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에 서봉수마저…
| [조선일보 2007-05-29 02:59:23] |
여류팀 김은선 三단 파죽의 4연승… 男시니어팀 이제 조훈현만 남아 서봉수마저 무너졌다. 여류 팀의 5번 주자인 김은선(19·사진) 三단은 28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제1회 지지옥션배 제15국서 서봉수(54) 九단을 186수 만에 백 불계로 일축했다. 김수장 오규철 김종준을 연파한데 이은 파죽의 4연승이다. 남성 시니어(만45세 이상)와 여류 간의 12명 단체전인 이 대회는 이로써 시니어 팀에 유일하게 남은 조훈현(54)이 여류 8명을 모조리 꺾지 못하는 한 여류 팀의 완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지금까지의 진행 결과는 11승 4패로 여성 팀의 일방적인 우세. 여성 팀에서 1승도 못 올린 기사는 1명도 없고, 루이나이웨이 조혜연 박지은 이민진 등 주력 멤버 8명이 몽땅 버티고 있다. 이에 반해 남성 시니어 기사 팀은 단 1명의 연승자도 없는 가운데 11명이 줄줄이 탈락했다. 벼랑에 몰린 시니어 팀의 수문장 조훈현과 대회 첫 4연승의 김은선은 28일 대결한다. |
■ 제1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 | 날짜 | 승자 | 패자 | 결과 |
| 1국 | 2007년 4월 9일 | ● 박지연 | ○ 정대상 | 239수 끝, 흑 불계승 |
| 2국 | 2007년 4월 11일 | ● 박지연 | ○ 김석흥 | 199수 끝, 흑 불계승 |
| 3국 | 2007년 4월 16일 | ○ 박지연 | ● 김동엽 | 150수 끝, 백 불계승 |
| 4국 | 2007년 4월 19일 | ● 이홍렬 | ○ 박지연 | 287수 끝, 흑 1집반승 |
| 5국 | 2007년 4월 20일 | ● 고주연 | ○ 이홍렬 | 241수 끝, 흑 불계승 |
| 6국 | 2007년 4월 21일 | ● 권갑룡 | ○ 고주연 | 276수 끝, 흑 8집반승 |
| 7국 | 2007년 4월 29일 | ● 김수진 | ○ 권갑룡 | 342수 끝, 흑 1집반승 |
| 8국 | 2007년 5월 5일 | ○ 김수진 | ● 김일환 | 92수 끝, 백 불계승 |
| 9국 | 2007년 5월 7일 | ○ 장수영 | ● 김수진 | 224수 끝, 백 불계승 |
| 10국 | 2007년 5월 12일 | ● 백지희 | ○ 장수영 | 191수 끝, 흑 불계승 |
| 11국 | 2007년 5월 14일 | ○ 김수장 | ● 백지희 | 280수 끝, 백 3집반승 |
| 12국 | 2007년 5월 16일 | ○ 김은선 | ● 김수장 | 295수 끝, 백 반집승 |
| 13국 | 2007년 5월 21일 | ○ 김은선 | ● 오규철 | 305수 끝, 백 2집반승 |
| 14국 | 2007년 5월 22일 | ○ 김은선 | ● 김종준 | 226수 끝, 백 불계승 |
| 15국 | 2007년 5월 28일 | ○ 김은선 | ● 서봉수 | 186수 끝, 백 불계승 |
| 여류팀 | 루이나이웨이, 조혜연, 박지은, 김혜민, 윤영민, 이영신 이민진, 김은선, 고주연, 박지연, 김수진, 백지희 |
| 시니어팀 | 조훈현, 서봉수, 김종준, 김수장, 장수영, 이홍렬, 김석흥, 정대상, 김동엽, 권갑룡, 김일환, 오규철 |
| * 초록색 글씨는 탈락한 선수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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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 마디]
戰神 對 8女 의 승부!
지지옥션배가 흥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전에서 9연승의 기적을 일으켰던 서9단이, 여성 신예기사인 김은선 3단에게 패하여, 조훈현 9단은 무려 8명의 여성기사를 상대로 싸워야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천하의 조훈현9단이라도 8연승은 쉽지가 않습니다. 프로기사가 8연승 한다는 자체도 힘들지만, 한 대회에서 미리 선수가 정해진 상태의 부담감에서 8연승은 세계적인 기사 그 누가 와도 힘 듭니다. 게다가 8명이 한 명을 충분히 연구하는 동안, 한 명은 다음 상대 눈치 만보기도 짧은 시간만 남아있습니다. 한국 여성 프로 기사들의 실력이 남성과 버금갈 정도일 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여성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남성기사에 못지않은 박지은, 조혜연, 이민진 등등이 있고, 전통의 최고기전인 국수전에서 우승한 적이있는 루이나이웨이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훈현 9단에게 상대 승률이 6대4 정도로 높다고 계산을 한다고 쳐도 8연승할 확률은 거의 1%의 가능성에도 못 미칩니다.
하지만 바둑팬들은 이번 지지옥션배에 찬사를 보냅니다. 노장기사들이 여성기사들과 연승전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점, 그리고 여성기사들의 장족의 발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점이죠.
한편으로는 노장기사들의 망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번 결과를 두고, 입단 인원과 관련지어서 공격하는 분도 있더군요. 프로라고 항상 후배에게 그것도 여성후배에게 항상 이기라는 법 없습니다. 게다가 대회 형식도 초속기바둑이고 TV중계를 합니다. 팬들의 시선도 나이든 선배기사들이 훨씬 부담스럽죠. 상대적으로 어린 여성후배들은 부담감이 훨씬 적습니다. 이겨도 좋고, 진다고해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노장들의 패배는 아쉬움과 함께 한국 바둑의 희망을 보여줍니다. 조훈현 9단이 8명의 여성기사를 맞이하여, 불타는 노혼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8연승의 기적을 보여주지 못할 지라도 조 9단의 뜨거운 승부에 대한 정열은 바둑팬들께 박수를 받을 것 입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여성기사들은 김은선을 시작으로 이민진, 이영신, 윤영민, 김혜민에다가 세계 최강 여성 3총사인 박지은, 조혜연, 루이나이웨이까지 , 세계 최강의 여성 기사 군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된데는 노장 기사들의 연패 덕분이기는 하지만, 이런 이벤트는 바둑팬들에게 상상만해도 즐거운 일 입니다. 조훈현 9단이 아니더라도, 이창호든 이세돌이든 구리든간에 어떤 세계적인 프로기사일지라도 8연승을 장담할 수 있을까요? 세계 바둑 사상 최초의 이색 빅 이벤트가 성사 되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여성기사군단을 맞이하여, 세계최강 戰神인 조훈현 9단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 런지요? 바둑팬들은 흥미로운 이번 대결에 매우 큰 관심을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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