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오프라인 행사로 이용자 접점을 넓혀라"
|
‘훈수’ 두는 바둑대회 아시나요? | |
| [스포츠칸 2006-07-24 21:42] | |
|
지난 22∼23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에서 희한한 바둑대회가 열렸다.
제6회 청풍명월배 전국바둑동호회 대항전이 바로 그것. 하지만 말이 대항전이지 말 그대로 축제였다. 입상팀에 나눠 줄 부상을 첫날 저녁에 모든 참가자가 나눠 먹으면서 서로들 “저희가 준비한 것이니 많이들 드시라”며 웃음보를 터뜨리는 대회 아닌 대회였다. 11
초등학교 어린이가 엄마 또래의 아줌마와 수담을 나누고, 호호백발의 할아버지와 맞짱을 뜨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11
특히 ‘체육관’을 벗어나 의림지 솔숲 그늘 아래에 판을 벌여놓은 까닭에 대회 참가자뿐 아니라 휴일을 맞아 의림지로 놀러온 관광객과 제천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한 할아버지는 이제 막 바둑을 배운 손자를 데리고 와 전국의 바둑고수들에게 한수 지도를 부탁, 그들로부터 절정의 ‘비급’을 전해받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11
또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적지 않게 모인 전국대회이지만, 동호회의 특성상 하수들도 많아 이곳저곳에서 접바둑이 벌어졌다. 일반적인 전국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 그러다 보니 아마7단의 절대고수와 바둑 인터넷사이트 1급의 하수가 겨룬 대국에서 고수의 대마가 비명횡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11
더욱 희한한 모습은 ‘훈수’가 가능했다는 것. 대국자 주변에 모여든 구경꾼들이 “중앙 흑돌이 죽었네” “아니야. 먹여치면 두 집은 나” 하며 소곤거려도 누구 하나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대마의 명줄이 경각에 놓인 대국자에게 “속이 탈 텐데, 한잔 드시죠” 하며 캔맥주를 전하는 관중도 있었다. 11
이틀에 걸친 이번 대회에서는 10대 바둑꿈나무들로 팀을 구성한 ‘장비사랑’이 17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7·12·16위 팀이나 가장 멀리서 온 팀, 그리고 1승도 못 건진 선수의 상품이 더 푸짐했다. 바둑문화 활성화의 길, 그것은 진짜 길거리에 있었다.
제천|엄민용기자 |
[고정수] 나는 오사카의 한류 오타쿠
|
총 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