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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선근 사무총장, KT배 왕위전 사태에 대하여

[한국] 임선근 사무총장, KT배 왕위전 사태에 대하여

i진선2005-03-07 16: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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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근 사무총장이 KT배 왕위전 사태에 대하여 한국기원

홈페이지의 공지로 공식 입장을 보여주셨습니다.

이하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지] 금번 KT배 왕위전 사태에 관하여 …
 
 

본래 제39기 KT배 왕위전이 지난 2월 21일 예선전과 함께 금기 대회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

었으나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정상 운영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간략하게

이번 사태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9년의 역사를 지닌 왕위전은 이번 기부터 KT사를 새로운 후원사로 맞이하면서

그동안의 예선 토너먼트, 본선 리그 방식을 탈피, 새로운 형식의 기전 방식을

모색하였습니다. 그 결과 본선 리그전 폐지, 아마추어 기사의 예선전 참가 허용을

골자로 한 기전 계약이 주최사인 중앙일보와 주관사 한국기원 간에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KT배 왕위전 예선전에 출전할 아마 기사를 선발하기 위한 아마왕위전이 개최

되었고, 이 대회를 통해 네 명의 기사가 프로기전인 왕위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는

 참가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선전을 4일 앞둔 2월 17일 프로기사회의 임시총회가 한국기원에서 개최되었고,

아마추어 기사의 참가 허용에 대한 가부의 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반대(42표)가 조건부

허용(37표)보다 우세하게 나옴으로써 프로기사들은 금번 왕위전에 불참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이날 표명된 프로기사들의 우려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 … 지난 1996년 제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이 최초로 일부 아마추어 기사들

에게 참가를 허용한 일이 있으나 이것은 국내기전이 아닌 총 규모 12억 5천만원의

국제기전의 사례 이며, 당시에도 기사 대의원회와 실무자들의 치열한 논의 끝에

어렵사리 결정되었다.

○ … 국내기전의 벽은 국제기전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되며, 만약 왕위전이

아마기사들의 참가를 허용할 경우 다른 국내기전에 영향 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 프로기사의 대회 참가권이 훼손된다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생존권을 넘어 바둑계의 프로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붕괴

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기원 사무국에서는 이 문제를 2월 28일 2005년도 한국기원 정기이사회에 중요

안건으로 상정하였고, 이사회에서는 바둑계의 발전과 팬들의 여망을 생각하여 프로

기사들이 재차 총회를 열어 신중히 논의해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프로기사회에 전해

왔습니다.


이에 3월 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프로기사들의 임시총회가 개최되었고,

프로기사들은 금번 기에 한해 KT배 왕위전에 정상 참가할 것을 최종 결정

하였습니다.

이것이 이번 KT배 왕위전 사태에 대한 전말입니다. 금번 사태로 인해 물의를 빚음으로써

바둑 팬 여러분께 우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전 개최에 앞서 사전 홍보 및 논의 부족으로 프로기사 여러분께 누를

끼치게 된 점, 왕위전이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지연되게 된 점에 대해 주최사인

중앙일보사와 후원사(KT)에도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기원은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국내 기전의 활성화와 바둑의 보급, 바둑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것을 약속드리는 한편, 팬 여러분의 더욱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라도 여러분의 지적을 듣기 위해 귀를 열어 놓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3월 7일
재단법인 한국기원 사무총장 임선근

 

[관련자료1]

[바둑 왕위전 진통끝 예선 시작]

박재천기자= 아마추어 문호개방을 둘러싸고 바둑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왕위전 문제가 진통끝에 일단락됐다. 한국기원은 토너먼트로 1명의 도전자를

가리는 제39기 KT배 왕위전 통합예선이 다음달 1일부터 열린다고 7일 밝혔다.

 

한국기원측은 "프로기사회에서 이번 기에 한해 아마 기사들의 출전을 허용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왕위전은 지난 21일 예선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프로 기사들이 아마 출전에 대해

 반대하며 불참 입장을 밝혀 대회 지연과 함께 갈등이 빚어졌다.

당초 한국기원은 KT를 새로운 후원사로 맞이하면서 국내 기전 최초로 아마 기사

4명에게 토너먼트 출전권을 주기로 하는 등 대회 방식을 개편했고 아마 왕위전을

별도로 개최해 토너먼트에 합류할 4명의 아마 기사도 선발했다.

