.
토론 끝에 투표를 했고 대회 참가 반대(42표)와 조건부 허용(37표)이 과반을 차지,
아마기사 참가를 허용하는 한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왕위전이 아마추어에게 오픈되면 다른 기전도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것이고 오랜 세월 보장돼 온 프로의 기득권인 대회
참가권이 훼손된다는 점을 들어 실질적인 보이콧을 결의한 것이다.
아마대회가 이미 끝난 상황에서 프로들이 참가
거부를 표명함으로써 뒤처리가 복잡해졌고 제 날짜에 대회를 진행하기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박치문 중앙일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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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 마디] 연초부터 저의 컴 날라가고, 이창호의 연전연패에 침울한 저에게 다시 저의 정수리에 날카롭게 찌르는 한국 프로 기사들의 KT왕위전 거부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최근 한국 노동계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보는 듯 합니다. 저의 개인적은 소견은 나중에 피력하겠습니다. 타이젬 가족분들의 견해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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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프로기전에 참가하는것은 당연하지요.
아마가 아마대회 참가하는것 당연하구요.
그게구분이 없다면 프로와아마라는 단어가 무엇때문에 있을가요.
아마분들도 참가할수있는 프로기전이라면 고맙게 생각해야합니다.
또한 아마대회에 프로가 나오면 부당합니다. 엄연히 구분돼야합니다.
실력을 닦아서 프로가 되든지 해야지.. 프로가 못된분들이 프로를 탓해서는 안됩니
다. 밥 그릇을 놓고 같이 먹읍시다.. 이건데 지금 프로분들도 배가 고픈상황에 아마도
같이 먹자.. 이거는 좀 자제를 해야지요. 다만 아마분들 프로입단 나이를 제한하는것
처럼 프로도 나이가 들면 은퇴를 해야 후진들이 커 나가지않을가요. 한번 프로는 영원한
프로 이거는 발전이 없는것이고 프로는 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말이죠 .
실력이 부진하면 자연 밀려나는 제도도 있어야되고 프로의입문도 넓혀야 된다구 봅니다.
공부하는 프로...실력있는프로...이걸 아마는 원해야 합니다. 모두개방하면 좋겠지만
그러면 프로는 없는거지요...분명 어떤 경계선은 있어야 발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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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초*[케이티배 사태에 즈음하여](발췌)
****케이티배 사태를 보는 시각****
이번 사태가 빚어지게된 궁극적 원인은 자유논장에서 기술한 바와같이....
"프로집단과 아마집단을 가르는 장벽의 존재와 그것이 높아가는데 따른 부작용"
으로 본다.
그 최초의 모습은 어떻했던가?에초에 프로와 아마의 장벽 이란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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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둑계의 현실은 마치 네덜란드 와도 같이 해수면(아마추어) 보다 낮은
지역(기력)의 육지(프로기사)가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그리하여 아마추어의 물결은 그 물막이 제방을 무너트리거나 넘어서려 하고
프로의 지역에서는 더욱 제방을 투텁고 견고하게 하고 풍차(제도)를 이용하여 물을
퍼내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 본다.
그 한계를 절감한 정부(한국기원) 에서는 제방에 수문을 설치하여 위태롭게 일렁이는
아마추어의 물결을 점차 끌어들여 자연스레 적응이 되도록 하려 하였던 것인데...
저지대의 주민들 로서는 생존권이 달린 것이라 주민총회를 통하여 '실력행사' 를 결의하게
된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저지대에 거주하며 쌓아온 생존기반이 졸지에 수몰되어 버릴
것을 걱정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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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일검*[왕위전에 대한 소고](발췌)
프로기사: 바둑을 직업으로 삼아야 되며, 가르쳐야되며, 돈을 따먹어야
마땅한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
아마추어: 바둑을 직업으로 삼아도 되며, 가르쳐도 되며, 돈을 따먹어도
되지만 자격증은 없는 사람.
문제는 자격증 입니다.
세상살이 어느곳에서 무자격자의 행위가 공인될까요?
프로기사급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바둑인의 신수를 정석으로 인정 하던가요?
기술사급 실력을갖춘 1급기사의 설계도에 기술사 직인을 찍을수 있던가요?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도 실용화 되기 위해선 건축사와 기술사의 재검토가 필요하며
학술지에 당선된글도 현장에 적용 시키려면 여러단계의 검증이 필요하듯,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 이런잣대로 설명할 내용이 아니라고 봅니다.
