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등위, 인터넷 바둑 집어치워라?
인터넷 바둑 서비스에 대한 회의론적인 시각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바둑 서비스 시장 규모가 몇 달 사이에 엄청난 규모로 줄어들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양대 바둑 사이트인 타이젬과 오로는 순수한 바둑 서비스 자체로는 이미 실질 손익 분기율 이하로 떨어지기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직접적으로는 최근 영등위의 베팅 포인트 관련 규제로 인하여 수익성 이 끝 없이 추락한 결과이다.
과연 얼마나 견딜 것인지, 질 높은 서비스 유지는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몇 년후에도 지금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영등위의 칼춤에 인터넷 바둑이 받은 상처는 무척 크고 깊다. 독자적인 순수 바둑 서비스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 타이젬이나 오로같은 바둑 전문 사이트는 인터넷 바둑만으로는 수익성 확보 가 어려워서 결국 다른 길을 모색하든지, 아니면 포털 사이트에 통채로 넘겨서 빌어 붙어 먹고 살아야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와있다.
바둑 사이트의 베팅 포인트 이전 금지 이 후로 대기실에서 베팅 포인트를 간절히 호소하는 앵벌이들은 없어졌으나, 바둑 사이트 자체가 앵벌이에 나설 판이니, 영등위가 내린 성급하고졸속적인 규제 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 착오적인 영등위는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인터넷 바둑계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가. 몇 가지 지적해보자.
첫째, 인터넷 바둑을 다른 게임 사이트와 동렬에 놓고 기준을 정했다.
인터넷 바둑은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바둑 다름이 아니다. 바둑은 수 천년의 역사를 이어져내려왔다. 한국 바둑은 삼국시대 이 후로도 꾸준히 계승되었으며, 일본의 현대 바둑을 발전적 으로 받아드려서, 한층 수준 높은 바둑으로 진일보시켜서 세계 최강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바둑은 현대 바둑의 뿌리라고 하고, 4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바둑은이른바 화초 바둑이니 꼭 부러워 할 바도 아니다. 지배계층을 위하여 봉사하는 "어용 문화"의일종으로 일본적 정신, 일본적 미학에만 충실할 뿐 어쩌면 바둑의 본질에서는 멀리 있었는지도모른다.
그러나 한국 바둑은 일본 바둑과는 발전 과정이 전혀 다르다. 일본 바둑이 위로부터의 발전 이었다면, 한국 바둑은 아래로부터의 발전이다. 일본 바둑이 귀족 계층의 문화로부터 시작되었다면, 한국 바둑은 조남철 선생의 말씀 그대로 옮긴다면, 바둑판을 짊어지고 시장판을 누비며 서민들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된 바둑이다.
그렇기에 자생적으로 거칠게 자랐기에 한국 바둑은 과거의 어용 바둑인 일본 바둑과 현재 어용 바둑이나 다름없는 중국 바둑에 비하여, 유독 독보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한국 바둑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만큼, 정부의 간섭도 받지를 않았고 따라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겟다.
이렇게 한국 바둑에 무심했던 정부가 인터넷 바둑에 슬그머니 칼을 디밀었다. 수백억원의 엄청난 매상을 올리는 일반 게임 사이트와의 비교는 애초부터 무리인 것이다. 다른 게임 사이트와 동렬의 기준으로 칼을 댄댄다. 영등위 눈으로 보기에는 바둑 서비스나 스타크나 리니지나 도박 사이트나 심지어는 포르노 성인 사이트나 같아 보이나 보다.
둘째, 베팅 포인트에 대한 영등위의 시각이 지나치게 부정적이다.