하지만 프로기사회는 다른 국내 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프로와 아마의 경계가

 모호해 져 바둑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번 대회에 한해 아마의 대회 참가를 수용하기로 결정,

사태가 수습된 것이다.

한국기원은 이날 임선근 사무총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사전 홍보 및 논의 부족으로 우려를 끼쳐 바둑팬, 프로기사, 후원사 등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국내 기전의 활성화와 바둑의 보급, 바둑의

 세계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호 9단은 지난 대회에서 9연패에 성공, 조훈현 9단의 최다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관련자료2]

[바둑뉴스] 임선근 한국기원 신임 사무총장 첫인사

“바둑돌을 놓는 게 섭섭하지만 변화의 시대를 맞아 한국바둑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둥글둥글한 인상으로 ‘둘리’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고 ‘검토의 황제’로 불린 임선근 9단(47)이 한국바둑의 실무총책을 맡게 됐다. 4월1일자로 재단법인 한국기원의 신임 사무총장을 맡아 서울 왕십리 한국기원에 상근한다.

상임이사도 겸한 임신임총장은 30일 스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창호를 위협하는 젊은 신예기사들이 대거 등장하고 사이버바둑 영역이 확대되는 등 바둑계 외형이 비약적으로 커졌다. 한국기원 운영에도 과거처럼 구멍가게식이 아닌 대기업 마인드가 필요하다. 어깨가 무겁다. 부족하지만 2∼3년의 시간을 갖고 각종 현안을 제대로 정리정돈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원 규정상 기전에 출전할 수 없어 24년 만에 바둑돌을 놓게 된 임총장은 “기전에 출전하지 못해 솔직히 좀 섭섭하다. 하지만 워낙 할 일이 많아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 기본적으로 프로기사들의 마인드가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하고 기전방식의 변화,사이버바둑과의 관계 등 산적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70년대 후반 아마바둑계를 석권한 후 80년에 입단,98년 입신(9단)의 경지에 오른 임총장은 젊은 시절 날카롭던 기재만큼이나 바둑계에서 마당발로 유명하다. 바둑계 내부사정에 밝고 바둑이면 바둑,술이면 술,운동이면 운동 등 폭넓은 대인관계가 강점이기 때문에 바둑계 인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84년 3단 때 파죽의 25연승을 기록한 바 있고 89년 제4기 신왕전 우승,94년 제25기 명인전 준우승에 수많은 기전 본선에 올라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까지도 제5회 맥심배 입신최강전 4강에 오르는 등 프로기사로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실제 대국에서의 착점도 날카롭지만 특히 복기검토 자리에서 번쩍이는 수를 자주 발견하며 좌중을 리드해 ‘검토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많은 바둑인은 임총장이 한국기원의 행정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유병철
einer@sportstoday.co.kr

[관련자료3]

한국 기원 조직 구성도

[관련자료4]

[이광구의 바둑산책]프로기사들의 ‘보이콧’

[뉴스메이커 2005-03-08 15:45]


프로기사들이 대회 출전을 거부했다. 사건이다. 지난 2월 17일 기사총회에서 결의된 것. 왜 그랬을까. 'KT배 왕위전'이 현장이다. 왕위전은 올해 39기를 맞는 전통의 기전. 국수전과 함께 한국 프로바둑 초창기에 터전을 일구었으며 이후에도 특히 기전의 규모 확장에 늘 앞장서왔다. 한국 바둑의 오늘날과 같은 부흥과 비상에는 왕위전의 추동력이 큰 역할을 담당했던 것.

 

KT배 프로기전은 2003년 시즌에 혜성처럼 등장한 기전이다. 재정이 좋은 KT가 후원하는 대회여서 출범 당시 국내 기전 중에서 왕위전, LG정유배와 함께 규모 1~2등을 다투었다. 바둑계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한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KT배 왕위전’은 말하자면 왕위전과 KT배 프로기전을 하나로 합쳐 새롭게 출발하려던 기전이다. 이를 계기로 기전 진행방식에 아이디어 하나를 붙였다. 아마추어에게도 4장의 엔트리를 배정한 것인데, 그에 대해 프로기사들이 반발하며 기전 보이콧까지 이른 것.

