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개인정보 무단 조회로 물의를 빚고 있는 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의 개인정보도 무단조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배포한 '건보공단 개인정보 불법조회 특별감사결과'등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건보공단직원이 단순 호기심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유명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했다.

공단직원 A과장(42)은 2006년,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전두환ㆍ김영삼ㆍ김대중 전직 대통령의 개인정보와 보험료 납부 현황을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이창호, 유창혁의 자료도 함께 열람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단순 호기심으로 조회한 것으로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대리(43)는 2005년 배용준 등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열람했으며 선동열, 정민철, 장종훈 선수의 신상정보도 2~6개월 사이에 2~3차례 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의원은 "공단직원들의 보안의식 부재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현준기자 song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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