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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둑시장 개척하는 CLUB A7

새로운 바둑시장 개척하는 CLUB A7

i진선2009-12-11 16: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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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기사는 주간바둑신문 편집국장님의 개제 허락을 받았습니다.사진의 경우에 올려지지않는 파일이 있어서 홍맑은샘 사진으로 대체한 것도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i진선 코너를 통해 밝히겠습니다.

http://worldbaduk.co.kr/index.php


새로운 바둑시장 개척하는 CLUB A7

 

그는 유명인사다.

 

아들 홍맑은샘을 알아보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바둑대회장에서 만큼은 오히려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홍시범(52). 바둑행사 전문 진행업체인 CLUB A7의 대표다. 2003년에 출범한 CLUB A7은 초창기 일 년에 겨우 1개 바둑대회 밖에 맡지 못했지만,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올해는 무려 70개의 바둑대회를 맡아 진행했다. 아마추어 바둑대회가 주로 주말에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올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매주 2개 정도의 바둑대회를 맡아 진행한 셈이다.


현재 A7은 대한바둑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와 아시아바둑대회를 비롯해서 문경새재배 전국아마바둑대회, 김인 국수배 국제시니어바둑대회 등 전국의 굵직굵직한 바둑대회 대부분의 진행을 도맡아 치러내고 있다.


만약 당신이 바둑대회에 참가해서 예전보다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대부분은 홍시범 대표와 CLUB A7의 공일 것이다. 
앞서도 밝혔듯이 홍시범 대표는 홍맑은샘 초단(얼마 전 일본 관서기원에 입단했다)의 아버지다. 그것도 아들의 입단을 위해서라면 멀던 가깝던 대회장마다 그림자처럼 뒤를 쫓는 열성 학부모였다. 맑은샘이 대회라도 참가할라치면 본업인 섬유공장 기계 전원을 내려버리고 밤기차에 몸을 싣고 멀리 부산으로 떠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사실 대회장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저 뒤에서 잘 두라고 마음 속 성원을 보내는 일 정도였다. 그때 홍 대표의 눈에 띈 게 바둑대회장의 전경이었다.

맑은샘을 따라 일본에서 열리는 바둑대회 에도 여러 번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일본에 비해 열악한 한국의 바둑대회장이 자꾸 비교됐다.


▲당시 홍맑은샘 아마7단이 고바야시 사토루 9단과 대국하고 있다.


맑은샘이 일본으로 떠난 후, 재미(?)가 없어진 그는 평소 생각해둔 바둑 이벤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바둑대회에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씩 마련하고 당장 불러주는 곳이 없었기에 바둑판을 들고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갔다. 그때 탄생한 것이‘거리 다면기’. 2006년 종묘공원에서 시니어 아마기사들과 청아모의 도움을 받아 길거리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바둑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거리 다면기는 그 후 꾸준히 이어졌고 그동안 총 21회 펼쳐졌으며, 요즘도 한가할 때면 그는 바둑판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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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은 대회품격

▶ CLUB A7의 마스코트 대형 전적 현황판. 일목요연하고 시원스러운 제작으로 현황판 앞은 항상 붐빈다.
처음 바둑대회 진행을 맡은 것은 2006년 분당바둑협회장배 시니어바둑대회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 상심하고 좌절할 무렵 박창규(경기도바둑협회 전무이사) 씨가 대회 진행을 주선했다. 그가 맡은 첫 번째 바둑대회. 그래서 그는 아직도 박창규 씨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분당 시니어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자 여기저기서 조금씩 일거리가 들어왔다.


적게는 100명부터 많게는 1,000명 이상 참가하는 바둑대회의 진행 준비는 쉽지 않다.
예전 아마대회의 준비는 주최 측이 인근 기원이나 바둑교실 등에서 바둑용품을 빌린다거나 진행요원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후다닥 해치웠지만, 그러다 보니 대회 품위나 모양새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홍시범 씨가 대회 진행을 맡고나서부터는 바둑대회가 달라졌다. 그는 사소한 것부터 바꿨다. 대회 탁자와 의자를 새로 마련했고 테이블보도 바둑대회 전용으로 준비했다.  바둑판과 바둑알도 종류별로 10가지 이상 구비해 대회의 품격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물품은 대략 바둑판 1,900개, 바둑돌 1,500세트, 탁자 400개, 의자 1,000개 정도다.


아마추어 대회에 대형 전적 현황판이 세워지기 시작한 것도 A7이 대회진행을 맡고나서부터다. 그는 거기에 대회를 후원한 사람의 사진을 크게 박아 넣는다. 홀대받는 아마바둑에 거금을 후원해 좋은 대회를 만들어 줬으니 당연히 대접받아야 마땅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 11월 경북 문경에서 주말 이틀간 열린 문경새재 전국아마바둑대회.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그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진행물품은 출발 하루 전인 목요일에 모두 준비됐지만, 아직 참가명단이 도착하지 않았다. 빨리 확정되면 좋겠지만 아직 아마바둑대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명찰과 대진표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일단 토요일 새벽 1시쯤 A7 직원들은 문경으로 출발한다. 체육관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금요일에 출발하기도 한다. 도착은 새벽 4~5시쯤. 문이 열려 있으면 바로 대국장 세팅에 들어가지만 잠겨있다면 직원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무튼 새벽에 시작된 작업은 오후 2시 개막식이 열리기 전까지 모두 완료된다. 이 사이에 1,000명이 동시에 둘 수 있도록 탁자도 세팅하고 바둑판, 바둑알은 물론, 플래카드, 대회 현황판, 시상 물품 등등 아주 사소한 것까지 완벽하게 준비된다.


