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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퇴화되는 중?

춘란배, 퇴화되는 중?

i진선2010-02-25 2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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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蘭배, 퇴화되는 중?

중국 최초의 세계기전 춘란배를 창설한 춘란그룹은 어떤 회사인가. 중국에서는 蘭그룹이라고도 칭한다. 난초란이라는 꽃 이름과는 달리 오토바이, 에어컨 냉장고등 전자공업에서 중공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굴지의 대기업. 30년전에는 타이저우시의 철기생산합작회사였다. 회사 대표 타오젠싱은 당시의 공장장. 그는 다른 초기 기업이 그렇듯이 외국산 제품을 가져와서 구조와 부품을 연구하여 기술을 발전시켰다. 춘란그룹의 회사모토는 "배우는 회사, 일하면서 생각하는 회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회사"라고 한다. 지금 춘란그룹은 세계적인 전자 가전 기계 그룹으로 커가고 있다. 1999년에 이런 굴지의 대그룹에서 세계기전을 창설하니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에서도 기대가 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춘란배의 역사는 이야깃 거리가 많다.

                            4회 춘란배 우승으로 세계기전 전관왕을 이룬 이창호 9단

1회에 조훈현 9단이 우승하고 이창호 9단이 준우승을 하였다. 중국은 결승에 오르지못하고 3*4위전을 자기네들끼리 사이좋게(?) 치뤘다. 2회는 중국의 절호의 기회였다. 조훈현과 이창호를 물리친 중국. 결승에는 마효춘이 나섰다. 그런데 왕립성에게 충격적인 역전 패배를 하고 만다. 마효춘은 대국 마치자 마자 기자들을 피해 종적없이 사라졌었다는 후문. 3회대회는 더 가관이다. 8강에 중국이 다섯명! 그러나 4강에는 왕레이만이 진출한다. 이번에도 조훈현과 이창호가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창혁이 상대한다.. 아니 상대조차도 못했다. 왕레이는 3*4위전에서 왕립성에게 패하여 결승전 조차도 오를 수 없었기 때문. 중국 바둑팬들의 비판 쇄도했다. 당시 춘란그룹은 춘란배를 더 이상 주최하지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그렇게 2년을 끌더니 슬그머니 대회를 하겠단다. 다시 중국 기원에서는 기사총동원령(?)을 내려서 춘란배 획득작전을 세운다. 4회 춘란배는 전쟁이었다. 중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대회인 이 춘란배에 4강에 떠오르는 신성 창하오와 뤄시허를 진출 시키면서 뜨거워졌다. 창하오는 이창호를 뤄시허는 일본의 하네 나오키를 맞이하여 바둑삼국지를 거행한다.

                                          4회대회 4강전에서 이창호와 창하오 

결과는 창하오 뤄시허 각각 패. 마음착한 창하오는 돌아가서 통곡을 했다 한다. 이날 4강전 패배로 대회 폐지론이 강력히 대두. 중국기원장이 춘란그룹회장을 만나서 읍소. 대회는 보존하기로 하되 5회부터는 격년제로 축소. 하여간 4회대회는 이창호를 세계 바둑계의 지존으로 공인한다. 세계기전 전관왕이라는 명예. 최초의 바둑 그랜드슬램.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국. 격년제 첫 대회인 5회대회에서 중국은 기사 총 작전회의까지 한다. 그 덕분인지 8강전 중국이 무려 여섯명, 일본 한명. 한국 한 명 그러나 그 한 명이 이창호다. 위빈-창하오-펑첸-저우허양가 줄줄이 이창호에게 패한다. 이창호 2연속 우승. 가히 동방불패였다. 이때 5회 대회 결승전은 반지하 숙소 소동이 있었다.             

이번 춘란배는 정말 웃긴다. 이창호는 호텔의 1동에 배정되고, 저우허양은 4동에 배정이 되어있다. 그런데 다소 이상한 점이있다. 이번 시합의 장소 창사의 교외지역 호수 관광지인데, 두 기사가 묶는 곳은 호텔에서도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호텔은 산을 끼고만들어서 무척 아름답다. 그러나 이창호가 묵는 1동...1동은 말이 호텔이지 실제로는 지하나 다름없다. 먼저 들어간다음에 좁은 복도를 길게 들어가서 다시 아래로 한층 내려가는데 여기는 항상 대낮에도 불을 켜야하는 곳이다. 그래서 기자들은 지하실이라고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창호의 상대인 저우허양은  호텔 최고 경관인 4동에서도 가장 좋은. 수 많은 산과 동산이 호수를 연결하고 끝없이 넓은 호수의 전경이 가득차오르는 곳이다.

이러한 방은 이창호에게도 주어져야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호텔 관계자는 기자에게 말하기를, "이창호가 있는 방은 기자들 방이나 차이가 없고...그 방은 약간 사람으로하여금 억제감을 느끼도록 하게합니다. 그러나 저는 시합에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창호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정말 염치 없는 사람들이다!

윗 자료를 중국 바둑팬의 글에서 발췌 번역하여 타이젬 명예기자 뉴스란에 실었다. 당장에 춘란배 분위기가 쑥대밭이 되었다. 수 많은 바둑팬들이 홀대에 주최측에 분노했는데, 엉뚱하게도 한국기원에서 주최측을 대신하여 해명해주느라 바빳다. 관련 해명이 나왔었다.