타이젬과 오로는 고수들의 대국에 베팅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베팅한 포인트를 회원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게 하였다. 만약 영등위의 시각대로 배팅 포인트는 재화나 다름 없으므로 그것을 규제해야만 한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사람들끼리 재화를 주고 받을 수 없는 법이라도 만들었어야 옳다. 줄 수도 없고 받을 수 없는 일명 사이버 머니는 교환가치를 상실하게 되니, 베팅의 의미도 대폭 감소하여, 사실상 바둑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상당한 즐거움도 상실하였다. 뿐만 아니라 베팅 증가와 주고 받는 포인트의 이동에 따라 상당한 이익을 얻던 바둑 사이트의 수익 구조는 완전히 괴멸하고 말았다.
물론 그 부작용은 있었다. 부정대국이니 작전 대국이라는 것이 있어서 항상 회원들간에 불만과 분쟁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작전 세력이라는 것이 있었고, 심지어는 정치인들 간에도 적잖은 뇌물 거래가 왕왕 있었다. 그런 부작용이 있다고해서 주식 시장의 거래 기능을 완전히 정지 시킨다던가 정치인들을 모두 감옥에 쳐넣는 짓은 결코 하지 않는다.
순기능은 순기능 대로 두고, 부작용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회원 간의 주고 받는 포인트의 순작용 마저도 없애는 단세포적이고 근시안적이고 단시안적이며 한심 무치한 결정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포인트, 또는 내가 사이트에서 구입한 재화로서의 포인트를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없도록 만든 것은 경제적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세째, 영등위는 인터넷 바둑 서비스로는 결코 돈을 벌어서는 안된다고 강요하고 있다.
인터넷 바둑 서비스를 초창기에는 보통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시작했다. 점차 그 비용의 증가로 인한 서비스측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원하는 바둑 팬의 성원에 힘 입어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보통 게임 서비스가 30,000원에 육박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바둑 서비스는 5,000원이 일반적이다. 바둑 팬들이 요청하는 서비스 수준은 나날이 높아져, 세계기전 직접 중계나 간접중계, 사이트 내부의 인터넷 기전들의 비용은 날로 상승해왔다.
세계기전을 독점적으로 중계하는 모 사이트의 경우에 외국에서 세계기전이 벌어질 때는 그 관련 비용이 막대하여 세계기전이 더 생기면 생길 수록 엄청난 손실을 입어야하는 이상한 상태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영등위의 시각은 바둑 서비스를 무료로 하던가, 아니면 이것 저것 다 집어치우라고 강요하는 것과 별로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이유는 더 많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왜 즐거움을 빼앗는가. 영등위 당신들은 바둑 사이트 회원의 즐거움과 자유를 상당부분 뺏어갔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인터넷 바둑의 발전을 위해서 희생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둑 사이트는 다양한 서비스나 아이템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면서 수입을 얻고, 그 수입으로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영등위가 바둑 사이트의 수입구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다양한 선택적인 서비스를 금지하는 것은 한국 인터넷 바둑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서 국내에 들어올 수도 있는 외국 바둑 서비스에 바둑 네티즌을 빼앗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백번 양보하여 그들의 시각대로 성인 바둑 사이트라고 칭한다면, 성인 사이트에 걸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있어야 한다. 이것도 안되, 저것도 안된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걸로 수익을 얻고 운영을 하라는 말인가?
영등위는 어떤 기준으로 잣대를 재고 칼을 휘둘렀는지 알 길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다른 게임 사이트와 동일한 기준에 의해서 공평무사하게 했나보다. 그러나 최근 영상물 등급 판정에서는 "부분보다는 전체를 본다"는 새로운 기준이라든지, 사회 구성원의 수용되는 수준에 따라서 결정한다는 논리는 바둑 서비스에는 전혀 적용이 되지 않았다.
과거 영등위가 그들만의 잔치로 복마전이 되었었다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그 곳이 믿음이 가지 않는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영등위의 게임 분야 담당자들이 엄청난 뇌물을 제공받아서 감옥에 가 있으니 , 그들이 문제 삼았던 베팅 포인트 보다 더 추악하고 더러웠고 실제는 그들이 더 심각했었다. 베팅 포인트 주고받는 것이 문제이니 그것을 없애야한다는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영등위의 게임분야 담당의 뇌물거래가 문제이니 영등위 게임분과를 없애야 맞다. 사회에 술 취하는 사람이 많고 음주 운전이 문제되니, 술 파는 것도 술 선물하는 것도 없애야 옳다. 이혼이 나날이 증가하고 결혼 생활에 문제있는 사람이 많으니, 결혼도 금지해야 옳다.
