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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상금제와 한국기원

[특집] 상금제와 한국기원

i진선2008-02-07 2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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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 마디]

한국 바둑의 개혁 시리즈 2번째 특집으로 관련 기사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바둑평론가로서 유명하신 이광구님께서 본격적으로 한국 바둑의 개혁에 대하여 각설로 바둑팬들께 해설을 해주시려는 것 같습니다. 무척 반갑고 기쁩니다.  

유창혁 9단의 제안 - 한국기원의 현재를 짚어보며

 

[바둑칼럼]기초 생계비 수준의 수입으로 살아가야 하는 프로기사들...
입력 :2008-02-05 14:24:00   이광구 바둑칼럼니스트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74116
한 달 전쯤이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 1월3일자 뉴스란을 보면 유창혁 9단의 글이 있다. 한국 프로바둑계를 향한 제안이다. 요점은 프로기전을 상금제-오픈제로 바꾸자는 것. 이전에, 2007년 10월26일자 중앙일보에 실렸던 인터뷰 기사를 두 달 여가 지난 후에 유 9단 자신이 보완설명하고 있다.

그걸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차제에 한국 바둑계, 좁혀서 말하자면 프로 바둑계, 즉 한국기원의 현재를 한번 총체적으로, 차분히 짚어가면서 얘기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기원은 한국 바둑의 총본산이다. 대한바둑협회라는 단체가 생겨났지만, 아직은, 바둑계를 얘기하자면 논의의 중심에는 한국기원이 있을 수밖에 없다.

▲ 유창혁 9단과 원성진 6단 ⓒ유창혁 9단 홈페이지 
현행 프로기전은 예선-본선-결승으로 진행된다. 프로기전마다 조금씩 다른 것도 있지만, 큰 틀은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 한국기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프로기전은, 국내-국제기전을 모두 합해 약 24개.

국제기전은 LG배 삼성화재배 농심배 정관장배 등 4개. 국내기전 20개 가운데 BC카드배 SK가스배 오스람배 등은 신예기사를 위한 주니어기전이고, 가그린배여류국수전 STX배여류명인전 여류기성전은 이름 그대로 여류만 참가하는 기전이며, 맥심커피배는 프로 9단들만 출전하는 기전이다.

그밖에 남성 시니어와 여류가 승발전 형식으로 겨루는 지지옥션배, 2005년부터 프로기사들의 연구수당을 기금으로 시작된 ‘마스터스 대회’가 있다. 마스터스 대회에는 40세 이하의 기사 중 참가하고 싶은 사람만 출전하는데, 개별 대국료가 없으며 골프의 상금 시스템처럼 32강부터 상금이 주어진다. 그러니까 ‘한국기원 소속 전체 프로기사가 출전하는 국내기전’은 11개인 셈이다.

2008년 2월을 기준으로 국내외 프로기전의 규모 총합은 약 114억 원. 여기서 한국기원의 주관료(이걸로 한국기원은 살림을 한다), 바둑TV 제작비, 기타 행사비 등으로 약 30억이 빠져 나가고, 약 85억쯤이 남는다.

▲ 프로기사 16인의 커리커처 모음 ⓒ유창혁 9단 홈페이지 
한국기원 프로기사는 현재 223명이다. 9단 46명, 8단 15명, 7단 18명, 6단 24명, 5단 28명, 4단 22명, 3단 20명, 2단 21명, 초단 19명이다. 묘한 구조다. 피라밋도 아니고, 항아리도 아니다. 최고단인 9단이 46명으로 제일 많다는 게 특히 좀 그렇다. 바둑계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이해하겠지만, 이해는 돼도 설명하기는 어려운 기형 구조인 것이 사실인데, 당장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85억 원으로 223명에게 연봉을 지급한다면 평균 3,800만 원. 젊은 기사들은 그럭저럭 먹고살 만한 액수다. 그러나 자녀가 있는 40대 이상의 기사들이라면 이건 겨우 기초 생계비 수준이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예선-본선-결승의 대국료가 크게 다르고, 상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아 평균 연봉은 3,800 훨씬 이하가 된다. 그것뿐인가. 국제기전을 통해 외국 기사에게 지급되는 대국료와 상금이 또 있다.

