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우허양 9단(오른쪽)이 왕리청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사진제공=송청운
기자]
한국에서 열린 15회 TV아시아선수권은 일본:중국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되었다.
9월 6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15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대표 저우허양(周鶴洋) 9단은 일본대표로 출전한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261수 끝, 흑 반집승) 저우허양 9단은 전날 이창호 9단을 격침시키며 결승에 선착한 일본의 미무라 도모야쓰(三寸智保) 9단과 우승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통산 8회 우승으로 강세를 보여온 일본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펼치느냐여부로 관심을 모은 이날 준결승에서 중국의 보루 저우허양 9단은 왕리청 9단의 날렵한 행마와 노련한 반면운영에 말려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종반 왕9단의 끝내기 난조를 틈타 맹추격전을 벌인 끝에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었다.
KBS 위성TV를 통해 이 바둑을 생중계 해설한 조훈현 9단은 "중반 한때 백(왕리청)이 질 수 없는 필승의 형세였으나, 끝내기에서 왕9단이 방심한 나머지 실수를 연발하는 바람에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고 총평하고 "특히 151자리에 잇지 않고 물러선 백128이 역전패의 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개최국인 한국 대표 3인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이창호를 이긴 돌풍의 핵 미무라 9단과 중국의 저력을 보여준 저우허양 9단이 펼치는 결승전은 7일(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BS 위성TV 생중계.
지금까지 14회가 열린 이 대회에서는 일본이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의 4연패(1~4회)를 비롯, 통산 8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97년 9회 대회에서 위빈(兪斌) 9단이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한국은 통산 5회 우승.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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