영등위가 최근에 영상물 판정에서 "시대가 달라진 만큼 영화를 보는 눈도 변해야 한다" 는 시각을 가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바둑 서비스에 대한 관점도 그렇게 가졌어야 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포인트를 보유하면서도 전혀 부정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단지 그것의 늘고 줄음에 즐거움을 느꼇다. 때로는 회원간에 포인트를 주고 받으면서 정도 쌓였던 터이다. 그런 기쁨을 영등위가 뺏어가고 말았다.
인터넷 바둑 사이트는 수익구조의 붕괴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전문 바둑 사이트는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든 것이다. 안방에서 쫒겨난 인터넷 바둑은 문간방이나 차지할 수 있을런지.
부정 부패에 연루되어 감옥에 간 영등위 게임 담당은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친절한 게임담당자님 '너나 잘하셔요'
[글쓴이: 못 밝히겠음]
업글중 입니다.
[관련자료1]
T-포인트 이체 금지와 관련하여 타이젬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1111111 타이젬은 지난 2월 영등위로부터 등급판정을 받으라는 공문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세번에 걸쳐 심의를 받았으나 ‘T-포인트 이체’
불가방침에 걸려 번번이 등급판정이 보류되었습니다. 이에 마지막 시도로 ‘이의 신청’까지 내보았습니다만 이 역시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1차~3차 심의과정에서 타이젬은 별도 청소년서버 개설과 아이템 판매시 보너스 T-포인트 지급 금지 등 ‘이용가 판정’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1111111 또한 ‘T-포인 이체’도 대폭 제한을 두어 영등위가 우려하는 사행성 부분에 대한 여지를 최대한 줄였습니다만, ‘T-포인트 이체’
자체를 불가하는 영등위의 기준이 문제되어 결국 등급 판정을 받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타이젬
사랑과 성원에 대해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11111 111 잘 아시다시피 타이젬이 영등위와 끝까지 T-포인트 이체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며 이견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타이젬 내에서
T-포인트 이체가 갖고 있는 순기능을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1111111 111111111 다른 게임 머니와 달리 바둑사이트에서 소용되는 T-포인트는 게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회원간 커뮤니티의 촉매제로서, 또 베팅이나 다양한 즐김의 용도로 쓰이며 이른 바 타이젬 사이트만이
갖고 있는 ‘나눔의 미덕’이라는 순기능적인 요소가 컸기에 힘닿는 데까지 영등위 설득에 나섰습니다. 1111111 111111111 하지만 T-포인트 이체가 사행성을 조장할
여지가 크다는 영등위의 우려를 끝내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영등위 사후관리국으로부터 등급판정을 계속 받지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받기에 이르렀고, 이에 일단 사이트(놀이터)만은 존속시키고 지키고 봐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T-포인트
이체 기능을 금지하게 된 것입니다.
1111111 T-포인트 이체 금지 조치는 타이젬 회원 여러분께 즐거움을 하나 덜어내는 일일 뿐 아니라 수익 모델 차원에서 보더라도 저희 회사
처지를 고려할 때 적잖은 영업적 손실이 예상됩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입니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회원 여러분의 애정과 성원이
있는 한 타이젬은 열악한 시장환경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국면을 헤쳐나갈 것입니다. 1111111 타이젬은 사이버바둑 문화를 선도하는 선두주자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사이트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회원 여러분의 애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많은 조언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7월 7일부터 타이젬의 T-포인트 이체가 금지됩니다.
