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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양 바둑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

[기고] 서양 바둑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

i진선2007-05-06 2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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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양 바둑 스타 만들기 전략 세우자


[중앙일보 남치형] 세계인들이 바둑을 즐기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종목의 스포츠든 게임이든 세계화만 되면 돈벼락을 맞게 되니까 바둑 쪽에서도 '세계화'란 한마디에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바둑이 동양 정신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도구'라는 구호를 외친다거나 바둑을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들의 종목으로 가입시키는 일에만 모든 노력을 투자하는 것으로는 진정한 세계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일예로 체스나 브리지는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 됐지만 우리 국민들은 별 관심이 없다.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는 어떤 종목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한 요소일 뿐이다. 사람들이 어떤 스포츠나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나 과정은 꽤 복합적이기에 바둑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좀 더 복합적으로 펼쳐질 필요가 있다.

영어 등 외국어로 바둑책을 출판하고 해외에 기사들을 파견해 교육하는 일도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은 '스타' 한두 명의 영향력에 비하면 의외로 별게 아니라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세리 선수 때문에 일반인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골프라는 종목이 상종가를 치고 야구에서의 박찬호.이승엽 선수나 축구의 박지성.이영표 선수의 활약이 야구나 축구 열풍을 몰고 온 점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 점을 바둑 선진국인 한.중.일 3국 쪽에서 역으로 생각해 보면 바둑의 후진국에서 바둑의 스타를 만들어내는 일이 그 어떤 보급활동보다 효과적이란 점을 금세 깨닫게 된다.

서양의 바둑 영재가 일류 선수가 되는 일은 지금으로선 너무도 험난해 보인다. 그들에겐 좋은 선생도 없고 동료도 없으며 선수로서 활동할 '그라운드'도 없다. 유럽 등에서 한.중.일 3국으로 적지 않은 유학생들이 오고 있지만 일류가 되기엔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우선 한.중.일 3국은 외국 선수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넓은 프로 입문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형 바둑대회의 결승전 등을 외국에서 치르고 해당 국가의 고수들을 초청해 교육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기재(棋才)가 출중한 해외 유망주를 찾아내 일류 선수로 키워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최근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와 수영의 박태환 선수로 인해 그동안 생소하던 피겨 스케이팅과 수영이 순식간에 우리 국민의 화두가 되는 것을 목격했다. 똑같은 스토리로 바둑 후진국에서 스타가 탄생하면 그 나라 국민들은 순식간에 바둑과 가까워 질 것이다.

바둑과 친숙한 나라가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세계화다. 이런 세계화는 바둑의 인기를 높여 국내 바둑도 키워줄 것이다.

남치형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
 
[i진선 한 마디]
 
대략 맞는 지적입니다. 얼마전 명예기자 뉴스의 기사 "[세계] 안방을 내주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다. " 의 내용과도 비슷합니다. 꼭 서양 스타가 아니더라도, 한중일 외의 스타라면 바둑 발전에 큰 기여하겠죠.
 
그러나 비인기 종목에서 엄청난 톱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갑자기 그 종목의 대중화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박세리 선수가 골프붐에 촉매 역할을 했지만, 국내엔 이미 골프가 붐을 이룰만한 바탕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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