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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타이젬의 구렛나루걸은 강동윤!

[화제] 타이젬의 구렛나루걸은 강동윤!

i진선2007-08-07 19: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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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전서 연승… 2년 만에 개화한 '소년의 반란'

 

10대 소년 강동윤(18)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이창호를 꺾고 생애 첫 본격 타이틀(전자랜드배)을 품에 안더니 2일엔 제12회 삼성화재배 본선 티켓을 움켜쥐었다.

바둑리그에서도 5승1패란 눈부신 성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고, 천원전에선 가장 먼저 4강 고지를 밟았다. 최근 8연승 포함, 43승15패로 다승 6위, 승률 7위. 국내 랭킹에선 한 달 사이 16위에서 무려 여섯 계단을 점프하며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현기증이 일 만한 수직 상승이다.


▲ 전자랜드배 우승 트로피를 안고 기뻐하는 강동윤. /한국기원


강동윤 七단은 어린 시절부터 ‘조훈현·이세돌의 맥을 잇는 잔수의 귀재’로 촉망을 한몸에 받았던 기사. 2005년 신예기전 2관왕에 오르며 곧 천하를 석권할 기세였으나 그 이후 2년 가까이 이상할 만큼 침묵에 빠졌다. 국내 랭킹은 15~20위권에서 맴돌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춘기로 인한 슬럼프”라느니, “성장점이 멈췄다”느니 하는 진단이 나오려 하는 순간 본격적인 대폭발을 시작한 것.

강동윤은 특히 속기(速棋)에 엄청 강하다. 최근의 맹렬한 기세도 속기 타이틀이 대세를 이뤄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여기에다 기풍이 과거보다 훨씬 더 끈질겨졌다. 형세가 좀 불리해도 쉽게 무너지는 법 없이 끊임없는 흔들기로 뒤집는다. 전자랜드배 8강전에서 온소진에게 반 집 역전승 한 판, 이창호와의 결승전 세 판을 통해 강동윤은 ‘2중 허리’란 별명까지 얻었다.

최근엔 긴 시간 바둑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바둑리그 울산디아채 팀 감독으로 강동윤을 관리하고 있는 김영환 八단은 “2~3시간 주어지는 바둑에서도 장고하는 모습이 많아졌다”면서 “이런 의욕과 자신감을 1년만 더 유지한다면 20세 이전 초1류 대열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미 수읽기의 깊이와 속도에선 다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강동윤은 89년생이다. 지금은 90년대 출생 기사들도 몇몇 배출됐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그는 한국 최연소 유망주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 동갑인 중국의 천야오예(陳耀燁), 일본의 이야마(井山裕太) 등과 자주 비교됐다. 천야오예의 LG배 준우승 소식에 한때 의기소침했던 강동윤은 이번 삼성화재배 통합 예선 결승에서 또 하나의 중국 천재 소년 구링이(古靈益·16)를 꺾고 본선으로 날았다. 천야오예와 이야마는 중도 탈락. 하지만 이들 트리오의 ‘89년생 전쟁’은 이제부터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국내 최연소 현역 타이틀 홀더가 된 강동윤에게 우선 당면 과제는 천원전 도전권 쟁취와 삼성화재배 본선에서의 활약 여부. 지난봄 제12회 LG배 본선에 오르고도 첫판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재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삼성화재배는 지금까지 7승5패에 불과했던 국제 대회 성적을 끌어올리고 강호로 인정받기 위한 본격 시험대가 될 것이다. “아직 멀었어요. 특히 초반 포석이 많이 모자랍니다. ” ‘구렛나루걸’의 자아 비판(?)이다. 이 ‘엽기적’ 호칭이 인터넷 대국실에서 몇 년째 신화적 승률을 지속 중인 강동윤의 대화명이란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홍렬 기자 hrlee@chosun.com]

 
[i진선 한 마디]
오...타이젬의 인기 최강 "구렛나루걸"이 바로 강동윤이었군요.
소문만 듣다가 이렇게 닉네임을 확인하니, 역시..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타이젬에서 구렛나루걸을 기보 검색하면 수 많은 명국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국내 최연소 현역 타이틀 보유자로서 앞으로 가면 갈 수록 구렛나루걸을 인터넷 바둑에서 못 볼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아쉽기도 합니다.
 
이홍렬 기자님의 바둑 기사 참 좋죠^^::?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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