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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한국, 최강 실력에 최하 정책

[시사] 한국, 최강 실력에 최하 정책

i진선2005-09-30 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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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에 음악 한 곡^-^::

 

바둑관련 기사로서는 오창엽기자님의 기사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바둑 전문 기자님의 기사같습니다. 바둑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엿보이는 기사입니다. 

 

바둑 실력은 세계 최고, 정책 지원은 미흡

[프로메테우스 2005-09-27 18:55]
△ 9월 6일 민병두 의원실 주최로 개최된 바둑 토론회 모습(사진 출처 : 의원 홈페이지) ⓒ 프로메테우스 의원 홈페이지


민병두 의원 두뇌스포츠로 인정하고 육성해야

[프로메테우스 오창엽 기자]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한국의 바둑의 정책 지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바둑의 스포츠화와 더불어 문화,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큰 바둑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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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우선 바둑이 ‘잡기’인가 ‘스포츠’인가를 묻는다. 현재 한국에서 바둑을 즐기는 인구는 2000년 갤럽조사에 따르면 1,000만 명이 넘고 전국 바둑교실도 1,000곳에 이른다. 또한 한국바둑은 90년대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세계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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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세계 바둑대회 한국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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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이 보유한 세계 10대 기록과 연승 기록만 살펴봐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바둑 종주국이라는 중국도 근대 바둑의 체계를 세운 일본도 세계대회에서 만큼은 한국의 들러리일 뿐이다. 심지어 일본에서 주최하는 후지쓰배에서 한국선수들끼리 결승전에서 만나는 일도 흔하게 일어난다. 중국은 어쩌다 중국 기사가 이창호를 꺾으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최근 10년간 펼쳐진 73회의 세계 대회에서 한국은 51회를 우승했고 중국은 13회, 일본은 9회에 그쳤다. 한국은 해마다 세계 대회 우승자가 나오니 이제 큰 뉴스도 아니지만 일본은 일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다. 각국에서 바둑을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을 떠나던 시절이 무색하게 90년대 이후 세계 바둑은 완전히 한국의 독무대였다. 


내 용

기 사

1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16세, 92년 제3기 동양증권배)

이창호

2

최다연승(41연승)

〃

3

세계대회 최다 3연대(제2회 ~ 4회 삼성화재배)

〃

4

통산 세계대회 최다 우승(19회)

〃

5

최연소 입단(9세)

조훈현

6

역대 최다승(1443승)

〃

7

단일기전 최다 연속제패(패왕전 16년 연속 우승)

〃

8

통산 최다우승(157회)

〃

9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당시 개최된 세계대회를 각 1회 이상 우승)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등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등

10

단체전 11년 연속 우승(SBS 1회, 진로배 5회, 농심배 5회)

〃

 

병역 문제, 잡기로 인식, 모호한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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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의 바둑 기사들이 세계 대회를 석권하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서 바둑은 점차 그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컴퓨터게임을 즐기고 바둑을 전혀 둘 줄 모르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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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은 문제점으로 ‘바둑을 통한 대학진학과 병역면제가 불투명한 현실’을 꼽았다. 대부분의 바둑 꿈나무들이 상급학교 진학과 동시에 바둑에서 손을 떼고 있어, 세대 간 단절현상을 초래해 바둑 인구의 고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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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둑의 모호한 정체성’ 규명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을 가로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바둑은 문화관광부 지역문화예술과 소속이다. 행정적으로는 전통문화의 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전통문화’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 오락, 잡기로 인식되거나 생활문화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한국 바둑의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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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번

이름

타이틀 수

총계

통산 전적

1

이창호

20

 

 

2

조훈현

11

 

 

3

유창혁

6

 

 

4

이세돌

5

총 47개

세계대회 결승전 통산 전적
115승 36패 승률(75%)

5

서봉수

2

 

 

6

박영훈

2

 

 

7

양재호

1

 

 



중국은 국가체육위원회 소속, 일본은 바둑올림픽 종목 채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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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과 함께 세계바둑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행마는 무척 빠르다. 중국의 경우 바둑은 국가체육위원회 아래에 있어 각종 체육대회 종목으로 채택되어 나이 어린 바둑 수련생들은 우리로 따지면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축구, 농구 선수들과 같이 숙식하며 훈련을 한다. 프로제도가 없는 북한에서도 바둑은 역시 ‘체육’이다. 89년 바둑협회를 결성한 북한은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등 체육대회에 바둑을 넣어 바둑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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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본식 바둑을 보급하느라 힘쓰고 있다. 세계 바둑용어도 일본의 영향을 받고 있다. 바둑을 기도라 부르며 예도의 하나로 인식해 온 일본의 경우 역시 체육으로서의 전환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다. 일본바둑계는 99년 체육협회에 가맹원서를 접수시켰으며 일본이 주축이 된 세계바둑연맹(I.G.F)에서는 98년부터 바둑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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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바둑을 체육종목으로 인정해야 하는 이유를 바둑과 유사한 보드게임의 일종인 체스와 카드게임 브리지와 비교해서 설명한다. IOC는 체스, 브리지, 체커 등을 두뇌스포츠로 인정했고,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 체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상태다. 브리지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되어 정식종목이 되었다. 정식종목의 결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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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종주국 싸움과 세계바둑 보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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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경우 바둑의 전파와 보급은 일본이, 종주국 싸움은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바둑 보급과 전파에서 한국은 아직도 무관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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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은 실력만 세계최강일 뿐 바둑 시장의 선점에 따른 문화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며, 올림픽 경기종목으로 채택될 바둑에 대한 종주국 싸움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일본과 중국에 끌려가는 바둑후진국이란 비난을 감수해야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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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스포츠화 논의는 우리와 경쟁하는 나라들 특히 중국, 일본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두뇌스포츠로서 경기종목에 채택될 경우 한중일 약간씩 다른 바둑 룰의 통일과 합의도 과제다. 동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계에 바둑을 보급할 때도 통일된 룰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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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는 대한체육회에 넘기고, 스포츠계의 부정적 인식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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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은 “경제 아이콘으로 문화,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큰 바둑 시장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 바둑강국의 이미지를 굳히고 중국, 일본과 경쟁해 지속적인 발전을 시킬 수 있는가 라는 화두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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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이와 관련 외국에서는 한국 기사들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 “한국에선 잡기로 인식되고, 스포츠 인정단체인 정도일 뿐 지원은 전혀 없다”며 “대한체육회는 바둑의 해외홍보와 저변확대, 스포츠여가활동의 일환으로 바둑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가맹단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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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게임과 비교해 바둑은 여전히 잡기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스포츠 (준)가맹단체로 인정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문화관광부의 공식 입장은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존중할 계획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계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본회 가맹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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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민 의원은 바둑의 스포츠화를 통해 바둑의 저변확대는 물론 현 세계최고 실력 유지, 대외 홍보활동에 필요한 원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세계최강 한국바둑의 명맥을 유지하고, 바둑의 한류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대한바둑협회가 준가맹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창엽 기자(lastmarx@promethe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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