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논단에서 흉내바둑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어서 제가 관련자료를 하나 소개합니다. 흉내바둑은 역사가 오래됩니다. 일본에서는 오청원 9단의 흉내바둑이 유명합니다. 기보도 남아있구요. 중국에서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흉내바둑을 즐겨두었다고 합니다. 월간바둑 1985년도 3월호에 실린 기사를 소개하고 관련 자료 몇 가지 업글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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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자료2] 흉내바둑에 대한 오해
얼마 전 박승철 5단이 흉내바둑을 시도했다. 그것도 세 번이나. 비슷한 시기에 목진석 9단도 한 번 시도했는데 두 기사 모두 승리했다. 내용이 대단히 흥미로워서 나는 꽤 재밌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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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진선 한 마디]
전 흉내바둑 자체는 별로 좋게보지를 않습니다. 흉내바둑은 하나의 전술로는 쓸 수가 있겠지요. 전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초보자가 바둑 잘 두는 법을 가르쳐달라고하니, "흉내 바둑을 둬라" 가르쳐 줄 수는 없지않나요? 하나의 연구 과제는 될지언정 바둑의 참 모습은 아닙니다.
최근 가짜 학벌 가짜 논문 짝퉁 파동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미술계 방송계 학계등 어디든 쑤시기만 하면 나오는 것이 가짜요 짝퉁입니다. 흉내바둑 역시 상대의 수를 그래도 옮겨두는 짝퉁 바둑이요 가짜 바둑 입니다. 한 두번 실험은 해볼 수는 있지만, 평생을 흉내바둑으로만 일관한다면 문제죠.
중국측의 기록을 보면, [중국 바둑사에는 주원장이 흉내바둑의 원조라고 기록돼 있다. 주원장은 지혜롭 고 용감해 각종 예능에 통달했으나 오직 바둑을 둘때는 생각하기를 싫어해 항 상 첫점을 천원에 놓고 그 다음 상대방이 두는대로 흉내바둑을 따라 둬 한 집 씩 이겼다는 것이다. ] 주원장이 흉내바둑 원조..즉 흉내바둑 발명자겠네요...ㅡ.ㅡ:: 중국측 기록 자체를 믿지 않습니다만...첫점을 천원에 두고 생각하기 싫어서 상대방이 두는 대로 흉내바둑을 두어서 한 집씩만 이겼다는 것도 웃깁니다. 생각하기 싫다면 바둑을 둘 필요가 없겠죠. 상대수는 생각해서 둔수인데, 꽁수는 생각없이 상대수를 따라한 수, 한 마디로 흉내수는 꼼수 입니다.
간혹 프로기사들 중에서도 흉내바둑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마 생각하기 싫어서 그렇게둔 것은 아니겠죠. 더 이상 흉내바둑을 둘 필요가 없을 때를 생각하긴 할 겁니다. 하지만 상대의 실수를 도모하는 수는 프로든 아마든간에 꼼수죠. 꼼수를 네이버 국어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꼼수: [명사]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꽁수 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치사한 수단이죠.
문용직 5단께서는 윗 자료에서 "인터넷 바둑에서 첫 수를 천원에 두면 많은 대국자가 불쾌감을 느껴서 당장 대국을 포기하곤 하는데, 과연 좋은 태도일까. 상대의 천원 착수를 불쾌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바둑을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라고 지적하셨는데, 프로가 흉내바둑을 두는 것에 대한 변명 정도로 이해가 됩니다.통계적인 자료가 있는지는 찾아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아마바둑인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덜컥 천원에 둔다면 상당히 불쾌감을 느낄겁니다. 불쾌감이 정말 바둑을 이해하지 못한 탓 일까요? 한 수 한수 생각하면서 두는데, 상대방은 나를 따라하면서, 실수하기를 기다린다고? 그것이 꼼수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사회에 수 많은 짝퉁과 가짜들이 판을 치고 있죠. 응징 수단이 별로 없으니 판을 치는 것 아닐까요? 꼼수에는 응징 수단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수가 아니고 꼼수죠. 다행히 흉내바둑도 응징 수단이 있습니다. 상대가 흉내바둑으로 두어올 때, 기분은 상하지만, 바둑판 엎어버리지 않고, 참을 인(忍)자 중얼거리면서 차분히 응징 수단을 강구한다면, 그것도 道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응징 수단을 잘 몰라서, 상대방의 흉내 바둑을 참고 두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인터넷 바둑판 엎고 대국실을 나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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