외형적인 기능이 거의 절대적인 바둑의 특성상 프로든 아마든 기능이 더 뛰어난
사람이 이기는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되물음을 하신다면...
얄미울 정도로 어려운 바둑판의 맨위에서 거드름 피우는 프로들에게
똥침 한방 먹이는 통렬함을 저도 보고 싶다고 답하겠습니다.
아마추어가 우승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프로들의 권위와 자격증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어느 누가 제 밥그릇 손대는 외부인을 용서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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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비*[왕위전.... 높이고 싶다면 넓혀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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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배 왕위전은 기존의 왕위전과 세가지 점에서 변화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아마추어의 참가이다. 또 하나는 경기방식이 기존의 단위우대제가 폐지되어 본선리그에서 토너먼트로 바뀌었다는 것이고, 마지막 하나는 매판 대국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성적에 따라 정해진 상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먼저 경기방식과 상금지급방식으로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암묵적으로 인정되어 오던 프로사회 내부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 .....
다음으로는 아마추어의 기전 참가이다. 이는 프로사회의 자존심과 연관된
부분이라 보여진다.
모두가 알다시피 프로기사가 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연구생이 되는 것도 상당히 힘든 것이며, 그 연구생이 입단하는 것은 더 어려운 것이니 프로기사가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이 없어도 될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어찌보면 프로기사들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
사실 KT가 왜 왕위전을 후원하게 되었는지 .... 스포츠(?)마케팅 으로 볼 수 있다.
바둑에 후원도 하고 광고도 하고. 광고를 하려면 제대로 하고.. 때문에 선택되어진 것이 아마추어의 참가이고 그 참가방법이 사이버오로를 통한 아마왕위전이었을 것이다. .... 이렇게 본다면 KT의 왕위전 후원은 바둑계에게는 재원을, KT 자신에게는 홍보효과를, 일반 기우들에게는 바둑에 대한열기를 준 것이 아니겠는가?
이상을 종합해 보면 이번 왕위전 문제는 프로바둑기사 내부의 권위와 자존심을 위해 자신들에게 돌아올 금전적 혜택과 후원사의 경제적효과와 일반 대중들에게서 자라날 수 있는 바둑열기를 스스로 포기해 버린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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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est* [20대 프로기사 입니다]
안녕하세요~저는 이번 왕위전일로 맹공을 받고 있는 프로기사중의 한명입니다.
......
지금까지 한국기원과 기사들이 해야했을일들을 너무나 소홀히했다는점에
백분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번왕위전사태를 지켜보며 모든책임을 프로기사들에게, 구체적으론 기득권을 지키려는 기사들의 치졸함으로만 떠넘긴다면 그것역시 문제가있다고 생각합니다.
......
첫째. 기사총회당시 앞에 나와 주도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히시는 몇몇선배님들중에서는 자신의 이권만을 위해 논리에 맞지않는 이기적인 주장을 펴시는 분은 한 분도 계시지않았고 부를 지키기위한 노력으로 보이는분은 없었습니다.
둘째. 기전을 프로만 참가하는것자체가 기득권 아니냐..
그러니까 대회가 재미도 없고 발전이없다..이런식의 기류를 느낄수가 있었는데
....
먼저 프로기전의 참가권을 놓고 기득권을 지킨다라는표현은 맞지않다고봅니다
이는 저희 젊은기사들역시 거의 공통된의견인데
기사가 프로기전에 참가하는건 기사들의 기득권이라기보단 기본권
이라고 보는게 맞을것입니다.
대회는 프로대회가 있고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가 있습니다
......
변화하고 발전하기위해선 다각도의 여러가지 방법과 노력이 필요할텐데
프로만 갑자기 500명 1000명이 된다고 달라지는건,그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본적은 없는것같습니다.
