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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 선생님께서 요즘 조용히 계시니...정말 궁금. 한국 바둑 개혁에 그동안 무진 애를 쓰셨는데요... 언젠가 부터 그런 말씀을 전혀 안하시니 전 답답하네요. 박선생님 팬인데...한 번 찾아가 뵙기라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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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세돌 '공포의 마왕' | ||||||||||||||
| [중앙일보 2005-08-19 06: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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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g을 겨우 넘길 듯한 마른 몸집에 변성이 안된 듯한 고음의 목소리를 지닌 이 연약한(?) 청년은 그러나 당대 최강자들이 격돌하는 국제무대에만 나서면 돌연 먹이에 굶주린 고독한 야수로 변한다. 꿰뚫을 듯한 눈빛에 사나운 발톱, 기상천외의 발상과 몸을 돌보지 않는 전투력으로 폭풍처럼 상대를 쓰러뜨린다. 지난 10여 년간 무적이었던 이창호 9단이'철벽'의 이미지를 주었다면 이세돌은 '공포의 마왕'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222222222
이세돌은 14일 대만에서 시작된 제2회 중환배 세계선수권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또다시 결승에 올랐다. 이창호 9단이 대만의 왕밍완(王銘琬) 9단에게 반집 차로 무릎을 꿇은 직후 이세돌은 곧바로 왕밍완을 저격해버렸다. 1월 8일 이후 세계대회에서만 14연승. 지난해 12월부터 계산하면 17승1패. 222222222
이세돌은 그동안 삼성화재배, 도요타 덴소배, 후지쓰배를 연속 석권하여 상금만 7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중환배는 우승상금 7000만원의 중급 대회지만 그는 LG배 세계기왕전(우승상금 2억5000만원) 8강에도 올라 있어 이들을 모두 휩쓸 경우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국내 기전은 내주고 큰 먹이만을 노리는 '상금 사냥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22222222
▶중환배 결승, 이세돌-최철한 격돌= 한.일전으로 치러진 18일의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일본의 기성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을 격파했고 최철한 9단은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을 꺾었다. 이리하여 '포스트 이창호'를 대변하는 한국의 두 정예가 지난달 후지쓰배 결승전 때와 똑같이 다시금 우승컵을 놓고 20일 일전을 벌이게 됐다.
후지쓰배 때는 이세돌 9단이 행운의 반집승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최철한 9단은 이세돌의 연승을 막아낼 최강의 적수. 222222222
▶세계가 경악하는 이세돌의 유아독존 바둑=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이세돌 바둑이 찬반의 격랑을 일으키고 있다. 이세돌은 전야제 불참, 사진촬영 거부, 엽기적 인터뷰 등 질서에 길들이지 않는 저항적 기질을 평소에도 유감없이 드러낸다. 철저한 단독 플레이어인 이세돌은 바둑에서도 기존의 해석을 뒤엎고 순리에 역행하는 유아독존의 스타일을 서슴없이 선보인다. 발군의 전투력과 예리하기 이를데 없는 수읽기를 바탕 으로 일단 전투가 벌어지면 상대를 발기발기 찢어버리는 야수가 된다.
장면1 = 중환배 8강전, 왕밍완 9단과의 대국. 흑▲로 끊어온 장면인데 백을 쥔 이세돌은 한 점을 버리는 오랜 정석을 무시하고 백1로 움직였다. 12까지의 결과를 놓고 '백 대망'이란 평가마저 나왔다. 연결을 강조하는 바둑에서 백은 두 점이 잡히고 백? 두점도 흑 세력 속의 부평초 신세이니 좋을 까닭이 없다. 그러나 이세돌은 한번 해보자며 자기 스타일을 강행한다 (힘없는 자가 이런 스타일을 흉내내면 견딜 수 없음은 물론이다).
장면2 = 거대한 흑의 세력권으로 백1의 낙하산이 떨어진다. 이후의 변화는 불가사의하다. 11까지 흑의 안방에서 백이 순식간에 둥지를 틀었고 상대는 빈털터리. 이세돌은 분명 무리 스럽지만 상대는 그를 응징할 수 없다는 데 분노하고 탄식하게 된다. 222수 백 불계승.
박치문 바둑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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