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최후 통첩에 따른 것으로, 부득이한 조치였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타이젬은 그동안 영등위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 T-포인트 이체만 제외하고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T-포인트 이체에 대해서만큼은 영등위의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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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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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2] 영등위는 복마전?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게임분야 소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던 고위인사가 억대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의 고건호 부장검사는 등급분류와 관련해서 게임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전 영등위 아케이드 분과 위원장 조모 씨(51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같은 소위원회의 소모 위원(35세)을 불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오락실용 게임에 좋은 등급을 내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3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매달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조씨는 이밖에 2003년 해외에서 열린 게임쇼의 여행경비 명목으로 120만원, 같은 해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으며, 모 코스닥 등록업체의 대표에게 코스닥 등록기업에 대한 검찰의 내사를 무마해주겠다며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모 위원 역시 여행경비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았지만 액수가 크지 않아 불입건됐다.
영등위는 등급분류를 통해 PC,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의 국내 발매 여부에 대한 전권을 쥐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역시 매출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연령 등급 결정 권한을 갖고 있어 국내 게임산업에 크게 영향을 끼쳐왔다.
이번 영등위 위원의 뇌물 수수 파동으로 인해 그 동안 가뜩이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비판의 도마에 올라왔던 영등위 위원들의 자질은 도덕성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조씨는 99년 6월부터 영등위 아케이드 등급분류 위원, 영등위 위원 겸 소위원회 의장, 영등위 위원 겸 온라인게임물 소위원회 의장으로 일해왔으며 구속되기 전인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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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2] 영등위 게임심의
‘종이호랑이’
게임을 만드는 업체 쪽에서 보면 사용자들을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것은 수익성과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니 성공을 꿈꾸는 게임이라면 만들 때부터 도박, 폭력, 선정 등 중독성이 강한 ‘조미료’를 듬뿍 칠 수밖에 없다.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요즘 스스로 만들어놓은 그 재미의 ‘덫’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111111111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온라인게임들에 엄격한 나이제한 등급을 매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등위는 “적당히 해서는 청소년들이 게임의 해악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 없다”며, 전에 ‘12~15살 이용가’ 판정을 내린 게임물들도 재심의 과정에서 잇따라 ‘18살 이용가’로 등급을 올리고 있다. 111111111
“온라인게임의 주고객이 청소년층인데, 나이제한 변경으로 30~40%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업체들은 생존까지 위협받는다며 아우성이지만 영등위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중학생 자녀가 이용한 게임 이용료로 월 200만원이 청구돼 기겁을 했던 가정이나 피시방 구석에서 며칠 밤낮을 보내는 아이들을 보고 걱정이 많았던 학부모들이 영등위의 이런 움직임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에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 111111111
영등위는 불만을 털어놓는 업계에 대해 “자신들이 한 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결국은 왜 돈을 못벌게 하느냐는 식의 주장만 늘어놓을 것”이라며 대화의 문을 닫고 있다. 111111111
업체들의 주장은 과연 그게 전부일까 영등위의 등급 판정은 제대로 매겨지고 있는 걸까 또 등급은 학부모들의 생각대로 자녀들을 지켜주고 있는 걸까 영등위 게임 등급을 둘러싸고 살펴볼 대목은 많다. 111111111
나이제한 엄격 적용엔 학부모 '박수' ■ 영등위 잣대엔 눈금이 없다=이소프넷이란 업체가 만든 온라인 게임 ‘코룸’은 지난 5월 비공개 테스트를 앞둔 등급 분류에서 12살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달 16일 시범서비스 개시에 맞춘 등급 분류에선 15살 이용가를 받았다. 문제가 된 부분이 상대방을 공격했을 때 나오는 피가 자세히 묘사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부분은 지난 5월 심사를 받았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었는데, 다른 판정이 나왔다는 게 업체의 주장이다. 이소프넷은 하는 수 없이 이 부분을 수정해서 재심을 넣었지만 역시 판정은 ‘15살 이용가’였다. 111111111
