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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i진선, 삼성화재배 관전기(3)

[특집] i진선, 삼성화재배 관전기(3)

i진선2005-12-16 1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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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i진선, 삼성화재배 관전기(3)

 

8. i진선, 할머니 쭈꾸미집에 가다.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타이젬 식구들 모두 함께 할머니 쭈꾸미집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쭈꾸미는 오징어보다는 문어와 낙지쪽에 가까운 연체동물입니다. 왜 쭈꾸미를 쭈꾸미라고 할까.

 

같은 두족류인데도 문어와 낙지 오징어는 대우를 잘받고, 쭈꾸미와 꼴뚜기는 영 찬밥신세

입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느니,  쭈꾸미 할망구 같다는 등으로 쭈꾸미와 꼴뚜기가

찬밥을 먹는 것은 그 생김새가 못생겨서도 아니고 맛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다만 크기가 작다보

니 큰 것을 좋아하고 작은 것을 무시하는 대중들의 편견 탓.

 

언론의 정식 기자들이 문어나 낙지 오징어 같다면, 명예기자니 객원기자니 하는 것들은 쭈꾸미와

 꼴뚜기 신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바야흐로 IT시대에 접어들어서 한 입에 쏘옥 들어가고, 작은 것 자체로 완전한 쭈꾸미와

꼴뚜기는 부활하여 식도락가들의 혀끌을 즐겁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쭈꾸미는 양푼같은 그릇에 담겨져와서 양푼 통채로 불 위로 올려졌습니다. 지글지글 익어가면서

죽은 듯이 누워 있던 쭈꾸미는 마지막 구원의 몸부림을 치고 곧 우리의 식탐을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진용 팀장님은 며칠전 부터 준비한 유머(?)로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동안 살이

쪽 빠져서 날씬한 정연주 기자는 젓가락이 안 보일 정도로 즐거운 에너지 저장을 합니다. 점심

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더군요.

 

최진용 팀장님과는 다음날 점심시간에 이화순대집에 같이 갔습니다. 다른 분은 다른 음식을 먹기

로하구요. 근방에서는 이화순대집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순대국 정말 오래간만에 먹습니다.

이화순대집은 그 식당 때문에 그 주변이 다 주차장화되어 버렸더군요. 뭔가 이유가 있으니

사람들이 멀리서 찾아오겠지요. 이왕 먹을 거면 소문난 집에서 먹기를 원합니다.

 

그 주변에도 다른 식당이 많이 있으나, 식객들이 이 곳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 것 입니다.

말하자면 명품 음식이라는 것이지요. 소문난 명품 음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기 입맛에 맞을 수

는 없습니다. 어떤 때는 소문만 믿고 찾아갔다가 실망만 하고 나오는 경우 있지요. 그러나 다시

몇 번을 들려서 먹어보면 뭔가 다른 곳 과는 다른 차이점을 느끼게됩니다.

 

소문난 식당에는 손님이 많습니다. 점심끼니 저녁끼니때는 손님이 많은 집에서 먹는 것이

더 좋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식욕이 나고, 자기가 먹는 동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음식을 먹는 동안 무슨 특권이나 있을 것 처럼 즐길 수가 있습

니다. 맛도 그렇지만 손님이 많으니 항상 신선한 재료로 음식이 만들어질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서로 만날 약속을 하기 쉽습니다. 그 곳에 가면 옛 지인을 우연히

 만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디 가서 유명한 음식점에서 식사했다는 말도 해 줄 수가 있습니다.

식객들은 식당에서 음식 만을 찾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맛있어야 하지만,

식객들은 그 식당 만이 가지는 음식이외의 유인력에 끌려서 오는 것 같습니다. 식사도 하고

맛도 즐기고 추억도 찾고...옛 그리움도 돌이켜보고...일석다조... 

 

최진용 팀장 역시 맛만 찾으러 이곳으로 저를 불러들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학 시절에

기우회에서 부인을 만난 이야기. 부인은 전혀 순대를 못 먹었는데, 이 곳 순대를 처음 먹게

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기타 등등. 이곳에서 추억도 먹고 가는 것 같습니다. 

 

타이젬이 소문난 식당같은 곳이었으면 좋겟습니다. 타이젬에 와서 단지 밥만 먹고가는 것이

아니라 추억도 찾고 그리운 사람도 만나는 명품 식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타이젬과 삼성화재배가 소문난 명품 식당처럼 명품 바둑 사이트, 명품 세계기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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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i진선, 삼성화재배 관전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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