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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기사]

일본기원, 9년만에 첫 흑자

4천만엔 흑자 기록… 신집행부 대개혁 덕분

tygem2003-09-19 14: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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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재정 적자로 고민하던 일본기원이 가토 마사오(加藤正夫·사진) 신집행부 체제 아래 대폭적인 경비 삭감을 단행, 9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연간 예산 규모가 약 50억엔인 일본기원은 2001년까지 8년 연속 적자에 허덕여 누적적자가 15억엔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신집행부의 승단제도 폐지(관련기사보기), 대국료 5% 삭감 등 경비 절감과 도요타·덴소배 개최 등 기전 수입 증가로 2002년 결산 결과 4천만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기원이 흑자로 돌아서는데는 이와 함께 지방 아마추어의 면장 취득을 쉽게 해 신규 면장 수입료가 증가하고, 가토마사오 부이사장의 팬 존중 의식 덕분에 기원에 형식보다는 내실 위주의 개혁바람이 분 것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바둑계는 일본기원의 첫 흑자 기록과 함께 바둑 인구의 증가로 최근 변화의 바람이 한창 불고 있는 중. 이미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바둑만화 ‘고스트 바둑왕’(원제:히카루의 바둑)의 대히트로 인해 소년·소녀 바둑대회 예선 참가자가 5년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 6,500명이 참가하는 등 증가 추세다.

하지만, 아직 일본기원에 누적되어 있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바둑 인구의 노령화. 아마추어 바둑팬 3명 중 2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다. 또한 수행여행 등 견학차 도쿄(東京)의 일본기원을 방문하는 초중학생들이 바둑의 역사나 국제화를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전시 시설도 전무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미비한 상태.

또한 일본은 올 봄에 CSK배 아시아4강 대항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8월 한국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예선전에 49명의 일본기사 중 단 1명도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여전히 국제 무대에서 부진한 편이다.

최근 일본기원 재정흑자를 거두며 개혁을 물결을 타고 있다고 해서 한국에 넘겨준 바둑 강국의 자존심을 단시간에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기원은 내년이면 80주년을 맞는다. 한창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일본 바둑계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일본 아사히 신문&고데이타베이스 참조 / 번역=최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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