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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3월, 한국 기원에 무슨 일이?
(바둑TV의 바둑 홍보 영상 입니다.) 저물어 가는 2009년, 한국 바둑계는 참으로 어려웠다. 과거에도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을까. 찾아보았다. 1975년 3월이 그랬다. 참 어렵고, 참 시끄럽고, 참 소란스러웠었다.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은 1975년 3월 1일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왜?표면적으로는 돈 문제이다. 단수당의 100% 인상, 기사 퇴직금제도, 기사들의 운영이사 참여.
한국 바둑 사상 최초의 농성은 종로통을 놀라게했다. 한국기원이 있던 장소 좌우 앞뒤로 단과학원이 많아서 중고생들과 재수생들이 바글바글했었다. 소란스러운 소리는 수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ㅡ.ㅡ::?)시켰다. 한국 기원은 물론이고 건물 1층에 있던 유진 다방에까지 싸움판이 벌어졌다는 후문. 결국 한국 기원 이사진은 경찰을 불러서 농성 강제 해산과 한국 기원 이사진 보호를 요청했다. 한국 바둑 史상 한국 기원에 내부 문제로 경찰을 초청한 것은 처음일듯.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라면 그 때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겠는가.
이렇게 경찰까지 출동하고보니 보통 일이 아닌 일이 되었다. 신문 방송을 통해서 사건이 널리 보도되니 바둑팬들의 눈이 모두 한국 기원에 쏠리게 되었다. 한국 기원 주위로 구경꾼까지 합세하여 바글바글. 한국 기원에 대한 내사가 시작되었다. 며칠후 사무국장 김재구씨가 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 되었다. 이렇게 기사화 되었다.
사무국장 김재구씨는 프로기사 김재구 9단과는 동명이인입니다. 애개! 겨우 78만원? 기사에 나오지 않았지만 패왕전 기사 대국료 40만원, 한국기원 공금 100여 만원등. 총 200여만원이 넘었다. 그 때 짜장면 값이 불과 50원 정도이니 적지않은 금액.
겨우 돈 문제로만 그렇게 소란했을까? 아니다. 당시 한국 기원과 대한 기원으로 양분 상태가 근본적인 원인. 전년도 1974년 10월에 한국 기원의 대부분의 기사들이 기사 권익 향상 주장이 이사진에 의하여 전적으로 무시당하자, 자존심이 상한 프로기사들이 한국 기원을 전격적으로 탈퇴하고 대한기사회를 만들었다. 한국 바둑계가 두 동강 나버렸다. 70년대는 신문 기전의 최전성기였다. 기전은 기사 수입과 직결되었으니, 결국 두 단체는 각종 잇권을 놓고서 갈등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한국 기원에 남아있는 대한 기원파(?)와 한국 기원 이사진과 그 쪽에 선 기사들과의 내부 투쟁도 심각했다. 바둑계는 갈등의 소지가 부글 부글 끓고 있는 중에, 마침 이사진은 그들에게 부정적이라고 추정되는 핵심 기사 세 명, 김수영 5단, 노영하 5단, 홍종현 4단을 전격 제명 처리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린격. 이에 분노한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은 이사진에 강력히 항의하며 100시간 한정 점거 농성겸 단식 투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1975년 3월, 한국 바둑계는 소통이 아닌 불통, 신뢰가 아닌 불신, 화평 보다는 불화가 만연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조훈현 7단의 놀라운 성공이 바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그때, 한국 바둑계는 불통 불신 불화, 즉 3不에 빠져있던 것. 당시는 그랬고, 지금은 어떠한가.
[i진선] "사람들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은 버거워하며 소통은 귀찮아한다. 그리고 자유를 주면 망설인다." 이 후 윗 사건은 어찌 되었을까 더 알아보겠습니다. 윗 스샷 자료는 동아일보 경향신문 매일경제 등의 1975년 3월 기사 자료입니다. 사무국장 김재구씨는 프로기사 김재구 9단과는 다른 분 입니다. 동명이인이죠. 같은 이름 때문에 헤프닝이 많았습니다. 오해 마시기를.
애디김 이라는 분이 유투브를 통해서 바둑을 보급하고 있네요. 김씨라는 성으로 보건데 한국 분인 것 같구요...훔..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덧글로 소개좀^^
바투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을 오래전에 받아서, 바투 특집 기사를 써 놓기는 했습니다. 그러나..제가 바투를 잘 모릅니다. 바투 사이트에 가입은 했지만, 구경만 몇 번했을 뿐 직접 두어본 적은 없습니다. 바투를 직접 해보고, 좀더 안 차후에 바투 기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영훈과 송태곤의 바투 대결을 한 번 감상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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