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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 헉! 몽둥이로 바둑을 가르쳐?

[특보] 헉! 몽둥이로 바둑을 가르쳐?

i진선2007-03-21 23: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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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바둑' 프로 수업


● 앵커: 어린 나이에 세계를 제패하는 우리 바둑인들을 보게 되면 참 뿌듯하죠.

그러나 이런 프로 바둑 기사 한 명 탄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꼭 이럴 수밖에 없는가를 되묻게 하는 프로바둑기사 훈련, 그 현장을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공원, 꼬마아이들이 힘겹게 오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친 아이들은 거의 기어가다시피하며 몸을 이끌고 곧 쓰러질듯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우리는 자유가 없다, 우리는 자유가 없다... 우리는 자유가 없다.

● 기자: 몽둥이를 든 청년 앞에서 몇 명이 엎드려뻗쳐 기합을 받고 있습니다. 한 아이는 몽둥이로 얻어맞기도 합니다. 보다 못한 주민이 말려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심지어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기합 주는 사람의 기세를 꺾지는 못합니다. 오리걸음은 계속되고 엎드려뻗쳐 역시 반복됩니다.

● 기자: 왜 이러고 있는 거예요?

● 인터뷰: 숙제를 못 해서요.

 

● 기자:숙제 안 해서 지금 계속 맞고 혼나고 있는 거예요?

● 인터뷰 : 네

● 기자: 알고 보니 기합받는 아이들은 근처 바둑도장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바둑도장 원장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체벌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 바둑도장 원장: 이렇게 적정하게 운동을 해서 애들한테 활력이 되고 애들 체력을 길러주는 건 가혹행위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적당한 운동이라고 봐야죠.

● 기자: 그런데 뜻밖에도 아이들의 학부모들도 체벌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 학부모: 애들 정신 차리라고... 애들이 요즘 사춘기라 끼를 발산을 못 하니까...

● 학부모: 애기들이다 보니까 자유자재로 공부해라, 이렇게 해서는 특기생으로서 어렵더라고요.

● 기자: 기합을 받은 아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사이로 이들의 희망은 바둑 프로기사가 되는 겁니다.

모두 지방에서 올라와 가족과 떨어진 채 합숙을 하며 몇 해째 이런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학교수업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초등학생들도 학교수업은 1, 2교시만 마치고 돌아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프로기사 되기가 너무나 어렵다보니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 학부모: 프로도 많이 안 뽑고 그러니까 애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 할 수 없이 하고 있다는 것 밖에는 안 되죠.

● 기자: 전국 도처에서 이런 훈련을 거친 다음에 치열한 경쟁을 뚫게 되면 한국기원 연구생이 됩니다.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은 모두 160여 명.

이들은 서로 매주 시합을 벌이는데 결국 한 해에 9명만 프로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18살까지 프로가 되지 못하면 연구생 자리에서 쫓겨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필사적으로 바둑에 매달리는 겁니다.

하지만 전인교육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들이 초등학교 교육마저 포기한 채 바둑에만 몰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 한상열 사무총장(한국기원): 기본적인 국민의 의무교육이랄지, 필히 해야 되고 필하지 않으면 입단에 어떤 실력이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면장을 고려한다든가...

● 기자: 세계 최강이라는 한국바둑, 그리고 아이들이 꿈꾸는 한국의 프로기사라는 화려한 명성 뒤에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1530312_1548.html

 

[참고자료]

 

전북대 속옷 신고식 파문

[MBC TV 2007-03-09 21:30]
[뉴스데스크]

● 앵커: 대학에서 후배 길들이기라는 명목으로 반인권적인 신입생 신고식이 버젓이 열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언제적 방식인가요.

정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비가 내리고 바람도 제법 차가웠던 지난 2일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

이 대학 신입생 여러 명이 속옷차림으로 내몰린 채 노래를 불러야 했습니다.

스포츠과학과 신입생들의 이른바 속옷신고식입니다.

학과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보기에도 민망한 신고식을 강요한 것입니다.

학교 체육관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얼차려를 받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학내에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 전북대 학생: 배에서 먼저 나와서 선배 아니에요. 그런데 먼저 나와서 때려요? 그건 아니잖아요.

● 기자: 하지만 해당 학부 학생들은 관행이었을 뿐이라며 논란이 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체육과 신입생: 약한 거예요. 우리 학교에서 제일 약한 거예요.

● 기자: 뒤늦게 학교 측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이상종 학과장: 본인들과 전북대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학생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저희 스포츠과학과 교수들은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 기자:
후배를 환영한다는 명목의 그릇된 악습이 최고의 지성이라는 대학가에서 버젓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민지입니다.

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SS2D&section_id=115&section_id2=291&office_id=214&article_id=0000034389&menu_id=115

 

 

[i진선 한 마디]

 

아...바둑계를 난감하게 하는 기사네요. 그것도...공중파 방송뉴스를 통해서....약간 좀 과장된 면이 있는 뉴스라는 생각이 듭니다만...그래도 역시 대략난감입니다...ㅡ.ㅡ:: 이웃 주민이 신고하여 경찰까지 출동했었다니(혹시 효과적인 뉴스 설정을 위해서 mbc 기자가 신고한 것은 아닌지? 그런 식의 보도는 한 두번이 아닌지라...)....뭐 그래도...아연실색입니다만.  

