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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철한, 응씨배 꼭 우승한다!

[세계] 최철한, 응씨배 꼭 우승한다!

i진선2005-02-27 02: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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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내달 응씨배 꼭 우승하고 싶어"

 

[세계일보 2005-02-21 20:15]
“세계 1인자 등극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어요. 아직은 실력을 더 연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48기 국수전 도전기에서 ‘반상의 제왕’인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완봉승(3연승)을 거두고 국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독사’ 최철한 9단은 퍼펙트 승리에 대해 스스로도 의아스럽다는 듯 어색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 9단은 “다음달 3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응씨배 결승(3·4·5국)에서 꼭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19일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 3국에서 승리, 국수전 2연패를 확정지었다.

그는 21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처음 국수에 올랐을 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의외로 3대 0으로 이겨 이상할 정도”라며 “쉽게 이겼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대국에서 이 9단이 주어진 제한시간 4시간을 모두 다 쓰고 초읽기에 몰린 반면 최 9단은 불과 1시간54분을 사용해 관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9단이 장고 끝에 착수하면 최 9단은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두어 나가 그의 승리가 운만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그는 완봉승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승부처마다 기회가 왔고 그걸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승리를 운으로 돌렸다.

“이번 승부에서 이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확실히 실수가 잦았다고 보지만, 아마도 응씨배에서 잘 하라고 밀어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는 현재 세계일보 주최 기성전을 비롯해 국수, 천원 등 국내 3관왕. 국제기전 우승 기록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국내용’이란 지적도 따른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달 3일부터 베이징에서 응씨배 결승전의 남은 대국이 시작된다”며 “여기서 꼭 우승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응씨배는 우승상금 40만달러가 걸려 있는 ‘바둑 올림픽’. 현재 결승전 상대인 중국 창하오 9단과의 전적은 1대 1 동률인 상태. 그가 이번에 응씨배마저 차지, 국제기전 무관왕이란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창호·이세돌 9단 중 어느 쪽이 더 부담스럽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세돌 9단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창호 9단과는 부담감보다는 재미있게 둬 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요. 이세돌 9단과는 큰 승부를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와 만나면 늘 ‘우린 언제 두냐’며 웃곤 해요.” 둘은 서울 강남의 권갑용 도장의 동문 사이로 입단 전엔 그의 바둑실력이 이 9단에게 밀리는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젠 누구와 두어도 솔직히 할 만하다고 봅니다. 사실 정상급 기사들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니까요.”

송성갑 기자

 

응씨배 결승 1승1패 "첫 세계무대 꼭 우승"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세계선수권전(우승상금 40만달러) 결승전이 3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된다. 한국의 최철한9단과 중국의 창하오(常昊)9단이 맞서는 이 결승전은

현재 1대 1. 이번에 5번기의 나머지 세판이 3~7일 잇따라 펼쳐진다. 최철한은 3월 1일 중

국으로 떠난다.

금강산에서 이창호9단을 꺾고 국수 타이틀 2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응씨배를 기다리고 있

는 최철한9단을 만나봤다.

-국수전 우승을 축하한다. 3대 0으로 완승을 거둔 모습을 보며 전보다 바둑이 더 세졌다는 중론인데.

"남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내가 세진 것 같지는 않다. 이창호9단 쪽이 지금 슬럼프여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비치는 것이 아닐까."

-이창호9단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뜻인가.

"적어도 이번 국수전에서만 보면 그렇다.이창호9단은 전과 똑같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만 어딘지 집중력이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응씨배가 3월 3일이다. 어떤 각오인가.

"나는 아직 세계대회 우승컵이 없다. 이세돌9단이 연초 두 번의 세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것을 보며 부러웠다. 나도 이번에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마음먹고 있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상대인 창하오9단도 각오가 대단하던데(창하오9단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잉창치(應昌期)

선생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중국을 위해 응씨배를 만들었는데 지난 16년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모두 우리들 책임이다. 이번엔 기필코 빚을 갚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

다고 말했다).

"네 번의 대회를 모두 한국이 우승했으니 각오라면 물론 저쪽이 더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생애 첫 세계무대 결승전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것 아닌가."

-창하오9단에 대해선 연구했나.

"특별히 기보를 보고 연구하진 않았다. 지난번 1, 2국 때의 느낌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어느 정도 파악은 하고 있다."

-창하오 바둑의 장단점은 무엇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포석이 강한 것 같고 중반에 바둑을 풀어가는 솜씨도 좋다. 그러나 이세돌9단과의

도요타 덴소배 결승전에선 마무리가 약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최철한9단의 '독사'라는 별명 대신 다른 별명을 공모했었다. 수많

은 응모작이 있었다. 그러나 결론은 그냥 독사로 하자는 것이었는데 이 점을 어떻게 생각하

나.

"뭐 독사도 괜찮다. 강인한 기풍이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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