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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의 미소 앞에 여제 ‘와르르’ | |||
| [경향신문 2005-08-01 18:33] | |||
‘끝내기의 달인’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도 장정의 여유로운 미소 앞에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1111111
5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소렌스탐은 경기전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보라”고 호언했다. 1111111 힘들이지 않고 툭툭 치는 것 같은 스윙, 위기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표정. 묵묵히 상대방을 압박해 들어가다 결정적인 순간에 날리는 카운터 펀치. 상대는 앞서나가다가도 반상의 돌부처 이창호 를 대면한 적수처럼 제풀에 무너지지 않았던가. 그랬으니 관전자들은 비록 5타차 리드였지만 소렌스탐과 라운딩을 벌이는 장정의 존재가 불안해 보였다. 1111111
이날도 소렌스탐은 8번홀까지 4타차로 추격해왔다. 그러나 장정은 달랐다. 돌부처의 따가운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9번홀에서 10여m 거리의 롱버디퍼트를 성공시킨 것. 1111111
그러자 돌부처 가 평정심을 잃기 시작했다. 제풀에 무너져야 할 장정이 도리어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가며 또박또박 끝내기를 하고 있지 않는가. 흔들린 소렌스탐은 그만 이 홀에서 1m 거리의 파퍼트마저 실수했다. 1111111
반면 장정은 넉넉한 리드를 안고 있다는 여유를 갖고, 절대 무리하지 않았다. 티샷은 철저하게 페어웨이로 떨구고 그린 공략도 위험지역은 피해갔다. 그러다가 찬스를 잡았다 싶으면 곧바로 버디로 연결시키는 정교함도 돋보였다. 1111111
후반 15번홀까지 4타차로 다시 좁혀졌지만 장정은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반면 타수를 좁혀야겠다는 ‘조급증’이 갈수록 더해지면서 소렌스탐은 실수를 연발했다. 그린보다는 핀을 직접 공략하는 ‘무리수’가 미스샷을 낳았다. 1111111
결국 소렌스탐은 18번홀에서는 보기 드문 잠정구 티샷까지 날리는 상황까지 연출하며 ‘백기’를 들었다. 바둑에서 이창호를 이기려면 이창호보다 더 기다리고, 여유로워야 한다 는 말이 있듯 장정도 야금야금 좁혀오는 소렌스탐의 끝내기를 여유롭게 피해간 것이다. 1111111
“한 시즌 메이저대회 석권이 내 목표”라고 공언해온 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우승자 김주연)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까지 한국 군단에 우승컵을 내주며 ‘여제’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일 게다. 1111111
[조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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