 

어쨋든간에 이미 알고 있던 일이었으나, 먼저 기사화하여 내부적으로 경계를 하지 못한탓에 결국 외부로 부터 질책과 비난을 받게 되었으니  바둑 기자로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고, 민망함과 무책임함을 깊이 반성합니다.

 

얼마전 전북대의 체육관련학과에서 체벌에 버금가는 신입생 신고식으로 큰 파문이 일었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소란이 일었었지요.  

 

일단 체벌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서 위의 두 사건은 공개적으로 체벌성 행사(?)를 벌인 것은 큰 잘못입니다. 지탄 받아야 마땅한 일 입니다. 우리네 전통교육에서 부모님이나 서당의 스승님에 의하여 예절 도덕이나 면학독려를 위한 체벌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체벌은 가정내나 학습하는 그룹내에서 비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었습니다. 

 

저렇게 공개적으로 체벌을 주는 것은 아동이나 신입생들에게 정서적으로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차후에 후배들에게도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대물림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체벌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도 듭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에 체벌을 받기는 받았으나, 체벌 때문에 제가 바른 길을 가는데 도움을 주었는지는 알송달송합니다.

 

육체를 조련해야만하는 체육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체벌성 훈련이 존재하며, 스포츠 강국들의 훈련과정에도 알게 모르게 포함이 되어있는 듯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바둑은 고도의 육체적인 조련을 필요로하는 스포츠는 아닙니다. 정신적인 스포츠이지요. 세계최강 이창호를 만들기 위해서 소년 이창호가 어렸을 때 부터 체벌을 받았다던가, 과제를 강제적으로 주입식으로 교육 받았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런 과정이 있었다면, 오늘의 이창호가 존재했을까요? 

 

몽둥이를 들고 바둑 수련생을 훈육한 바둑 선생님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프로기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질과 뛰어난 천재성으로만은 입단도 힘들고 대성도 힘들어 보이기에,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냉정한 훈육을 한 것은 십분 수긍이 됩니다.윗 기사에서도 나와있듯이, 아무리 뛰어나도 1년에 불과 9명만이 입단에 성공할 수 있는 국내 바둑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피눈물 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요. 조금이라도 다른데 눈을 돌리면 순식간에 뒤쳐지는 곳이 소년 바둑계라고 합니다.허나 입단 인원 9명이 체벌의 핑계는 될 수 없습니다. 10명이어도 경쟁은 마찬가지고 20명 되어도 오히려 더욱 치열할 것 이기 때문 입니다. 특목고가 인기를 모으자 전국 적으로 수십개를 더 세웠지만 그 인기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중일 바둑계가 바둑의 근본인 정신 스포츠의 범주를 벗어나서 치열한 경쟁 스포츠화 되다보니, 바둑이 전통적으로 가져왔던, 맛과 멋이 사라지고 승부 결과에만 치우쳐 지게 되었습니다. 바둑 시장이 속기화, 인터넷화가 되면서부터 맛깔스러웠던 기보문학도 힘을 잃고 사라져가고 있는 중 입니다. 바둑을 가르치는 일도 이젠 정신이 빠진 기술에 촛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프로기사가 되면, 명문대 특례입학의 특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적지않은 고소득을 올릴 수도 있으며, 세계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엄청난 상금에다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10대의 소년이 한 해에 몇 억씩 벌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분야가 바둑 외에 몇 개나 되겠습니까. 그런 성과를 올린다면 대단하고 훌륭합니다만 그것이 몽둥이로 이룬 성과였었다면 참 씁쓸하죠.

 

 요즘에 가혹한 취업난에 편승한 스파르타식 교육이 붐을 이루고 있나봅니다. 대입 학원 홍보문건을 보면 유난히 "스파르타식"을 강조하는 곳이 많습니다. 특목고라는 곳도 3년내내 스파르타식이라죠. 그런데 정작 스파르타는 스파르타식 교육 때문에 망했습니다. 전략과 전술에 유연성이 없이 무조건 승리를 위한 대결만을 고집했지요. 스파르타는 아테네와 대전한 후에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또 전세계인구의 0.25%에 불과한 유태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4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몽둥이로 패서 이룬 성과인지 묻고 싶네요.

 

체벌은 그렇다치더라도 체벌받는 애들 입에서 나오는 구호가 이게 뭡니까...ㅡ.ㅡ::

 

"우리는 자유가 없다, 우리는 자유가 없다... 우리는 자유가 없다."

 

기가막힙니다...ㅡ.ㅡ::

 

차라리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했다면 들어줄만도 했는데...

자유가 없다니...ㅡ.ㅡ:: 무슨 교도소 구호도 아니고...ㅡ.ㅡ::

 

전 과장되어 보이는 체벌에 대한 뉴스 내용은 솔직히 그런가부다..좀 심하네..하는 생각이지만, 저 흉칙스러운 구호는 좀 얼굴 붉어지고 망신스럽고 화가 나네요...ㅡ.ㅡ::

 

모처럼 바둑팬들과 국민들께 바둑계의 부정적인 뉴스였습니다. 망신스럽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바둑교육에 대하여 지혜를 모아보아야 할 것 입니다.

  

 

 

업글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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