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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휴대폰으로 바둑을!

[화제] 휴대폰으로 바둑을!

i진선2008-11-21 23: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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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휴대전화로 바둑둔다

리얼네트웍스 아시아 퍼시픽, 세계 최초 모바일 바둑 게임 출시

 
휴대전화로도 바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사 리얼네트웍스 아시아 퍼시픽(대표 이동진)은 국내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바둑 게임 ‘정통바둑’을 1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바둑 게임은 그동안 PC 환경에서만 즐길 수 있었으나 이통사 네트워크와 연동해 모바일 상에서 상용화된 건 리얼네트웍스의 정통바둑이 세계 최초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모비릭스와 공동 개발한 정통바둑은 인공지능기술을 바탕으로 본인의 대국 형세 판단은 물론, ‘놓았던 수 무르기’, ‘다시 두기’ 등의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두뇌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바둑판을 가로세로 9줄, 13줄, 19줄 등 세 가지 사양 중에서 선택해 바둑 입문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각 게이머는 자기 실력에 맞춰 바둑을 둘 수 있다.

이와 함께 131가지나 되는 사활 문제 및 문제 풀이를 제공, 바둑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바둑을 학습, 본인의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박용찬 리얼네트웍스 아시아 퍼시픽 전무는 “기술적 문제로 아직 모바일 상에서 상용화되지 못했던 바둑 게임을 완성도 높게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게임의 건전성 및 다양성 추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바둑 다운로드는 사용자 휴대전화에서 5082 번호를 입력한 후 SK텔레콤 가입자의 경우 네이트(nate)키, KTF 가입자는 쇼·매직엔 (Show/Magic N)키, LG텔레콤 가입자는 이지아이 (EZ-I)키를 누르면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무선인터넷 사이트로 자동 접속된다. 다운로드 비용은 3000원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nomy.co.kr
 

아시아경제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php?idxno=2008111316382557228

 

[i진선 한 마디]
좋은 시도입니다.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이참에 세계기전과 같은 팬들의 관심이 많은 시합을 휴대폰으로 중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TV 중계 방식말고, 새로운 수를 둘 때, 바둑판이 "짠" 하고 나오는 겁니다. 문자받는 것 처럼 말이죠. 가끔 중계를 보다가, 바쁜 일이 있어서 나갈 때 무척 진행과정이 궁금한 경우 있거든요.
 
좋은 기사 써주신 채명석 기자님께 감사 드립니다.
꾸벅  
 
조훈현, 리그형식으로 진행되는 바둑판 위에서 그는 늙고 힘 없다. 지금은 랭킹이 낮아 본선 시드조차 받지 못한다. 리그 규칙상 보호 선수나 자율 선수로도 지명 안 된다. 그는 오래전에 바둑판을 떠나야 맞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바둑판 앞에 있다. 어린 후배들에게 수도 없이 밟히면서도 떠나지 않는다.
 
조훈현은 대한민국 최고 바둑 기사다. 그는 전신(戰神)이다. 그가 가진 타이틀은 금세기 어느 분야에서도 이룩하기 힘든 성과다. 대한민국 최초의 9단 - 1982년, 전관왕 3회 달성 - 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타이틀전 최다연패 기록 - 패왕전 16연패(1977년 13기 ~ 1993년 28기), 통산 최다 타이틀 획득 - 158회, 타이틀전 최다 출전 - 233회, 최다 대국수 - 2010.1.5 현재 2567국, 통산 최다승 - 1837승, 최고령 타이틀 획득 등 기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
 
조훈현은 지난해말 제1기 대주배 시니어최강자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필생의 숙적' 서봉수 9단을 맞아 흑으로 266수 만에 2집반승을 거두고 우승하면서 다시 돌아왔다. 2003년 1월 제7회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7년11개월 만의 타이틀 획득였다. 조훈현은 통산 1837승째를 올려, 1364승으로 일본 최다승자인 조치훈 9단보다 473승이 앞선다. 어떤 기록도 조훈현의 그것이 미치지 않는다. 그는 바둑세계에서 올림푸스산의 제우스다. 적들에게 그가 놓는 돌 하나 하나는 천둥, 번개보다 광폭하고, 두려운 것이었다.
 
그런 그가 올림푸스에서 내려왔다. 그곳에 머물 수도 있었다.하지만 우리에게 오는 길은 처참했다. 온통 가시밭길을 걸어 피투성이, 찢긴 몰골로 돌아오기까지 목숨 한조각 한조각을 다 내놓아야했다.
 
환갑에 이른 그는 오십세가 되기 전에 어린 제자에게 패했다. 바둑을 좀 아는 사람들은 고수들의 패배가 어떤 의미인지 안다. 단순한 내상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승부의 세계에서 패배란 검투사가 적에게 찔린 것과 같다. 정신적인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는 젊어서 수많은 적들은 무수히 쓰러뜨렸다. 쓰러진 적은 다시 일어나지 못 했다. 그도 쓰러졌다. 어린 제자, 후배들에게 수도 없이 찔리고 피 흘렸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났다. 명상하고, 날마다 등산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하루에 다섯갑씩 피우던 담배조차 끊었다. 그리고 후배들의 대국장에도 나가고, 해설도 하면서 우리 곁으로 왔다.그와 싸우던 세계적인 기사들도 사라지고, 그의 등뒤로 빛나던 광휘도 사라졌다. 홀로 남아서 묵묵히 패배를 모두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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