주최-후원사가 내놓은 새로운 방식을 찬성하는 쪽 얘기는 이렇다. “기존 진행방식은 천편일률적이어서 식상한 느낌이 있다. 바둑 팬들에게 어필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박진감을 높이고 더욱 충실한 내용의 기보를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마 강자들이 합류하는 것은 새로운 자극제가 되지 않겠는가. 나아가 아마 쪽에서 성적을 어느 정도 낸다면 바둑계 발전에 촉진제가 될 것이다. 또 요즘 추세라면 바둑이 머잖아 체육의 옷을 입게 될 텐데, 그렇다면 바둑대회도 점차 문호를 넓혀 예컨대 골프처럼 오픈전으로 가고, 프로 면장(免狀)의 기득권보다 실력으로 말하는 랭킹제를 채택해야 하는 것 아닌가.”

기존의 기전 진행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랭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온 사안이다. 진행방식의 연구-개선은 필요하다. 옳은 얘기다.

반대의 의견은 이렇다. “두 기전이 합해졌으면 규모도 두배 정도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그냥 기전이 하나 없어진 셈이다. 거기다가 아마추어까지 출전시킨다면 이건 오히려 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 자칫 밥그릇 다툼으로 비칠 소지도 있겠으나 그런 건 아니다. 프로기사 면장도 공공의 라이선스인데, 그걸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사회 전반의 질서가 무너진다. 골프의 경우를 자꾸 예로 들지만, 아직 바둑과 골프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우선 예산 규모, 시장 규모에서 바둑은 골프에 100분의 1도 안 되는 현실 아닌가. 골프의 오픈전? 오픈전은 좋지만, 바둑 프로가 되는 것보다 실제로는 골프 프로가 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이 많은 프로기사들은 성적이 좋지 않다.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찌 해야 하는가. 승부의 세계니 성적이 나쁘면 도태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아니면, 성적은 성적이고, 한 분야에 오래 종사한 점은 인정되어야 하는 것인가. 젊은 교수, 젊은 변호사가 나이 든 사람들보다 실력이 좋을 수 있다. 그렇다고 나이 든 쪽은 무조건 도태시켜야 하는 것인가.

중재안도 있다. 한국기원과 주최-후원사의 공신력이란 것도 있으니, 이왕 결정된 것 이번에는 그냥 하고 다음에 충분히 연구하고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어쨌든 어려운 문제다. 단, 한국기원과 주최-후원사가 결정하기 전에 관계자들이 여론을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것, 그건 분명히 실수다.

[바둑평론가 이광구]

[i진선 한마디]

이번 사태에 대하여 설왕설래도 많았고, 논단과 그 밖의 글등을 통해서도 바둑팬들의

우려와 걱정어린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임선근 사무총장님의 한국 바둑 개혁 정책에는 솔직히 많은 일반 바둑팬분들이 찬성

하시는 듯 싶습니다. 저역시 임총장님을 지지하는 입장이고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획일지라도 기존 프로기사님의 의견을 완전히 수렴하지 않고

진행하여 대회직전에 갑자기 "대회거부"의 일련의 사태를 낳게한 것은 현 집행부의

책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은 "KT배 왕위전에 아마 참여=== > 프로가 대회거부===> 바둑팬들의

부정적인 반응=== > 이번 KT배 왕위전에만 프로가 참여한다." 로 결말이 지어졌는데,

솔직히 "미봉책" 이네요.

 

지금부터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프로와 세미프로 순수한 아마의 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바둑의 백년대개를 위해서 말이죠.

 

[참고자료2]는 임선근 사무총장께서 취임후 첫 인터뷰였습니다.

초심을 잃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고자료3]은 한국 기원의 조직 구성도 입니다. 총재와 이사장과 사무총장이 있지만

실 권은 이사회가 갖고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번에 사무총장의 기획에

어떻게 프로기사들이 반발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요...

 

조직 구성도를 보신다면 이해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사무총장이 이사회장이 

아닙니다. 물론 프로기사회장도 아니구요.

 

즉 한국 기원 운영 전반의 실권은 가지고 있으나, 프로기사를 통솔하는 입장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프로기사들은 사무총장의 결정에도 언제든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사무총장은 프로기사회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기사들은 사무총장의 결정을 거부할 수는 있어도, 사무총장이 프로기사들의

결정을 거부할 수는 없다는 것 입니다.

 

이런 면을 보신다면 임 사무총장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임 사무총장님 더욱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모든 것을 설득과 논의와

관용과 사랑으로 더욱 발전하는 한국 바둑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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