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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의 프로기사 소득 랭킹은?

[한국] 올해의 프로기사 소득 랭킹은?

i진선2005-12-13 12: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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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 올해 얼마나 벌었나

 

 

 


초라한 국내전보다 돈벌이는 역시 국제기전! 6억대 이세돌 첫 상금왕
日 1위 장쉬 10억 넘어 中 1위에 한국 추월당해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

200여 국내 프로 기사들 중 올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기사는 누구일까. 한국기원 집계에 따르면 이세돌 九단이 6억원 이상을 벌어 금년도 1위가 확정됐다. 이 九단이 ‘상금 킹’에 오른 것은 95년 프로 입단 후 올해가 처음. 별표의 기사별 상금액수는 지난 12월 10일까지 제한기전을 포함한 각종 기전 대국료를 합산한 것이다.


 

이세돌은 올 한 해 도요타덴소배와 후지쓰배 등 메이저 대회 우승, 중환배 준우승 등 국제 무대서의 맹활약으로 가장 두둑한 주머니를 찼다. 집계는 상금 지급 일자가 아닌 대국 일자 기준이어서 작년 말 우승한 삼성화재배 상금은 제외됐다. 최근 10년간 상금왕에 가장 많이 올랐던 이창호 九단은 이세돌보다 1억여원 적은 4억9000만원에 그쳐 3연패(連覇)에 실패했다.


 

최철한은 지난해와 똑같은 3위에 랭크됐으나 액수에선 작년(2억3400만원)에 비해 정확히 2배를 벌어 눈부신 활약상을 반영했다. 박영훈 역시 중환배를 비롯, 올 한 해 4개 타이틀을 품에 안은 보상으로 작년에 이어 연속 4위 자리를 지켰다. 박영훈은 올해 1월 끝난 제1회 중환배를, 최철한은 8월에 종료된 제2회 중환배를 각각 정복했다.


 

이 밖에 이영구 강동윤 박정상 윤준상 등 신예 에이스급 기사들이 작년 멤버 송태곤 원성진 목진석 등을 밀어내고 올해 10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한승은 작년 9위에서 5위로 도약했고, 7위 이영구는 9일 끝난 마스터즈배 우승에 힘입어 막판 강동윤과 극적으로 자리바꿈했다. 베스트 10 중 최고령은 유창혁(39) 九단으로 작년과 같은 6위.


 

눈을 밖으로 돌리면 일본은 장쉬 九단이 1억1800만엔, 우리 돈 10억원이 약간 넘는 금액으로 1위를 차지했다. LG배와 TV아시아선수권 등 국제 타이틀 2개에 국내 4관왕을 곁들인 것으로, 올해 세계 최고액이기도 하다. 중국 상금왕은 제5회 잉창치배 우승으로 ‘대박’을 터뜨린 창하오(常昊) 九단. 잉씨배 우승 상금(40만달러) 자체가 큰 데다, 그에 따른 각종 장려금을 보태 총 474만위안(한화 약 6억6400만원)을 쓸어 담았다.


 

한·중·일 3개국 상금왕 간의 수입액 비교는 일본 장쉬, 중국 창하오, 한국 이세돌의 순. 실적으로나 실력으로나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기사들이 여전히 상금에선 합당한 ‘몸값’을 못 받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기전 상금액이 워낙 높은 일본은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 기사에게마저 처음으로 앞지름당한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지금까지 바둑계의 연도별 최고 상금액은 98년 재일기사 조치훈이 기록한 1억3300만엔(당시 환율로 약 14억원).


한국에선 이창호가 2001년 10억2000만원을 벌어 딱 한 차례 1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2004년 ‘예년보다 크게 부진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9000만달러(약 900억원), 자동차 경주 스타 미하엘 슈마허가 8000만달러를 벌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수준. 바둑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진정한 세계화에 있다는 지적은 수입 비교 때마다 더욱 실감이 난다.


 

(이홍렬기자 [ hr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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