이창호는 지하실에 들어가 산다. 팬을 자처하는 분이 올린, 어느 중국기자가 썼다는 기사를 보았다. 선수단은 그 글에 줄줄이 붙은 격렬한 의견들을 보고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중략....
동승호통정산장반점(同昇湖通程山庄飯店)’은 기자가 소개한 기사대로 산기슭을 깎아 그 위에 세운 건물이다. 약간 경사가 있다. 호텔 앞쪽에서 보면 3층 건물이지만 객실이 배치된 호텔 뒷쪽(이 곳에 호수, 산책로 등 이 호텔이 자랑할 만한 모든 볼거리가 집중돼 있다)에서 보면 4층이다. 당연히 호텔 로비에서 들어가는 객실은 지하1층부터 시작된다. 바로 이창호 9단과 한국선수단이 묵고 있는 곳이다. 이곳 복도의 출구를 나서면 바로 호수 옆의 산책로다. 산책로에서 호텔 외곽으로 연결된 길은 관계자 이외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대한 조용하고 쾌적한 곳을 제공한 것이다.

저우허양이 묵고 있는 4층이 최고의 방이라고? 이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인데 명승지는 아니다. 볼거리라고는 호텔이 조경한 호수와 호텔 측면 언덕의 숲 사이로 닦아놓은 산책로뿐이다. 근처의 큰 건물이라고는 동승호국제실험학교(同昇湖國際實驗學敎)뿐이고 민가도 보이지 않고 풍광 수려한 산도 없다. 전망도 4층보다 1층이 낫다는 얘기다. ...중략...또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창호 9단이 이곳의 모든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략.. 이창호 9단 스스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낫다’고 만족을 표시했으니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 결론이다. 이창호 9단을 비롯한 한국선수단은 주최측의 배려에 감사하고 있으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국에 임하고 있음을 팬들에게 분명히 전해드린다.

주최측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한 해명이었지만, 난감했다.          

            당시 이창호 9단이 묶고 있던  최고 시설 반지하방, 중국 팬들이 모여서 구경하고있다.

볼거리는 호텔이 조경한 호수와 산책로 외에는 별로 없고 근처의 큰 건물도 없고 수려한 산도 없고 민가도 없기때문에, 4층보다는 반지하가 전망이 좋다는 황당함. 반지하라서 창문을 통하여 내부가 들여다 보여져 항상 커텐을 치고 내부 전등으로 밝히고 있어야하는 최고의 객실. 이런 최고의 객실에서 화장실 시설이 때 맞춰서 고장이 났다. 호텔 수리공이 2시간을 달라붙어도 결국 실패. 도대체 어떻게 고장났길래 2시간동안 못 고쳤을까? 결국 시끄러운 소음을 견디다 못한 이창호 9단은 다른 방으로 옮기는데 호텔이 마침 만원이라서  1인용 객실에서 더블침대를 옮겨놓는 소란 끝에 동생 영호씨와 함께 들어갔다고 전해진다. 과연 이 소동속에서 누가 주최측에 감사하며 만족했을까.  

다시 문제 삼기도 싫지만,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도 있다. 최근 벤쿠버 올림픽에서도 보듯이 공정과 평등의 스포츠 맨쉽은 얼마든지 상처받는다. 6회와 7회에 와서야 중국이 우승하지만, 실력도 있었지만 인해전술 작전이 주효. 대회시드를 포함해서 중국 11명, 한국 4명, 일본 5명으로 배정하여 8강에 무려 7명을 진출시킨다. 이번 8회에도 별반 다르지않다. 중국 8명에 일본 5명, 한국 4명, 대만 2명 그리고 유럽과 미주에 각 한 명씩. 일본보다 적은 숫자라서만 아니다. 따지고 보면 대만과 유럽 미주 선수들이 모두 중국계다. 중국인 12명에 한국 4명인 셈이다.

 작년 삼성화재배 본선에 32강에서 중국 선수가 13명으로 무려 40%가 넘게 진출했다. 이런 놀라운 성적은 중국 기사들이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준 덕분이다. 한국 주최 세계기전 삼성화재배와 LG배 기왕전, 그리고 BC 카드배 등은 오픈기전을 표방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쪽으로 대회 규정이 발전해왔다면, 춘란배는 갈 수록 뒤로 퇴보하는 중. 더우기 유독 한국 선수들이 뛸 기회를 갈 수록 줄이고 또 줄인다. 또 다른 중국 주최 세계기전을 만들라고 닥달하기도 피곤타. 있는 춘란배나 동등하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세계기전으로 확립했으면 한다. 이제 중국이 세계기전에서 한국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었음을 모두가 아는터, 공명하고 정대한 대결이 옳지않은가. 최근 성적으로는 공정한 오픈기전으로해도 한국 우세를 장담못하는터. 중국 최고의 춘란 그룹에서 주최하는 격년제 반 쪽 짜리 세계기전. 사실상 우승 상금도 7천만원 정도에 불과한데다. 중국인 기사로 6할이 넘게 채워 인해전술을 쓰니 세계기전이라 참가하기도 민망타. 춘란 그룹은 "배우는 회사, 일하면서 생각하는 회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회사"로서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는 대기업이다. 그런데 춘란배는 그렇지않다.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되는 중국 아마 기전

[i진선 한 마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반 쪽 짜리 춘란배..이것도 세계기전이라꼬, 참가를 해야하는지ㅡ.ㅡ::

으..기사가 두 개가 날라갔습니다...ㅜ.ㅡ:: 게다가 기사 수정도 안되고 아예 저의 기사조차도 사라지거나 볼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익스플로7 을 쓰는데 이게 아주 골치아플 정도로 오류가 많이 나네요. 타이젬 측에 문의는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크롬을 써도 마찬가지인데..제 컴이 뭔가 잘못되었는지..답답합니다. 춘란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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