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진선 한 마디]
6월1일, 타이젬 명예기자 i진선은 오래간만에 서울에 올라가서 몇 분의 바둑인들을 만났습니다. 대담이라는 것은 상대방에게도 준비의 시간을 주고 하는 것이 바른 것이지요. 하지만 막상 시간을 내자고 하면, 시간내기 부담이요, 대담이니 인터뷰라는 이름으로의 마음쓰기 부담 입니다. 그래서 연락도 없이 무조건 만나자고 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미리 기사화를 전제한 것도 아니며, 당사자들이 기사화라는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 분위기가..인터뷰 자체를 거부하는..추세인지..ㅠ.ㅜ::) 대담자도 한 사람도 아니고 각각 여러 사람입니다. 모두 익명으로 하고 대담 내용도 섟었습니다. 차 후에 관련 기사가 있을 때 짬짬이 한 마디 코너를 통해서 선 보이겠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담] 한국 바둑계는 動中精
i진선: 최근 한국 바둑계의 현황은?
익명: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렇죠. 10년 앞을 내다보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매진해야하는데, 어떤 목표인지가 어렵습니다. 저도 잘 모르고 있고요. 한국 기원에서 한국 바둑의 새로운 목표 설정을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어려운 것은 인터넷 바둑계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터넷 시간은 현실 시간보다 빠릅니다. 빠르게 적응해야하는데, 그것이 힘들어요. 지금 한국 바둑계는 動中靜입니다.
i진선: 動中精의 뜻은?
익명: 말 뜻 그대로 動 中 靜....게임사업은 動하고 바둑사업은 靜하고...프로는 動하고 아마는 靜하고...입단자는 動하고 입단수는 靜하고...動하는 바둑 사이트가 있고...靜하려는 바둑 사이트가 있고...
i진선: 인터넷 메이저사들의 순위는 어떻게 보시는지?
익명: 만약 동접자로만 한다면, 한게임 넷마블이 되겠지만, 동접자만이 바둑 사이트의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i진선: 그렇다면 실질적인 면에서의 순위는?
익명: 타이젬과 오로가 1위를 다툰다고 봅니다.
i진선: 바둑 사이트가 가져야하는 기본적인 양식이랄까 소양이 있다면?
익명: 기본적인 양식이나 소양은 바둑팬들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장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바둑 서비스는 두종류가 있어요. 대중포털의 끼워넣기 서비스와 바둑전문 사이트의 그야말로 전문 서비스. 하지만 모두 바둑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느 서비스를 제공하던간에 지나친 이윤추구는 옳지않아요. 자본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이윤이 없으면 접어야합니다. 그것은 그렇다칩시다. 그런데 바둑으로 벌어들인 이윤마저도 바둑에 재투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략)
i진선: 악어새가 악어를 잡아먹는 경우군요?
익명: 선후가 뒤바뀐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바둑인들과 거리감이 생기고, 바둑인과 거리감이 생기면 바둑팬들과도 거리감이 생깁니다.
(중략)
i진선: 대한바둑협회가 창단되고, 아마 바둑이 활성화 될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익명: 아마 바둑인으로서 한 마디 한다면, 기대반 그러나 아직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간 저는 여러 아마 대회에 참가를 했습니다. 모르겠어요. 바둑에 빠져서 미쳐서. 그러나 이젠 그런 지역 아마대회에도 출전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랭킹에 들면 지역 아마축제에 참가를 못하는 규정이 새로 생겼거든요.
i진선: 지역아마대회가 솔직히 생계에 도움이 되었다요?
익명: 아니라고는 부정 못합니다. 그런데 다른 새로운 대책도 없이 무조건 참가 금지라뇨. 차라리 아마 랭킹에서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i진선: 아마 고수들의 생활은?
익명: 바둑팬들은 프로들의 바둑에 감탄하고 찬사를 보냅니다. 성적을 내는 프로들은 외롭지 않죠. 하지만 "아마 고수"라는 지칭속에는 "프로가 되지못한 사람"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아마로서의 자부심만을 갖고 살기는 힘이 듭니다. 외롭고 슬픕니다. 프로 입단의 목전에서 아차 하는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아마 고수들의 생활은 아쉬움, 안타까움, 아픔, 외로움...그런 것들 입니다.
i진선: 프로 입단의 문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익명: 저희가 뭐라고 한다고...넓어지는 것도 아니구요....우리는 그렇다고 쳐도 우리 후배들에게는 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앞으로 아시안게임 입상이라든지 올림픽 입상때 프로 입단의 길을 넓혀주면 좋겠습니다. 19세 입단의 한상훈 초단, 하지만 일 순간에 아마 고수로 평생을 보낼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뛰어난 기재를 가지고도, 입단의 문턱에서 좌절하여 평생의 상처로 살아갈 수 있는 후배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중략)
(다시 떠오르는 입단논쟁에 관해서는 따로 기사화하겠습니다.)
i진선: 바둑팬들은 논단이나 여러 게시판을 통해서 바둑 발전을 위한 글을 올립니다. 책임있는 바둑인들은 그런 글들을 보나요?