이 업체는 지난 5일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판정 이유를 묻는 공식 질의서를 영등위에 접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111111111
영등위가 발급하는 등급소견서엔 등급이 변경된 사유를 적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업체들은 판정 이유가 궁금하면 능력껏 여기저기를 수소문해 개별적으로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 이소프넷처럼 공문을 접수시켜 알아볼 수도 있지만 영등위와 업계의 관계로 볼 때 쉬운 일은 아니다. 영등위는 게임업계에서 꼬장꼬장한 ‘영감님’으로 통한다. 영등위의 말을 듣지 않았다간 최고 영업정지까지 당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제기는 곧 영등위에 찍히는 지름길로 받아들여진다. 111111111
비슷한 사례를 최근에 겪은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등급을 받아나오는 다른 업체 게임들을 분석해 스스로 기준을 학습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것마저도 판정이 둘쭉날쭉해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며 “등급을 매길 때 사유라도 제대로 알려줘야 고치기라도 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111111111
이에 대해 영등위는 “직접 찾아오면 설명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업체들의 주장은 다르다. 한 포털게임업체 사장은 “영등위를 방문해 물어봐도 문제가 된 부분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지나치게 폭력적인 게 문제라는 식의 답변밖에는 듣질 못했다”고 말했다. 111111111
영등위는 또 심사부분에 대해서도 “규정대로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옹색한 부분이 많다. 게임 등급을 매기는 영등위 게임 심의위원은 게임전문가, 시민단체 등 외부인 7명으로 구성돼 있다. 111111111 이들이 매주 목요일 한번씩 모여 처리하는 게임물은 주당 평균 30여개가 넘는다. 심의시간이 평균 3시간 정도라고 볼 때, 6분에 1개씩의 등급을 매긴다. 물론 심의에 들어가기 전에 두 명의 전문위원이 예비심사를 하긴 하지만 게임업체들이 예비심사 목적으로 제공한 캐릭터나 아이디 이용시간을 보면 게임당 30분 이상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한 게임업체 심의신청 담당자는 “온라인 대작 게임을 그 정도로 심의하는 것은 비디오 앞부분 1~2분을 보고 등급을 찍어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111111111
또 부처간에 여전히 중복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는 웹보드게임(고스톱, 포커)의 이용제한 나이를 19살로 정하고 있지만, 영등위는 18살로 제한하고 있어 한 사이트에 두 개의 나이제한 표시가 들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111111111
■ 영등위 눈피하기 바쁜 게임업계=그러나 게임업체들의 행태를 보면 영등위 탓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많은 게임업체들은 심의용 게임을 따로 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등위 눈을 속이는 데 바쁘다. 심의를 받을 땐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지우고 들어간 뒤, 심의가 끝나면 다시 슬쩍슬쩍 ‘조미료’를 끼워넣는 방식이다. 영등위는 이를 감시하기 위해 사후관리 모니터요원을 두고 있는데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온라인게임 분야를 지난해 10명에서 5명으로 절반을 줄였다. 이 인원이 게임등급을 잘 키키고 있는지 실시간 감시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111111111
또 영등위가 고스톱이나 포커게임의 직접 충전방식을 금지하자, 아바타나 아이템을 돈을 주고 사면 간접적으로 돈을 충전해주는 방식을 찾아내 단속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식으로 숨바꼭질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영등위가 이마저 단속하겠다고 나오자 “등급심의 기관이 비즈니스 방법까지 규제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111111111
문화부는 국내 게임시장을 2007년까지 10조원 규모로 키우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5%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최근 발표하면서,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게임 민간자율심의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영등위의 심의권한은 그대로 둔 채 또 하나의 시어머니를 만드는 꼴”이라며 마땅찮아하는 표정이다. 111111111
문화부가 산더미처럼 쌓인 ‘난제’를 뚫고 게임 산업 육성과 청소년 보호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111111111 함석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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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 마디] 윗 칼럼의 글쓴이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원문을 상당부분 고쳐서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친절한 게임담당자님 '너나 잘하셔요' "
무척 마음에 듭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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