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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승 질주 이창호 “나도 놀란 연승행진…계속 놀랄걸” | ||
‘신산’ 이창호 9단이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2~3년 동안 연초만 되면 부진의 늪에 빠지던 이9단이 올해 들어서는 옛 전성기를 뛰어넘는 기력을 뽐내며 무결점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9단은 1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 개막전에서 최원용 5단을 맞아 250수 만에 1집반승을 거뒀다. ‘명인’을 향한 기분좋은 스타트. 이로써 이9단은 올해 기록한 15연승을 포함해 18연승의 폭풍질주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승부는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이9단의 완벽한 승리였다. 해설을 맡은 장수영 9단이 “이9단의 무서움이 새삼 느껴지는 바둑이었다. 차이는 1집반에 불과하지만 승부는 이미 중반에 결정됐다. 형세판단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둘 수 없는 수들이 연이어 나왔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바둑왕’의 귀환을 알리는 승전보인 셈이다. 18연승을 내달리는 과정에서 이9단은 지난 2일 벌어진 제3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2국에서 목진석 9단을 무릎꿇리고 올해 첫 타이틀을 거머쥐며 국내외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 이9단은 ‘신의 경지’마저 넘어선 바둑10단이다. 바둑의 최고 단위는 ‘입신의 경지’라는 9단이지만, 십단전에서 우승한 기사에게는 통례상 이름 뒤에 ‘10단’이라는 면류관을 씌워 준다. 이에 따라 이9단은 이제 ‘이 십단’이다. 이9단의 다음 대국일정은 오는 1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9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이9단의 연승행진 여부에 따라 한국의 V8이 결정될 중요한 일전이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이 거둔 7차례 우승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은 이9단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성적이 무척 좋다. 비결은 뭔가. △비결이라고 할 것은 없다. 얼마전부터 헬스클럽에 다니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승부에 대한 집착에서도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한다. 건강이 좋아지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니 성적이 절로 좋아지는 것 같다. ―현재 18연승인데, 연승행진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 같은가. △연승은 생각도 못했다. 나도 놀랄 정도다. 몇승이라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지금처럼 편안하게 바둑을 두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팬들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무척 기다리고 있다. 본인의 생각은. △현재 이9단이 너무 높이 있는 게 사실이다.(웃음)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이9단과 만날 것이다. 두게 된다면 팬들에게 좋은 내용으로 보답하겠다. ―이번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최후의 수문장으로 출전하는가. △아직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주장’ 출전이 부담스러워 조금 홀가분하게 2장으로 출전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한국 측 단장인 김인 9단이 “이창호의 칼에 적의 피를 묻히지 말라”고 얘기할 정도로, 이9단이 주장을 맡길 바라는 것으로 안다.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또 박영훈 9단도 2장으로 출전하고 싶어 해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 상하이 현지에서 결정해야 될 듯싶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2장이든 주장이든, 연승을 이어가며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것뿐이다. ―팬들은 이9단이 언제쯤 결혼할지 궁금해한다. 그러면서 바둑사이트에는 박지은 9단과 연을 맺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 △어! 한해원 사범이 아닌가?(웃음) 나도 결혼은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가 없다. 프로기사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지만, 내 결혼상대 1순위가 여류 프로기사는 아니다. 〈 엄민용기자 margeul@kyunghyang.com 〉 |
[i진선 한 마디]
이창호의 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 인지도 모릅니다.
업글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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