이대론 안된다, 변화하고 낮아지고 다가가야한다,좀더 빠르고 재미있게,,
바뀌어야한다는건 저희도 공감하는점입니다
하지만 아마와 프로의 개념을 희미하게하는건 물론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그런 대사에 한치의 오차도없는 확률100%의 승산이 없다면,하물며 그이후의
뚜렷하고 구체적인 확신없이는 실행하기 어려운일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누구나 알고있듯이 연구생출신의 아마기사들은 프로가됬어도 전혀이상하지않은
실력자들이고 중장년이 된 프로기사와도 승부에서만큼은 밀리지 않는게 사실 당연한일입니다
그런데 그 당연한사실을 가지고도 처음엔 화제가 되겠지만 그게 얼마나 갈까요
이창호에게 이긴다면 혹시 모르지만 그정도 실력이면 입단을 했을거고
인정하긴싫지만 현실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기 이전에 입단하지 못한경우 일류기사가 되는일은 극히 드문일..아니 그런일은 아마 없는거같습니다ㅡㅡ;
그렇다면 아마기사의 프로대회참가를 통한 바둑의붐조성은 한계가 있을수밖에없고
프로를 대폭늘리든 아마기사의 프로기전참가든,그런방법이 제2의 이창호를 발굴한다든지
제2의 바둑붐조성의 근본대책이 될수는 없다는 얘기가 되겠죠
오히려 순수아마추어라 할수없는, 프로나다름없는 연구생출신의
지원에 대해서는 다른각도에서 깊이 고민해야할것입니다
이부분에선 기원측이 역할을 해야겠구요
....... 그동안 기원이,기사들이 팬을위해 한게 뭐가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됬구요
기사들도 변해야하고 발전적으로 변할것이지만 바둑계의 발전은 역시 기사총회의 투표에의한 결정이 아닌 팬에 의해 이루어짐을 다시 확인하게됬습니다
그런점에서 드리고싶은 말씀은 젊고 강한 이창호를 사랑하시는것처럼
노회한 승부사의 한수에도 애정을 보내주시고 맨날지는 저같은 사람도 관심갖아주셨음좋겠습니다~
......
현재 바둑판에는 여러문제가 있는게 사실인데 그걸 풀어갈수 있는건 저희가 절대아니라
우리모두라고 생각하구요..아무쪼록 애정을 가지고 조언과 격려를 해주셨음좋겠습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재미없는 대회방식을 대체할 방법이나 여러가지
실현가능한 재밌는 프로그램도 알려주시구요.(그건 저희도 바라는일입니다^^;)
......애정을 갖고 봐주셨음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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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철밥통이라구요?]
현재 논단에 기정 사실로 이미 전제하고 나아가는 사항에
'프로기사는 철밥통을 갖고있다.'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철밥통이라구요? 2004년 랭킹 10위 기사의 년봉이 얼마인지 기억하십니까? 평균 월급쟁이의 월급보다 못한 것이 상금 랭킹 10위 기사의 년봉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프로기사는 쥐꼬만한 밥통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고 냉철히 생각해 보세요.
10여년의 노력끝에 도달한 프로기사의 생활이 치열한 승부에만 매달려야하며 그나마도 한참의 승률을 올려도 간신히 먹고사는 지경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로의 파이를 아마추어에게도 열라는 것은 쌀 99가마 갖은 자가 1가마 갖은 자에게 그걸 내놓으라는 것고 같은 문맥이라고 생각됩니다. 쌀 99가마가 아니라구요? 아마추어는 자신의 생업이 있습니다. 프로는 그 생업이 바둑입니다. 그 이외에는 없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얼마전에 바둑 실력이 짱짱한 어느 중견기사가 포커로 바둑을 일정기간 중지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 기사가 왜 포커에 그토록 매달렸을까요? ....
오로지 바둑만을 위해 살다가 현실의 "생활"이란 것을 하게되니 경제적으로 부족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크게 관심이 없던 도박에 그래서 눈을 돌려 기웃거리고 어쩌다 그런 도박판에 장난삼아 뛰어들기도 합니다.
......
"한국의 바둑 프로기사의 밥그릇은 쥐꼬리 밥그릇이다."
라는 것입니다.
프로기사 혹은 프로기사와 아는 아무에게나, 그도 아니면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그들의 생활수준을 확인하여 보세요. 조훈현 9단은 왜 현대 바둑은 아직도 일본이 주도권을 갖고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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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마디] 한국 기원과 임선근 사무 총장의 입장이 무척 난처해 졌습니다. 사이버오로 기원과 제휴하여 아마 왕위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막 새로운 KT왕위전을 시작하려는 참에 프로들의 반란(?) 사태에 한국 기원 임직원들은 무척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프로 기사들이 각자의 주장을 표명하지는 않고있습니다만 , 만약 이번 일이 임 사무총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면, 임 사무총장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임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입장인 저 역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임 사무총장 은 사고가 막히거나 편협한 고집파는 아닙니다. 바둑기전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무척 노력을 했는데, 그의 개혁의 한계는 외부만 아니라 내부에 도 있었습니다. 대한 체육회의 한국기원 기존 명칭 변경 요구와 더불어, 이번 프로들의 반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임 사무총장은 한국 기원내에서 허수아비 꼴 밖에는 되지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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