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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결승 1승1패 "첫 세계무대 꼭 우승"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세계선수권전(우승상금 40만달러) 결승전이 3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된다. 한국의 최철한9단과 중국의 창하오(常昊)9단이 맞서는 이 결승전은 현재 1대 1. 이번에 5번기의 나머지 세판이 3~7일 잇따라 펼쳐진다. 최철한은 3월 1일 중 국으로 떠난다.
금강산에서 이창호9단을 꺾고 국수 타이틀 2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응씨배를 기다리고 있 는 최철한9단을 만나봤다.
-국수전 우승을 축하한다. 3대 0으로 완승을 거둔 모습을 보며 전보다 바둑이 더 세졌다는 중론인데.
"남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내가 세진 것 같지는 않다. 이창호9단 쪽이 지금 슬럼프여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비치는 것이 아닐까."
-이창호9단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뜻인가.
"적어도 이번 국수전에서만 보면 그렇다.이창호9단은 전과 똑같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만 어딘지 집중력이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응씨배가 3월 3일이다. 어떤 각오인가.
"나는 아직 세계대회 우승컵이 없다. 이세돌9단이 연초 두 번의 세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것을 보며 부러웠다. 나도 이번에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마음먹고 있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상대인 창하오9단도 각오가 대단하던데(창하오9단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잉창치(應昌期) 선생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중국을 위해 응씨배를 만들었는데 지난 16년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모두 우리들 책임이다. 이번엔 기필코 빚을 갚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 다고 말했다).
"네 번의 대회를 모두 한국이 우승했으니 각오라면 물론 저쪽이 더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생애 첫 세계무대 결승전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것 아닌가."
-창하오9단에 대해선 연구했나.
"특별히 기보를 보고 연구하진 않았다. 지난번 1, 2국 때의 느낌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어느 정도 파악은 하고 있다."
-창하오 바둑의 장단점은 무엇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포석이 강한 것 같고 중반에 바둑을 풀어가는 솜씨도 좋다. 그러나 이세돌9단과의 도요타 덴소배 결승전에선 마무리가 약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최철한9단의 '독사'라는 별명 대신 다른 별명을 공모했었다. 수많 은 응모작이 있었다. 그러나 결론은 그냥 독사로 하자는 것이었는데 이 점을 어떻게 생각하 나.
"뭐 독사도 괜찮다. 강인한 기풍이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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