익명: 글쎄요...
i진선: 제가 명예기자로 활동한지 4년이 넘었습니다. 한 때 메인에 있다가 퇴출(?) 되었습니다.제가 나이도 들고, 이젠 바둑계인사들도 많이 알고 그러다보니 과거의 날카로운 필체는 무디어지고, 이젠 저도 퇴출되어야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네요.
익명: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필체가 무디어졌다고 하셨는데..사실 바둑 기자들도 다 마찬가지에요. 바둑계 식구가 되면...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그런 점을 명예기자가 지적을 해주어야합니다. 요즘엔 뜸합니다면^^:: 특종도 하시고, 한국 기원도 시끄럽게 하시지 않았나요^^::?
i진선: 다 지난 이야기 인데요^^:: 최근엔 제가 부안 바둑 공원에 대한 비판기사를 썻더니 부안분께서 한 번 오시면 자세히 알려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가보지를 못했어요. 명예기자든 안명예기자든 자판에서 손꾸락으로 슈렉 기사나 쓴다면, 바둑팬들께 당장 돌맞거든요. 직접 취재가 요즘에는 힘이듭니다. LG배 기왕전에는 개인사정으로 못가보았습니다. 기성 기자가 못보는 면을 바둑팬의 눈으로 명예기자는 다른 각도에서 볼 수가 있는데, 귓동냥 눈동냥으로만 기사를 쓰려니 타이젬 바둑팬들께 죄송하죠. 삼성화재배때는 꼭 직접가서 싱신한 발냄새(?)나는 기사를 쓰려고 계획중 입니다^-^:: 최근 바둑기자 최초로 인터넷 방송 뉴스를 하시는데 무척 참신합니다. 저의 경우에 여러번 재방송을 틀어놓고 들어보았어요.
익명: 아^-^:: 상당히 힘들어요. 방송 준비도 힘들고...금요일 딱 날잡아서 정규방송을 하려니 그날 개인생활은 거의 없어요. 게다가 다른 취재가 있을 때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랍니다.
i진선: 과거에는 제가 기사 올린 후에 기사를 수정해라, 내려라 어쩌구 하는 압력(?)이 들어와도 끄떡 안하고 버티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럴 힘이 없어요. 뭐 어쩌구 하면 기사 수정은 물론이요 기사도 얼른 내립니다^-^::
익명: 옳은 기사라고 생각되시면, 안 내리셔도 됩니다.^-^::
i진선: 저의 아이디 i진선을 검색창에 띄워보니 많은 자료가 나오더라구요. 바둑팬분들께서 자료로 등록해주셨던 것 입니다. 비록 저의 뉴스가 조회수도 별로 많지도 않고, 인기도 별로 없지만, 격려해주시는 덧글보고 힘을 냅니다. 조회수대비 덧글수는 다른 기사보다 엄청 높거든요.
익명: 명예기자일 쉽지않으실 겁니다. 바둑계에서 웬만한 분은 i진선님을 다 알고 있어요. 부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 드립니다.
i진선: 제가 처음 명예기자를 시작할 때 그런 격려의 말을 들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라구요. 그런데 생산자가 되기엔 제가 너무 나이가들지않았나요? 젊은 바둑팬분이 이 자리를 맡아야 할 때가 되지않았을까요? 입단의 문을 넓혀라..알고보면 싱싱한 젊은 피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둑 기자계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익명: 차 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진선: 제가 기사 쓰는데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는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좋은 기사를 써주셔서 기꺼이 기사화해주는데 암묵적으로 허락해주신 기자님과 해당 언론사, 여러 해외자료를 기꺼이 번역해주시는 분들, 소중한 자료를 전달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지역에 가면 같이 함께 자리하여 식사라도 대접해주셨던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죠. 그런 분들 없이는 명예기자일도 못합니다.
익명: 저도 감사드립니다.
[i진선 한 마디]
비록 짧은 시간동안 이었으나 나름대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요즘 바둑계가 공통의 목표가 설정되지 않아서 '靜' 한 것이 아닐까요? 바둑인들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젼 창조에 힘을 모아야 할 때 입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죠. 변화를 두려워하면 발전이 없습니다. 어차피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는 됩니다. 준비된 변화냐 준비되지 못한 변화냐의 차이만 있을 뿐 입니다.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서 중략된 부분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했다가 다시 중략을 하려니
기분이 좀 그렇네요...살도 빠지고 뼈다구도 빠지고..국물만 남은 기사네요...ㅜ.ㅡ:: 기사 제목처럼 動했지만 결국 靜하고 말았습니다...ㅡ.ㅡ::양해 부탁 드립니다. 차 후에 관련 기사가 있을 때 참고 자료로 올릴 예정입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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