준비만 갖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회가 시작되면 A7 직원들은 곧장 대국장으로 투입돼 승패를 기록한다. 워낙 많은 인원이 동시에 대국을 벌이기 때문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첫날 대국이 마무리된다고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국장을 다음날 대국에 맞도록 다시 세팅하고 전적표도 다시 준비해야 한다. 문경에 내려온 후 첫 식사를 밤 11시에 했다고 하니 말 다했다. 대회를 마친 후에도 작업은 계속된다. 한번 대회에 사용된 물품을 다시 정비하고 깨진 바둑알을 골라내고 사용한 바둑알은 일일이 세척해 다음 대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가장 큰 자산은 사람


A7
의 구성원들은 약 10명 정도. 약이라는 표현을 쓴 건 이들의 본업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각자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주말에 뭉쳐 행사를 준비하고 치러낸다. 워낙 힘든 일이라 유지가 걱정되지만, 근 3년째 초기 멤버가 여전히 똘똘 뭉쳐 있다. 홍 대표가‘하루 종일 굶고 이틀 동안 한 잠도 자지 못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는 이들을 A7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바둑대회를 묻자 홍 대표는 문경새재배와 경기고 총 동문 바둑대회를 꼽는다.


“문경은 실무 담당인 금동일 원장님이 워낙 일의 생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해하고 맡겨주시죠. 경기고 동문 대회는 3년 전 김원태(현 대학바둑연맹 회장) 회장님에게 의뢰를 받았는데 그전까지 행사준비를 담당하시던 신병식(SBS논설위원) 위원님이 걱정이 많이 되셨는지 매일 전화로 행사준비를 체크하다시피 했어요. 워낙 열성적이고 꼼꼼하신 분이잖아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다행히 대회 당일 흡족하셨나 봐요. 지금 신 위원님은 A7의 열성 홍보위원이세요.”


▲ 일본 홍맑은샘 도장과 유창혁 도장간의 교류전 당시의 홍맑은샘 아마7단.


바둑인들이 홍시범 대표와 A7을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기 때문이다. A7의 태동 전까지 아마바둑대회장은 열기는 뜨거웠지만 디스플레이는 제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바둑대회장을 재포장해 아마추어 바둑대회를 고급문화 대열로 끌어올린 데에는 그의 공이 컸다.


나름대로의 가능성도 봤다. 작년 A7은 50개의 바둑대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70개를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바둑대회 예산 규모가 작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봉사하는 심정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A7은 내년에는 100개 대회 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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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행사를 예술의 경지로


▶ 홍시범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A7 직원들. 홍 대표는 직원들을 A7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한다.


홍 대표는 아직 꿈이 많다. 비씨카드배와 같은 프로와 아마 수백 명이 동시에 참가하는 오픈 기전의 1차 예선을 맡아 멋지게 치러보고도 싶고, 서울시청 광장에 수천 개의 바둑판을 세팅하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울 시민들에게 바둑은 이렇게 멋진 것이다’라고 알려주고도 싶다.

 

CLUB A7은 오는 12월 초 사무실을 이전한다. 장소는 응암동 충암고등학교 맞은 편. 새 사무실에는 100명의 인원이 동시에 바둑대회를 치를 수 있는 넓은 공간도 구비돼 있다. 홍 대표는 이를 아마 바둑인들에게 개방할 생각이다. 또 1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아마바둑인의 밤’행사도 기획 중이다.


이제‘바둑대회 진행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홍시범 씨는 바둑행사 진행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글/ 주간 바둑신문 유경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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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orldbaduk.co.kr/board_view_info.php?idx=3483&s_where=&s_word=&page_num=1&seq=105

[i진선 한 마디]

윗 기사는 바둑계의 보배이신 주간 바둑신문 유경춘 편집국장님께서 직필하신 것이고, 대한바둑협회 뉴스란에 소개된 기사 입니다. 12월14일 오전에 주간바둑사에 전화를 걸어서 유경춘 편집국장님의 허락을 구하였고, 쾌히 승락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평소에 지나치게 프로 중심의 기사만 보낸다고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도움을 준 분들은 거의 아마 분들이었었는데, 제가 좀 무심했었습니다. 전전 기사에 'i진선 한 마디' 코너에서 대바협에 대한 언급에 부적절한 오해의 소지가 있던 내용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프로와 아마 뉴스를 균형있게 소개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우리 타이젬 뉴스코너에는 사실 독립적인 아마 뉴스란이 없어요.  명예기자 뉴스란에 자주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홍맑은샘은 얼마전에 관서기원에 입단한 프로기사죠. 그런데 홍맑음샘 초단의 부친께서 바둑계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마대회를 위해서 열정적인 줄은 몰랐습니다. 홍맑음샘 초단과 그의 부친도 부전자전이군요.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얼마전 포컬사이트의 바둑 기사를 조회하다가 굉장히 좋은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를 보고 깜짝놀랐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둑기사가 메인에 뜨기 힘들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안타까웠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제가 쓴 기사로 명예기자 뉴스를 채웠으나 앞으로는 과거처럼 좋은 기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물론 허락은 다 구하겠구요.

 

다시 한번 유경춘 편집부장님께 감사드리며, 주간바둑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꾸벅

 

 한국기원과 대바협 합병(?) 관련 기사는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꾸벅 

 

일본 야스히로 9단과 요시오 9단의 대국중에 단수되는 자리에 두는 장면 입니다.

프로 9단도 깜박하면 저런 실수를 할 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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