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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조훈현 9단 무림 초청대국 참여

무협지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로

tygem2003-09-03 18: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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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棋行大地 問天下誰是英雄-바둑으로 대지를 누비니 천하의 영웅은 누구인가’

만리장성을 벗삼은 어마어마한 19로의 바둑판 위에 평생 무술로 살아온 소림 제자들이 흑과 백이 되어 대 지를 돌아다니며 기보를 만들어 나간다는 무협지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다.

오는 9월 20일 중국 후난성(湖南省) 난창청펑징취(南長城風景區)에서 펼쳐질 ‘난팡창청(南方 長城) 2003 한중 초청바둑대회’에서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이 각 국을 대표해 정면대결 을 벌인다.

한중 최고 영웅의 결전장이 될 바둑판은 가로세로 31.7미터, 무게 159톤, 총면적이 1005평방미 터에 달해 세계 최대 크기이며, 샹시(湘西)산 특수 돌로 만들어져 영구성이 특징이다. 흑백의 돌을 대체할 것은 사람으로 실제 무술을 연마하는 소림 제자라고 한다.

즉 대국자의 지령에 따라 361명의 무도 승이 흑백으로 나뉘어 각 위치로 이동하며 세계 최대의 기보를 완성해 나간다는 시나리오이다.

대국자로 바둑축제에 참여하게 된 조훈현 9단은 “오래 전 일본에서 바둑을 공부할 때, 사 람이 말(기물)이 되어 장기를 두었던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바둑도 저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뜻밖에 그 일이 정말 실현되었다.”라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상대 대국자인 창하오 9단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 히 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라며 바둑계 대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주최측인 중국기원과 샹시 자치주 인민정부는 바둑계의 발전과 관광업 활성화를 위 해 고무적인 일이라 소감을 밝히며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창하오 9단의 부인이자 중국 최고의 여협 장쉔(張璇) 8단이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6명의 아마추어기사들과 수담을 나누고, 중국기원 왕루난(王汝南) 원장과 화이강(華以剛) 비서장도 팬들을 위한 다면기를 펼 칠 예정이다. 대형 무림대국을 시작할 때에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바둑판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질 예정.

‘난팡창청 2003 한중 초청 바둑대회’는 중국중앙방송(CCTV), 펑황(鳳凰)TV, 후난(湖南)위 성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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