또 요즘은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기사들이 바둑계를 주름잡고 있으며, 20대 후반 기사들이 그 뒤에 있다. 1975년생인 이창호 9단과 1966년생인 유창혁 9단만 예외다.

30대 후반이 넘어서면 본선에 올라가기가 어렵다. 예선에 머물러야 한다. 예선과 본선은 대국료 차이가 크다. 본선 대국료는 큰 기전은 백 단위, 더 큰 기전은 천 단위가 되는 것도 있지만, 예선 대국료는 십 단위인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예컨대 이런 계산도 가능하다. 총 규모 3억짜리 국내 기전의 경우, 그 정도면 단체전인 한국리그를 빼고, 국내 기전 랭킹 3위인데, 주관료-우승-준우승 상금 등으로 약 1억이 빠진다. 우승-준우승자를 뺀 221명에게 2억이 배분되는 것이니 평균 100만 원이 좀 못 된다.

앞서 말했듯 ‘전체 기사가 출전하는 국내기전’에 참가하는 기전은 11개. 따라서 ‘나이가 마흔이 넘었고, 단은 아직 9단이 못 되었으며 성적을 잘 못 내는 남자 프로기사’라면 연봉이 대충 1,00만 원 수준이라는 얘기다.

프로기사의 숫자는 현행 입단제도에서라면 해마다 9명씩이 늘어나게 되어 있다. 물가도 해마다 오른다. 그러나 기전의 규모는 프로기사의 증가, 물가의 상승에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다. 정체 내지는 서행이다.

▲ 이광구 바둑칼럼니스트 
문제는 너무나 쉽게 드러난다. 프로기사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 주관료, 상금, 행사비 등의 지출을 줄이면? 한국기원은 어떻게 운영을 하나. 또 상금을 줄이는 건 돈을 대는 후원사나 스폰서가 원치 않는다. 바둑팬들은 기전 총 규모보다는 우승상금의 액수를 보고 기전을 평가하니까.

후원사는 기업이다. 돈은 적게 들이고 홍보 효과는 최대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홍보 효과는 스타의 몫이다. 이창호 9단이나 이세돌 9단은 1년에 5억에서 10억을 버는데, 성적을 못 내는 나이 많은 기사는 연봉 2,000도 안 된다는 그런 양극화 현상 같은 것에 후원사가 관심을 기울여 주고, 알아서 스스로 규모를 키워 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유창혁 9단이 현행 프로기전의 운영 방식을 상금제-오픈제로 하자고 제안한 배경, 그 출발점은 여기다.

[i진선 한 마디]

원제는"유창혁 9단의 제안 - 한국기원의 현재를 짚어보며" 입니다만, 표제에는 "상금제와 한국기원"으로 했습니다. 표제에는 제목이 길면 다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축약된 표제로 올리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윗 글은 본격적인 논지에 앞서서 서론 격이네요^^:: 바둑팬들이 잘 알지 못했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글이라서 무척 흥미롭습니다. 한국기원 전체 예산이 114억정도에..프로기사 총 대전료가 약 85억...바둑 기자들은 모두 알고있지만이런 한국기원 운영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별로 안하죠. 이광구님께서 작심하고 논지를 펴보시려고 하는 것 같아서 신뢰가 느껴집니다. 이런 좋은 칼럼을 써주신 이선생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바둑계의 언로에 있는 분들이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셔주셔야죠. 이광구님의 차기 칼럼이 무척 기다려 지네요.

다음번에도 특집 기사는 이어집니다. 한국 바둑계의 언로를 맞고있는 분들이 한국 바둑의 개혁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가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특집기사 모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부디 의견이 다르다고 지나친 말의 공격은 삼가해주시고 우선 바둑계를 가장 잘 알고, 다양한 소리를 많이 듣는 분들의 생각을 신중히 들어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꾸벅  

 

[설날맞이 퀴즈^^::]

우선 그림을 잘 보셔요.

 

위로부터 밑까지 세줄이라고 하면, 맨위엔 4명, 중간은 5명, 그리고 맨밑은 7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맨위 좌측부터 번호를 매기면서 등장하는 프로기사의 이름을 모두 맞추시는 분께 한달 무료이용권과 티머니 천만을 선사하겠습니다. 물론 가장 처음 맞추시는 분께요^^:: 도전해보셔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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