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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희망 창하오 9단이 중국인 최초로 잉씨(應氏)배에서 우승하며 중국 바둑계의 한을
풀었다. 5일 중국 베이징 쿤룬(崑崙)호텔에서 열린 제5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2차전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은 한국의
최철한 9단을 눌러 세계대회 결승 7차례 도전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창하오는 자신의 첫 세계대회 우승과 함께 잉씨배 중국인
첫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하였으며 우승상금 40만달러를 받게 됐다.잉씨배는 대만의 재벌이자 바둑룰 연구가인 고 잉창치(應昌期)가 1989년도에 창설한 대회다. 4년에 한 번씩 열려 ‘바둑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첫 대회 당시 한국은 조훈현, 조치훈 등 2명을 초청받았으나 조치훈은 일본기원 소속임을 감안한다면 단 1장의 티켓을 배정받는 푸대접이었다. 반면 중국은 대만대표까지 포함해 총 16명의 참가 기사중 절반인 8명을 출전시켜 노골적으로 중국의 우승을 위해 만든 대회가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았다. 하지만 조훈현 9단은 당시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사가 서열순대로 차례로 우승하며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중국 바둑계의 분위기는 폭발적이다. 번번이 한국에 분루를 삼키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좌절감마저 안고 있던 중국으로서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잉씨배에 이어 열리는 춘란배와 LG배에서도 희망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우승 열기 속에서도 한편으로는 냉정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창하오 본인도 밝혔듯이 ‘이창호를 이겨야만 진정으로 이긴 것이다’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승에 오르지도 못한 이창호가 아직도 중국인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이라는 방증이다. 이른바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는 격’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좌절의 시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뚝 일어선 6전7기의 인간승리 창하오.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경쟁국의 에이스가 아닐 수 없다. 〈정동환|바둑 칼럼니스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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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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